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미국과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드러커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에서 쏟아진 숱한 말들 가운데 공통분모 하나를
손꼽으라면 그것은 단연 '공헌'이었다. '성공한 리더들이 갖는 공통적인 특성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놓고 대부분의 발표자들은 다음과 같은
취지의 말을 했다.
"결국 좋은 인생은 다른 사람들의 복지를 위해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이고, 성취적인 인생이라는 자기 자신의 목적을 초월하는
목적을 가진 인생이라고 했다."
요약하면 앞으로 지식근로자는 '개인적인 성공을 넘어 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공헌(success to contribution)'을
해야한다는 말이다. (303쪽)
(예병일의
경제노트)
'성공'(success)이나 '성취'(achievement)에서 '공헌'(contribution)으로...
피터 드러커는 항상 '공헌'을 강조했습니다. '지식근로자'에게 한 말이었지만, 우리 모두에게도 해당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단순한 성공이나 성취만으로는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또 집단의 차원에서도 진정한 만족과 보람을 만들어내기 힘들지요.
드러커는 세상을 떠났던 1995년에도 '공헌'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 통찰'의 저자인 에더샤임과의 대화에서 드러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사용하는 용어들 중에서 '성취'라는 말을 제외해버리면, 오히려 당신은 기업활동에서 최고의 결과를 성취할 것입니다.
'성취'(achievement)를 '공헌'(contribution)이라는 말로 바꾸십시오. '공헌'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공헌해야 할 대상에다
초점을 맞추도록 해줍니다."
내일이 4년에 한 번 있는 국회의원 총선거일이네요. 곧 결정될 당선자들에게, 드러커가 말한 다음 질문을 꼭 자신에게 던지며 4년 간의
국회의원 생활을 해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엇이 당신의 과업인가?
그것은 무엇이어야만 하는가?
당신이 '공헌'해야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물론 저 자신도, 경제노트 가족 여러분께서도, 드러커의 이 질문을 항상 스스로에게 던지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