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그러진 우상 일그러진 우상(偶像) 2009년은 소띠 해다. 타이거 우즈도 소띤데 뭐가 안 풀리는지 소가 지금 난동(亂動)을 부리고 있다. 한해 네 차례만 열리는 미국 PGA투어의 메이저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고, 더욱이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도 양용은 선수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 그룹명/피러한님의 글모음 2010.01.01
허무한 성공 허무한 성공(成功) 50년 전 페르시아 만 연안의 작은 어촌 마을에 불과했던 두바이는 한 선각자(先覺者)에 의해,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 경제를 만들기로 결심한 이래 중동지역의 허브로 도약했던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라시드는 먼저 돈을 빌려 자유롭게 배가 들어올 수 있도록 수로(水路)를 만든.. 그룹명/피러한님의 글모음 2009.12.17
진정한 실패자 진정한 실패자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한 여대생이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말해 논란(論難)이 일어나고 있다. 그녀는 키도 경쟁력(競爭力)이므로, 키 작은 사람은 싫고,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 학생 말대로 한다면 대한민국 남자 80%는 하루아침에 실패자가 되어버렸다. 나폴레옹, 모.. 그룹명/피러한님의 글모음 2009.11.29
3년 뒤 3년 뒤 종말론(終末論)은 더 이상 먹잇감이 아닌 듯 함에도 ‘2012’ 영화 개봉 전부터 세상은 때 아닌 종말론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 예고편을 보면 규모 10이상의 지진으로 세계(世界)는 쑥대밭이 되면서 바티칸 성당, 브라질의 초대형 예수상, 히말라야산맥까지 맥없이 순식간에 무너진다. 엄청난 .. 그룹명/피러한님의 글모음 2009.11.15
또 다른 스타일 또 다른 스타일 지난 17대 대선에서 스타는 보통 사람 정신으로는 이해(理解)하기 힘든 허경영 씨였다. 그는 결혼에 1억 원, 출산에 3천만 원, 국회의원 100명, 천만 명 일자리 창출 등 말도 안 되는 공약(公約)을 내 세웠지만, 사람들은 이미 세속 정치에 실망했는지 잠시나마 희망(希望)과 웃음을 주는 그.. 그룹명/피러한님의 글모음 2009.11.01
흠 없는 사람 흠 없는 사람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정운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두 번째 총리가 되었지만 청문회를 통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示唆)해 주었다. 분명 인사청문회는 공직후보자들의 업무수행 능력이나 도덕성을 검증하는 제도인데, 어찌된 셈인지 그들의 비리(.. 그룹명/피러한님의 글모음 2009.10.20
진지한 고민 진지한 고민(苦悶) 어느 날 시내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서점에 진열한 책(冊)들을 보고 있는데, ‘고민의 힘’이 눈에 확 들어와 페이지를 넘기는데, 제목만큼 내용도 너무 신선(新鮮)해 몇 시간 만에 완독을 했다. 이 책은 재일 한국인 최초 도쿄대 교수가 된 강상중 씨의 인생(.. 그룹명/피러한님의 글모음 2009.10.04
한국인 한.국.인 피서 막바지였던 지난주, 경포 해변(海邊)에 갔을 때 나는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쓰레기들을 보고 너무 놀랐다. 알고 보니 그동안 가족 단위로 몰려왔던 경포 해변이 최근에는 젊은이들의 주 무대가 되면서 편의점과 조개구이, 피자, 치킨집들이 많이 생기면서 해변 환경(環境)은 갑자기 이전.. 그룹명/피러한님의 글모음 2009.09.01
비우는 삶 비우는 삶 나는 2년 주기로 사무실을 대대적으로 정리(整理)한다. 3평 남짓한 작은 공간엔 다양한 책과 수천 건의 자료화일, 기타 집기류 등으로 만물상(萬物相)같이 복잡하다. 꼭 필요한 것 외에는 무조건 버린다는 원칙을 세운 뒤 정리하면서 놀란 일은 이전에 중요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이젠 쓰레기.. 그룹명/피러한님의 글모음 2009.08.03
사람냄새 사람냄새 아는 분과 통화하던 중 어떤 사람에 대해 말을 하자, 대뜸, ‘그 사람 사람냄새가 안 나!’하며 역정(逆情)을 냈다. 모처럼 들어보는 ‘사람냄새’라는 말이 그리도 향수를 자극했던 것은 나도 그 냄새가 그리운 모양이다. 우리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말은 하지 않지만, 마음 한 구석엔 수없.. 그룹명/피러한님의 글모음 2009.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