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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행복해야

유앤미나 2014. 8. 22. 14:44


오늘 행복해야


‘악동뮤지션’을 슈퍼스타K2에서
처음 보았을 때
확 와 닿는 무엇이 있었다.

수현이의 목소리와
찬혁이의 천재성은

기존 가수와 다른 무언가가 있었기에
우승을 향해 나갈수록
더 분명하게 진가가 드러났다.

어찌된 일인지
우승하기 전부터 그들이 하는 노래마다
히트하였기에

3대 기획사를 고를 수 있는
행운은 어쩜 당연한
권리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도대체 그들의 무엇이
다양한 사람들을
팬으로 만들 수 있었을까.

분명 외적으로 볼 땐
그들은 차별화된 외모나 현실성은
우승과는
거리가 먼 듯 하나,

그들만의 음악세계와
순수한 인간미를 알아가면서
종교를 떠나 모두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기에

인기는 계속
진행 중에 있는 모양이다.





사람들은 의문을 갖는다.
보통 청소년에 비해
너무나 독특하게 느껴졌던 그들만의
소리와 멋은
어디에서 기인된 것이었을까.

물론 인터뷰할 때도
악동뮤지션은
몽골에서 '홈스쿨링'으로 공부를 했다는
내용이 이미 큰 이슈가 되면서

부모들은 악동뮤지션의 자녀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었는데
최근에 <오늘 행복해야 내일 더
행복한 아이가 된다>는
책이 출판되면서
의문점들이 하나 둘씩 풀려나갔다.


세상천지 가장 어려운 일은
자식 농사라고
서슴없이 답하는 것은
자녀를 낳아 길러본 부모들은
백 번 동감할 것이다.

나이 불문하고
사람이 성숙해 졌다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자식을 키우면서
별별 일을 다 겪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자아를 벗어난 새로운 사람으로 탈바꿈
되었기에 하는 말이다.





그 책에서 말하는
자녀교육의 핵심은 제목대로
오늘 행복한 아이가
내일도 행복한 자녀가 된다는 것이다.

악동뮤지션 부모는
<부모 십계명>에도 나와 있듯이
자녀에게 인간관계의 근본을
깨우치면
미래는 부모가 지원하지 않아도
자식들 스스로
창의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원리였다.

-아이는 아이답게 키워라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지지해주어라
-아이들에게 친구는 동기를 부여하는 강력한 존재다.
-마음껏 하게 할 때 창의력이 나온다.
-소통에는 연습이 필요하다.
-부모라도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고 사과하라.
-부모가 좋은 관객이 되어주어라.
-일상생활이 아이들의 놀이다.
-아이가 자라는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겨라.
-행복한 어린 시절이 최고의 선물이다.


내용은 단순하지만
실제 이런
원칙하에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는 일이다.

나는 <부모십계명>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악동뮤지션 부모도 일평생
지향했듯이

인생의 지표는
'성공(成功)'이 아니라
'행복(幸福)'이라는 점이다.





모든 인간은
성공과 행복을 원한다.

몸과 영혼,
현실과 이상은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은

몸 없는 영혼,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 이상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생각에 따라선
이 둘이 가능한 것은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이미 성공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서는 따지고 넘어가야 한다.
성공하므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하므로 성공한 것이다.


문제는 행복의 척도가
성공의 척도가
되어야만
보이는 성공에만 집착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하늘의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인생관도
내 세계관도
내 행복의 척도에서
비롯됨은 당연한 일이다.





일제 강점기가 끝난 지 얼마 안 되어
6.25전쟁이 나서 국토가
황폐화되었는데
빠른 경제 성장을 한 우릴 보고
유럽에서는 한국을
‘한강의 기적’이라 했었다.

덕분에 이제
반도체, 제철조강, 조선업,
단일 원자료구 발전소, 문맹률 등
여러 영역에서
세계 1위가 된 것은 좋지만,

반갑지 않는
이혼율, 고령화, 술 소비량, 간암
사망률에서도
세계 1위가 된 것은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까.


