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는 '누구나' 아직 손대지 않은 창의성의 저장고를 갖고 있다. 차분히 생각해보면 '독창성'이란 뭐 대단한 게 아니다. 그냥 보고, 듣고, 읽고, 기억한 것에 '나 자신'을 더하면 된다.
바로 그렇게 나 자신을 더해야 하기 때문에 '내 안에 있는' 자원을 개척하는 일이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해진다. 무의식의 창고에 기억과 이미지들을 저장해 두어야만 신호를 줬을 때 곧장 그것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다.(6쪽)
개념이 어려워서 어떻게 시작할지 잘 모르겠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좋은 정의' 하나가 시작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독창성' 같은 추상적인 능력도 그렇습니다.
핼 스테빈스가 '독창성'을 이렇게 정의했더군요.
"뭐 대단한 게 아니다. 그냥 보고, 듣고, 읽고, 기억한 것에 '나 자신'을 더하면 되는 것이다."
보고 나니 시작이 훨씬 쉬워지는 느낌이 드시지요. 내가 지금까지 보고, 듣고, 읽은 것에 '나 자신'을 더하면 된다 하니 말입니다. 물론 '나 자신'이 무엇인가, 무얼 더할 것인가도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작'하는데 있어 막막함과 부담감을 어느 정도는 덜어낼 수 있어 보입니다. '독창성'이란 것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대단한 것'은 아니라는 '격려'를 받은 셈이니 말입니다.
나의 '업'에서 독창성을 발휘해야겠다 생각했다면, 막연한 부담감은 떨쳐버리고, 내가 지금까지 보고, 듣고, 읽은 것에 '나 자신'을 더하면 된다는 말을 기억하며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앞으로 많은 좋은 것들을 보고, 듣고, 읽으며 '나의 저장고'를 풍요롭게 채워가야겠다는 생각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