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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엡스타인,"중요한 건 실패를 대하는 자세"

유앤미나 2016. 11. 14. 12:47
월간경제노트구독
"우리는 뉴욕 양키스가 아니다. 양키스의 성공 방식은 무시하라. 그리고 우리만의 성공 방식에 집중하라."
 
2002년 말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에 지명된 테오 엡스타인(Epstein·43)은 선수들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는 패배주의에 찌들어 있었다. 아메리칸 리그에서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에 번번이 패하며 열등감이 높았다. '밤비노의 저주'에 걸려 80년 넘게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보지 못했다.
 
'108년 패배주의 깬 리더십' 중에서(조선일보,2016.11.12)
 
얼마전 미국프로야구에서 시카고 컵스가 10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지요. 컵스의 '염소의 저주'를 자신의 방식으로 풀며 우승해 화제가 된 주인공이 테오 엡스타인 시카고 컵스 사장입니다. 염소의 저주는 1945년 월드시리즈에서 컵스의 홈구장에 입장하려던 한 팬이 염소를 데리고 왔다가 출입을 거부당하자 "다시는 이곳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으리라"고 말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는 이미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 시절이었던 10여년 전에도 80여년 묵은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팀을 2004년과 2007년 두 차례 우승으로 이끈 바가 있습니다. 밤비노의 저주란 레드삭스가 전설적인 선수 베이브 루스(별명 밤비노)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후 우승을 못하는 징크스에 시달린 것을 말합니다.
 
이 두 저주가 엡스타인에 의해 풀리면서 그는 '저주 파괴자(curse breaker)' '퇴마사(exorcist)'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지요.
 
'엡스타인의 방식' 중 눈에 띄는 두가지를 소개해드립니다. 우선 그는 '자신만의 성공 방식'에 집중했습니다. 레드삭스 단장에 취임한 그는 당시 아메리칸 리그에서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에 줄곳 패하며 열등감에 쌓여있던 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뉴욕 양키스가 아니다. 양키스의 성공 방식은 무시하라. 그리고 우리만의 성공 방식에 집중하라."
 
두번째는 그의 스카우트 원칙, 즉 인재관입니다. 그는 '실패를 대하는 자세'를 보았습니다. 
"나는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유심히 본다. 최고의 타자도 열에 일곱은 실패한다는 말처럼 야구는 실패를 통해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는 야구에 대한 기본 실력은 물론이고, 야구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선수가 아닌 인간을 스카우트하려한 겁니다.
엡스타인은 이런 인재관으로 숨은 인재를 찾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영입해 키워서 성과를 냈습니다.
 
-나는 나다, 다른 이의 성공 방식은 무시하고, 나만의 성공 방식에 집중하라.
-언제든 어려움을 만날 수 있다, 중요한 건 그 실패를 대하는 자세다.
 
우리 경제노트 가족들도 자기관리에 참고하면 좋을 엡스타인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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