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poem

[스크랩] 도중(途中)

유앤미나 2012. 7. 15. 21:40

     

      日入投孤店  :  하고    山深不掩扉  :  로다

       일입투고점                    산심부엄비

      鷄鳴問前路  :  하니    黃葉向人飛  :  로도다.

       계명문전로                    황엽향인비

       

      해설

      날 저물어 외딴 주막에 드니  

      산이 깊어 싸리문을 닫지 않았으니니라.

      닭이 울어 갈 길 물으니

      단풍이 사람을 향해 날아들도다

       

      감상과 이해

      한 선비가 길을 가다 날이 저물어 주막에 들어니 싸리문(대문)은 닫쳐있지 않고 저녁에

      닭은 횃대에 오르려하고 때마침 가을바람에 날려오는 단풍은 어깨위에 내려앉는다.

      옛날  인심을 그대로 표현한 아주 서정적이거 정감가는 글이다.

      비교감상

      山鳥下廳舍  :  하고     簽花落酒中  :  아로다                        

       산조하청사                     첨화낙주중

       

      감상과이해

      산새 무리가 관청 청사 마당으로 내려앉는다. 공교롭게도 청사 지붕끝에있는 나무에서

      꽃잎이 바람결에 날아와 술잔 속에 내려앉는다

      우연치고는 다시 재현하기 힘들 것 같은 지독한 우연이다.

      산새를 벗 삼아 한잔 또 한잔 꽃잎도 내게로 날아와 흥을 거든다. 공무(公務)를 끝내고

      모처럼 맞이하는 한가한 시간이다.

      하루를 돌아보며 기울이는 술잔 속에 시름을 저절로 녹아들고 새소리에 여유로움이 깊어진다.

       

      제목  途中(도중)

      지은이: 권필(權畢,1569~1612)조선중기문인. 호 석주(石州) 과거에 뜻이 없어 시주(詩酒)

      낙을 삼았음.     저서에 <석주집>이 있음

       

      한자익히기

      [投]던질투 [孤]외로울고 [店 ]점퍼점  [深]깊을심 [掩]가릴엄 [扉 ]문짝비 [鷄]닭계

      [鳴]울명 [問]문문 [前]앞전 [路]길로  [黃]누르황 [葉]잎엽 [向]향할향 [飛]날비 

      [詩]시시 [酒 ]술주 [途]길도 [權]권세권 [畢]마칠필 [簽]농첨

       

        첨자가 원래 처마첨 자인데 컴에 처마첨자 없어 簽 농첨자로 대신함

           필자 역시 슬갑필자인데 슬갑필자 없어 마칠畢 필로 대신

       

       

       

     

     

    출처 : 50-70대의사랑과 추억
    글쓴이 : 솔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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