[스크랩] 빛깔 연한 꽃이 향기가 짙다/곽 흥 렬 빛깔 연한 꽃이 향기가 짙다/곽 흥 렬 누군가로부터 선물을 받는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특히 그것이 난 종류일 때는 더욱 그렇다. 예로부터 고결함 혹은 지조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초화가 바로 난이 아니던가. 이 난초처럼 올곧게 살아가자며 암묵적인 동조를 구하는, 보낸 이의 순.. 수필 2012.07.25
[스크랩] [샘터]나이가 무슨 문제이랴 / 이향자 나이가 무슨 문제이랴 샘터 2005년 6월호 나이가 무슨 문제이랴 내 나이 서른세 살 때였다. 생활을 위해서 다녀야 했던 직장에서 벗어나고 싶어 무작정 사표를 쓰고는 선배와 함께 학원 운영에 뛰어들었다. 둘 다 경험은 없었지만, 늘 교육자의 길을 걷고 싶었던지라 과감히 도전했다. 부끄.. 수필 2012.07.25
[스크랩] 뒷줄의 사람들 / 정호경 뒷줄의 사람들 정호경 사람들은 어떤 일에서나 맨 앞줄의 얼굴 잘 보이는 주인공 역을 원한다. 주인공이라고 하면 우리는 대뜸 영화나 연극을 떠올리게 된다. 나의 경우, 영화 ‘햄릿’에서는 우유부단한 내향성으로 고뇌하던 주인공 햄릿의 우울하고 심각한 얼굴을 기억하게 되고, 연극.. 수필 2012.07.25
[스크랩] 회심기 / 法 頂 회심기 / 法 頂 내 마음을 내 뜻대로 할 수만 있다면, 나는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한도인閑道人이 될 것이다.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온갖 모순과 갈등 속에서 부침하는 중생이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 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 수필 2012.07.25
[스크랩] [에세이] 행복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한경에세이] 행복 鄭 潤 基 < 패션스타일리스트 intrend07@yahoo.co.kr > 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지인들과 거한 점심을 먹고 홍대 앞으로 향했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새로 오픈한 멋진 카.. 수필 2012.07.25
[스크랩] [에세이]내 삶의 마지막 모습 ㅡ 김지향 내 삶의 마지막 모습 ㅡ 김지향 죽은 뒤의 모습이야 어떻든 죽은 사람에겐 상관이 없지만 죽은 모습에 대해서 후세에 일화를 남기는 건 중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악하게 살던 사람에게 "벼락을 맞았느니 "급살을 맞았다"느니 악담이 있는 것을 보면 죽는 모습이 사람의 태도와 관련이 .. 수필 2012.07.25
[스크랩] 늙는다는 것 / 황 필 호 늙는다는 것 / 황 필 호 나이가 들수록 늙음을 새삼스레 체감할 때가 많다. 어느 날 갑자기 신문의 글씨가 희미하게 보일 때, 상대방의 질문을 잘못 듣고 전혀 딴 얘기를 하여 지적을 받을 때, 잇몸에 음식이 유난히 많이 낀다고 느낄 때, 과음을 한 다음 날 아침에 손이 부들부들 떨릴 때, .. 수필 2012.07.23
[스크랩] [에세이]산마을에 오는 비 -윤모촌- 산마을에 오는 비 -윤모촌- 길을 가다 비를 만나게 되면 나무나 추녀 밑으로 들어가 긋게 되는데, 아무래도 젖게 마련이다. 어쩌다 동성(同性)인 남자 우산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도 용기가 안 나고, 여자 우산 속으로는 더더구나 들어설 수가 없다. 이쪽에서 우산을 받고 갈 때도 그러해서,.. 수필 2012.07.23
[스크랩] [에세이]아름다운 여인상-윤모촌 아름다운 여인상-윤모촌- 나는 여성의 미를 밀랍으로 깎아만든 듯한 미모보다는 수더분하고 언틀민틀하게- 어찌 보면 촌사람답게 보이는 모습을 좋게 본다. 이런 때문에 꽤 잘 생긴 결혼상대가 나타났을 때, 첫 눈에서부터 그는 내게서 멀어져간 일이 있다. 이것은 내가 잘나지 못한 것을.. 수필 2012.07.23
[스크랩] [에세이]길들일 나름 - 안인찬 길들일 나름 - 안인찬 일 본의 이바라키 현 아미 지역의 날씨는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비슷하다고 할까. 겨울 기온으로 보면 청주보다 10℃ 이상 따뜻하였다. 아주 추운 날에나 장갑이 아쉬울 정도고, 그나마 약간만 움직이면 겉옷을 벗고 싶을 만큼 포근하였다. 문제는 집안에서의 생활인.. 수필 2012.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