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백의 月下獨酌(월하독작)과 이외수의 독작 이 백 月下獨酌 其一 天 若 不 愛 酒 천야불애주 하늘이 만일 술을 즐기지 않으면 酒 星 不 在 天, 주성부재천 어찌 하늘에 주성이 있으며 地 若 不 愛 酒 지야불애주 땅이 또한 술을 즐기지 않으면 地 應 無 酒 泉, 지응무주천 어찌 주천이 있으리요 天 地 旣 愛 酒 천지기애주 천지가 하냥 .. 그룹명/peom이외수 2012.07.13
[스크랩] 아무도 가지않는 길위에 / 이외수 아무도 가지않는 길위에 / 이외수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위에 내가 서 있습니다 이제는 뒤돌아보지 않겠습니다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한 모금 햇빛으로 저토록 눈부신 꽃을 피우는데요 제게로 오는 봄 또한 그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문득 고백하고 싶었.. 그룹명/peom이외수 2012.06.16
비가 와도 좋은 날 비가 와도 좋은 날 - 이외수 | 영상시. 글 2005.07.29 비가 와도 좋은 날 - 이외수 - 옛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은 창 밖에 비가 와도 좋다. 밤은 넝마처럼 시름시름 앓다 흩어져 가고, 자욱한 안개 님의 입김으로 조용히 걷히우면 하늘엔 비가 와도 좋다. 세상은 참 아프고 가파르지만 갈매기도 .. 그룹명/peom이외수 2012.06.15
[스크랩] 음악이죽어 버린다면/ 이외수 음악이죽어 버린다면/ 이외수 그대여 어느 날 갑자기 음악이 죽어버린다면 얼마나 슬플까 헐벗은 가로수들 다리를 절름거리며 떠나는 도시 결별한 사랑 끝에 날이 저물고 어디로 갈까 그대 상실한 젊음 황사바람에 펄럭거릴때 홀연히 음악이 죽어버린다면 얼마나 슬플까 생금가루 같은 .. 그룹명/peom이외수 2012.06.11
[스크랩] 회상수첩/이외수 Sorry, your browser doesn"t support Java(tm). 회상수첩/이외수 그해 겨울에는 일기를 쓰지 않았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언제나 바람이 허파 속에서 부러진 날개를 푸득거리고 있었어 생손앓이 사랑 끝에 도시는 폐쇄되고 톱질 당한 다리 절름거리며 무채색 하늘을 건너가는 가로수들 거리에는 음.. 그룹명/peom이외수 2012.06.09
[스크랩] 나는 근심에 대하여 근심하지 않는다 / 이외수 나는 근심에 대해서 근심하지 않는다. 근심은 알고 나면 허수아비다. 곡식이 익어가는 들판으로 가서 허기를 채우려면 필연적으로 마주칠 수 밖에 없는 복병들이다. 하지만 어떤 참새라도 그 복병들을 근심할 필요는 없다. 허수아비는 무기력의 표본이다. 망원렌즈가 장착된 최신식 장총을 소지하고 .. 그룹명/peom이외수 2010.08.21
[스크랩] 꿈꾸는 식물 중에서/이외수 꿈꾸는 식물 중에서/이외수 죽으면 정말 무슨 이름을 얻어서 태어나 볼까..... 먼지가 좋겠다고 생각을해 보았다. 혼자 사는 남자의 가난한 방, 길고 지루한 겨울이 끝났을 때, 그의 외로운 책상 위에는 한 권의 시집이 놓여 있고, 그는 무슨 일로 밤마다 잠 못 들고 뒤채였을까. 방바닥에는 수많은 파지.. 그룹명/peom이외수 2010.08.21
[스크랩] 함께있는 때.../ 이외수 "Orchid Ninepatch" Arist by Don Li-Leger 함께있는 때.../ 이외수 세상에 神의 사랑 가득한 줄은 풀을 보고 알 것인가 꽃을 보고 알 것인가 눈을 감아라 보이리니 척박한 땅에 자라난 그대 스스로 한 그루 나무 실낱같은 뿌리에 또 뿌리의 끝 하나님의 눈은 보이지 않고 다만 존재할 뿐 사람이여 정답다 우리 함께.. 그룹명/peom이외수 2010.08.21
[스크랩] 망명의 가을-이외수- 망명의 가을-이외수- 폐병앓는 가을은 외로움도 깊어라. 낙동강 칠백리에 물비늘로 쓸려가는 마흔 몇 해 내 인생의 조각들도 눈물겹구나 바람은 작두날로 내 인생을 가르고 철새들의 긴 행렬도 흐리게 지워진다 을숙도 모래밭에 파묻어 놓은 말 한마디 살. 아. 봐. 야. 지 갈꽃들이 무더기로 쓰러지는 .. 그룹명/peom이외수 2010.08.19
[스크랩]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두고 / 이외수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두고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지막이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간.. 그룹명/peom이외수 2010.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