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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증후군'과 적응력,민첩성,추진력,도전정신

유앤미나 2016. 9. 27. 13:12
'성공 증후군'과 적응력,민첩성,추진력,도전정신
예병일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2016년 9월 26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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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증후군'의 덫에 갇히기 때문이다. 기업은 일단 성공하면 그 분야에 나머지 조직과 문화, 프로세스를 맞추기 시작한다. 잘하는 것을 계속 잘하기 위해 조직 전체가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직원들 사이에도 '이렇게 하면 보상받는다'는 기업 문화가 깊이 자리 잡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잘하던 것은 더 잘하게 된다. 
하지만 외부 환경 변화에 무뎌지고 내부 혁신에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하던 일을 계속하려는 관성이 강해진다. 이것이 성공 증후군이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태세를 갖추고 기업 문화까지 형성했으나, 그 성공이 오히려 덫이 되어 발목을 잡게 되는 것이다." 
 
박정현의 '한 손엔 기존사업 다른 손엔 신사업… '양손잡이 경영' 하라' 중에서(조선비즈,2016.9.24)
 
찰스 오라일리(74)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 그는 40년 이상 기업의 성공과 실패 요인을 연구해 온 학자입니다. 그가 '성공 증후군'에 빠져 혁신에 실패해 몰락하지 않으려면, '기존 사업의 유지'와 '미래 사업의 실험'이라는 두 가지를 동시에 잘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더군요. 얼핏 보면 너무 원론적이고 당연한 말같지만, 기업경영에서건 개인의 자기경영에서건 정말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사실 기업이 성공 이후에 '성공 증후군'에 빠지지 않고 혁신을 계속 해내기란 극히 어렵습니다. '혁신의 대명사'로 불리는 애플도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저도 오랫 동안 애플의 신제품이 나오면 기다렸다가 구매하곤 했는데, 요즘은 관심이 시들해졌습니다. 이번에 미국에서 나온 아이폰의 신모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애플에 대해 오라일리 교수도 "애플도 성공 증후군에 걸려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더군요.
 
그러니 기업이 성공 이후에도 성공 증후군에서 벗어나 변화하고 혁신하려면 기존 사업 '관리'와 신규 사업 '탐사'를 모두 잘 해야 한다고 오라일리는 강조합니다.
"기업이 혁신하기 위해선 기존에 하던 사업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 신규 사업을 위한 실험을 꾸준히 해야 한다. 품질 개선, 비용 절감처럼 기존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관리' 업무와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고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 '탐사' 업무를 동시에 능숙하게 할 줄 알아야 한다. 기존 사업을 관리하는 것과 혁신을 가져올 사업을 탐사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다. 이 두 가지 다른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양손잡이 경영'이 필요하다."
 
그는 혁신적인 기업들은 대부분 적응력, 민첩성, 개인의 적극적인 추진력, 도전 정신을 고취하는 기업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적응력, 민첩성, 개인의 적극적인 추진력, 도전 정신... 
기업 경영자라면 이런 기업 문화를 갖추고 있는지를, 개인이라면 이런 태도를 갖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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