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등을 버리지 못하고 무조건 보관하는 사람은 "언젠가 다시 쓰게 될지도 모르니까 버릴 수가 없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다시 찾아 쓰게 되는 일은 거의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비즈니스 환경은 크게 바뀐다. 즉 옛날 자료는 시대에 뒤떨어져 쓸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그때는 또 그때에 맞는 새로운 자료가 필요해질 것이다."(42쪽)
(예병일의 경제노트)
"버려라! '깔끔하게'가 목적이 아니다."
'버리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까워서, 언젠가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차마 버리지 못하고 쌓아 놓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집이나 사무실에는 책, 자료, 옷, 그밖의 이런 저런 물건들이 늘어만 갑니다.
직장인이건 주부, 학생이건, 마음을 굳게 먹고 가끔 날을 잡아 정리에 나서보지만, 버릴 것인가 말 것인가라는 마지막 순간에 많은 것들이 다시 '일단 보관'쪽으로 분류됩니다.
도요타는 '적기생산방식'(JIT:Just In Time), 가이젠(개선) 등으로 유명한 초일류 기업이지요. 이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의 성공을 기초에서 뒷받침한 힘이 '도요타의 정리 습관'이라고 합니다.
'도요타 정리술'의 저자인 도요타와 리쿠르트그룹의 합작 컨설팅회사 OJT 솔루션즈의 컨설턴트들은 "우리 도요타는 정리습관으로 최고가 됐다"고 말합니다. 도요타에서 40년 이상 일한 베테랑 전문가인 그들은 한 술 더 떠서, "언젠가 필요할지 몰라"라며 버리지 않는 것이 도요타에서는 '모든 악의 근원'으로 간주된다고 단언했더군요.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비용은 들어가기 때문에, 도요타 맨들은 "버리기는 아까워..."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필요 없는 것'을 계속 가지고 있는 것이 훨씬 더 '아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건을 버리는 데 저항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우리는 "물건을 가지고 있는 데는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을 생각하십시오"라고 조언한다. '언젠가는 쓰겠지'라는 생각을 비용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면 어떻게 되는지, 물건을 보관하는 데 얼마나 돈이 들어갈지를 생각해 보기 바란다.
단순히 금전적인 것만이 비용에 포함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물건을 찾는 시간이나 물건을 가지러 먼 곳까지 가는 시간도 엄연한 비용이다. 비용 의식을 가지고 물건을 바라보면 그것이 정말 보관할 가치가 있는지, '필요한 것'인지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언젠가는 쓰겠지", "버리기는 아까워"라며 '필요 없는 것'을 계속 가지고 있는 쪽이 훨씬 더 '아까운 일'임을 깨달을 것이다.(53쪽)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정리'는 '효율적인 관리'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정리를 위해서는 '버리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버려라! '깔끔하게'가 목적이 아니다."
정리습관으로 최고가 됐다는 도요타 임직원들의 이 말을 기억해두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