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사업 계획서는 필요 없습니다. 큰 시장을 겨냥하고, 얼마의 이익을 내겠다는 계획은 큰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갖고 있는 사업
아이디어 그 자체가 중요합니다. 특정 소비자에게 어떤 효용을 줄 수 있는지 집중해야 합니다. ‘91 와이어리스’의 경우 중국 정부의 검열이
엄격한 탓에 애플의 앱 스토어를 사용하기가 쉽지 않았고, 그런 불편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쓰려고
만들었습니다."
온혜선의 '창업 성공하고 또 창업하는 중국의 창업가 "너무 작다 싶을 만큼 작게 시작하라"'
중에서(조선비즈,2016.4.11)
(예병일의
경제노트)
강자들이 즐비한 세상에 처음 뛰어드는 사람은 먼저 '진지'를 튼튼하게 구축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작더라도 근거지를 먼저 만들어야 거기서
훗날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창업이라는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에서 '창업왕'으로 불린다는 류더젠 넷드래건 회장이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더군요. "거창한 사업 계획서는 필요 없다...
특정 소비자에게 어떤 효용을 줄 수 있는지 집중해야 한다."
지치 화주호텔그룹 회장도 생각이 비슷합니다. 스타트업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작다 싶을 만큼
작게 시작해야 한다는 겁니다.
"대다수 기업은 큰돈을 벌면 큰 리스크를 짊어지고 새로운 분야에 크게 투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여 더 많은
수익을 내겠다고 야심 차게 창업에 도전합니다. 저는 오히려 너무 작다 싶을 만큼 작게 시작하라고 권합니다. 그래야 그 시장을 장악하기 쉽습니다.
경쟁자가 아주 적고, 특정한 소비자가 모여 있는 시장을 찾으세요. 씨트립을 세웠던 것도 경쟁자가 거의 없는 시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작더라도 그 시장에서 기반을 확실히 다지면 그 이후는 훨씬 쉽다고 지치 회장은 말합니다. 비슷한 시장을 공략해 몸집을 키울 수
있다는 얘기지요.
"한 브랜드와 비즈니스 모델로 큰 성공을 거두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여러 브랜드로 작은 성공을 여러 번 거두는 것이 훨씬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중요한 것은 비슷한 시장을 공략하는 것입니다. 잘 모르는 분야에 마구잡이로 도전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제가 창업을 여러 번 했지만,
다 여행·관광 산업이라는 범주 안에서 했습니다."
지금 새로 세상에 뛰어들 계획이라면, 우선 작은 분야에 집중해 '진지', '근거지'를 튼튼하게 구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