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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3명,커뮤니티 2개,기부 1회'를

유앤미나 2018. 4. 12. 13:56
'친구 3명,커뮤니티 2개,기부 1회'를
예병일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2018년 4월 1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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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의 어원은 'com(with,together) + munitas(gift)'다. 그러니 진정한 커뮤니티라면 그안에서 함께하는 게 선물 같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내가 속한 커뮤니티의 활동이 바쁜 일상 속에서 받게 된 작은 선물처럼 여겨진다면, 잘 고른 것이고 잘 만들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209쪽)
 
 
'3-2-1 프로젝트'. 40~50대 직장인들의 정신건강에 대해 연구를 한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 등 저자들이 제안한 프로젝트입니다. 친구 3명, 커뮤니티 2개, 기부 1회를 해보자는 내용입니다.
 
연구소가 조사해보니 꽤 많은 중년의 직장인이 회사라는 조직과는 구별되는 나만의 커뮤니티를 꿈꾸고 있고, 그곳에서 위안을 얻는 이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취미생활이나 여가생활, 종교생활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쌓고 있었습니다.
 
커뮤니티의 어원은 'com(with,together) + munitas(gift)'이라고 하지요. 그 안에서 함께하는 게 선물이 되는 것이 진정한 커뮤니티라는 의미라고 저자들은 해석합니다. 연구소가 인터뷰한 중년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운동하는 모임이 있는데 한창 만날 때는 일주일에 세 번도 만났어요. 토요일에는 무조건 만나죠. 제가 총무였는데 회사 끝나면 '이번 토요일에 뭘 싸 가지?' 하고 고민하는 게 일과였죠. 공 같은 거 챙기고 네트 고장 난 데 없나 보고, 그런 생각만 해도 일단 기뻤어요. 
그들이 회사 사람들이랑 다른 게, 정말 내 형이고 동생인 것 같았어요. 일단 가까우니까 일 있으면 바로 만날 수 있고, '힘들어 죽겠어요' 하면서요. 특히 애들 한창 사춘기 때 이래저래 도움이 많이 됐죠."
 
"저는 취미생활 하면서 사귄 분들은 나이가 많든 적든 다 친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 모임이 조직 같은 곳과 다른 게 뭐냐면, 계산이 없어요. 운동하는 모임은 일단 운동을 하러 가는 거잖아요. 
스키를 타러 갔으면 스키만 타죠. 거기서 제일 멋있는 사람은 스키를 잘 타는 사람이에요. 직업이든 뭐든 돈이 많든 적든 상관없죠. 주로 얘기하는 것도 스키를 어떻게 하면 잘 탈까 이런 거니까요. 주로 그런 얘기만 나누다 보니깐 사람 관계가 좋아져요."
 
지역별로 활발했던 우리 경제노트의 '독서모임'들도 이런 '선물 같은 커뮤니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계산 없이 그저 책이 좋아 독서를 매개로 모인 사람들의 모임. 이 책을 보며 언젠가 다시 경제노트 독서모임을 더 활성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