우리나라는
모두가 노력한 결과
단기간에 많은 발전은 했지만
개개인의 정신적 풍요는 따라가지 못했기에

경제성적보다 더 중요한
행복지수에서
최하위에 속해 있다는
초라한 인생 성적표 앞에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무언가를 잘못생각하고 있다.
행복하지 않는
외적인 성공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인생이다.

우린 가던 길을 멈추고
악동뮤지션 부모의 금언처럼
오늘 행복해야
내일 행복할 수 있기에
행복에 초점을
맞추어 각기 목표를 향해
정진해야 할 것이다.





오늘 행복하려면
오늘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만족(滿足)해야 한다.

속담에도
‘성공은 원하는 것을
가지는 것이고,
행복은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왜냐하면
성공은 끊임없이 갈망하면서
최고를 꿈꾸는 삶이라면
행복은 주어진 삶에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것이기에

매순간 만족하지 않고는
행복은커녕
성공도 올 수 없기 때문이다.


만족이 위대한 것은
성공 속에는 불행이 내포되어 있지만
알지 못하고
만족이 없기에 불나비처럼
불을 향해
덤벼들게 만들지만,

행복 속에는
실패가 내포되어 있을지라도
알지 못하지만
기뻐하며 감사하기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므로

저녁이 있는
넉넉한 인생을 만들기 때문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오늘 감사하고 오늘 기뻐하고
오늘 용서해야
저녁이 두렵지 않는 인생이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현대인은 내일을 위해
성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이 담보되어

부모와 이웃도
외면한 채
날마다 전쟁터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아니
오늘 행복하지 않는데
더 나이든 내일이
무슨 수로
행복하단 말인가.

사단은
언제나 ‘내일’이라는 단어로
‘오늘’을 꿰차고 있다.

바보같이
내가 내 눈을 찌르듯
내가 오늘이란 소중한 보화를
땅에 묻어둔 채
내일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3% 사람들만 쳐다보지 말고
97% 안에서
내가 있는 것으로 행복을 찾아야 한다.

지금 정직하게 자신에게
물어보라.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

‘나는 왜 사는가.’


이 질문이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어느 명사가 지적했듯이
일상적인
우리 고민의 내용들은

과거적 내용이 40%고
미래지향적인 것이 53%이고
현재 진행 중인 것은
단 1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언제까지나
‘갖고 있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갖고 싶은 것’만
생각하고 쫓아가느라

오늘이라는 보화를
묻어두는
어리석음에서 깨어날 것인가.





내일만 신경 쓰지 말고
오늘 가족과 이웃과 소통(communication)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 이 나라의 최고의 화두는
소통이다.

모두가 소통을 원하지만
일방통행이 계속되기에
성공을 해도
행복지수가 낮을 수밖에 없다.


소통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소통의 출발은 사랑과
관심이다.

악동뮤지션은
홈스쿨링과 몽골이라는
색 다른 환경 속에서도

음악을 갖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가족과
충분한 소통이 되어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다른 이 같으면
부정적인 요소가 더 많이 작용했을
텐데도 그는
가족들과 공유적인 삶을 살았기에

막힘없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자연과 교감하며

생각대로
꿈대로
음악을 키워 나가므로

보통 ‘아이돌’ 음악과는
확실하게 다른
색과 향이
감동을 주며 세상과
화통하게
소통의 소리를 발하고 있는 것이다.





주여,

세상은
성공 속에 행복이
있는 줄 아나

당신은
실패 속에서
자족 속에서
행복을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

오늘
가난한 마음을 갖고
이웃과 소통하므로

주의 뜻에
순복하게 하소서...

2014년 8월 17일 강릉에서 피러한(한억만)드립니다.

사진허락작가ꁾ우기자님, 아굴라님, 투가리님, 포남님, 이요셉님

^경포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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