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어느 설날의 하얀 고무신 -박대규- 어느 설날의 하얀 고무신 -박대규- 가슴에 하얀 고무신 한 켤레를 껴안고 기쁨에 겨워 얼마나 밤새 잠을 설쳤는지 그 날만큼은 겨울밤이 왜 그렇게 길었는지 모른다. 언제 이었던가? 내가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입학 하기전인가 입학을 하던 무렵이었을까, 아마 40여년전 그 때 쯤의 .. 수필 2012.07.23
[스크랩] 삶의 광택/이어령 삶의 광택 / 이어령 나는 후회한다. 너에게 포마이커 책상을 사 준 것을 지금 후회하고 있다. 그냥 나무 책상을 사 주었더라면 좋았을 걸 그랬다. 어렸을 적에 내가 쓰던 책상은 참나무로 만든 거친 것이었다. 심심할 때, 어려운 숙제가 풀리지 않을 때, 그리고 바깥에서 비가 내리고 있을 .. 수필 2012.07.23
[스크랩] 꿈꾸는 그릇 /박은숙 꿈꾸는 그릇 박은숙 한 때 그릇 모으기는 나의 큰 즐거움이었다. 빠듯한 살림에도 한 푼 두 푼 모아 영국 황실 풍의 장미 찻잔이며 눈으로 요리를 먹는다는 화려한 일본의 밥공기, 꽃이 흐드러지게 핀 이태리 과일 접시 등을 사 모았다. 그릇들을 하나씩 살 때마다 나는 마치 보물이라도 .. 수필 2012.07.22
[스크랩] [ 隨 筆]사는 보람에 대하여/미우라 아야꼬(三浦綾子) . 사는 보람에 대하여/미우라 아야꼬(三浦綾子) 어느 심포지엄에 참석한 일이 있었다. 그 때 주제(主題)는 노인의 사는 보람에 대해서였다. 여러 가지 좋은 의견들이 많았는데, 나는 여기서 다시 한번 사는 보람에 대한 나의 평소의 생각들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먼저 '노인의 사는 보람'.. 수필 2012.07.22
[스크랩] [에세이]아름다운 간격 - 정목일 아름다운 간격 - 정목일 깊은 산 중의 고찰에 가보면, 예전에 없던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것을 볼 때가 있다. 옛 것과 새 것이 뒤섞이고 건물들의 간격이 좁아졌다. 건물의 배치는 여러 측면을 살폈을 것이다. 건축이나 그림을 그릴 때에 적용되는 황금 비례를 염두에 둠은 물론이요, 건물.. 수필 2012.07.21
[스크랩] 가을 산간에서의 한거(閑居)/金鎭植 가을 산간에서의 한거(閑居) 金鎭植 며칠째 가을 산막山幕에서 혼자 보내고 있다. 첫날은 도회의 여진 탓인지 온갖 채색의 세상 일이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 그 날 서울을 출발할 때 사온 신문을 펼쳐보며 이런저런 분별로 세상에 마음을 쓰며 보냈다. 오후 늦게 도착한 탓도 있지.. 수필 2012.07.21
[스크랩] [수필]누구와 함께 자리를 같이 하랴/법정 누구와 함께 자리를 같이 하랴/법정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가 낮게 깔리는 걸 보고 점심 공양 끝에 서둘러 비설거지를 했다. 오두막 둘레에 무성한 가시덤불과 잡목을 작년 가을에 쳐놓았는데, 지난 봄에 단을 묶어 말려둔 것을 나뭇간으로 옮기는 일이다. 미적미적 미루다가 몇 차례 비를.. 수필 2012.07.21
[스크랩] [ 隨 筆]비어 있음을 위하여/한혜경 Gloriosa in Her Hands 비어 있음을 위하여 한혜경 누구나 가슴 속에 꿈 한자락은 품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건강과 부귀, 출세, 사랑, 남보다 뛰어난 능력이나 외모 등등……. 커다란 꿈부터 자그마한 것까지 꿈의 내용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모두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다. 꿈이 있다.. 수필 2012.07.21
[스크랩] 내 오두막의 가을걷이/법정 내 오두막의 가을걷이/법정 내 오두막에 가을걷이도 이미 끝났다. 가을걷이래야 고추 따고 그 잎을 훑어내고 감자와 고구마를 캐고 호박을 거두어들이는 일이다. 옥수수는 다람쥐들이 벌써 추수를 해버렸고 해바라기도 나는 꽃만 보고 씨는 다람쥐들의 차지가 되었다. 개울가에 살얼음.. 수필 2012.07.21
[스크랩] [수필]어린왕자에게 보내는 편지 - 법정스님 어린왕자에게 보내는 편지 - 법정스님 1 어린 왕자! 지금 밖에서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창호에 번지는 하오의 햇살이 지극히 선하다. 이런 시각에 나는 티 없이 맑은 네 목소리를 듣는다. 구슬 같은 눈매를 본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해 지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을 그 눈매를 그린.. 수필 2012.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