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五越溪女 : 가
십오월계녀
羞人無語別 : 더니
수인무언별
歸來掩重門 : 하고
귀래엄중문
泣向梨花月 : 이로다
읍향이화월
해설
시내를 건너는 십오세 여자(월계녀: 아리따운 소녀)가 사람이 부끄러워 말없이 이별하더니
돌아와 중문(겹겹이 문)으 가리고 이화월(배꽃처럼 하얀 달 )을 향해우는 도다.
감상과 이해
어린 소녀의 안타까운 첫사랑 노래 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지만 부끄러워 말을 할 수 없다,
할말은 많은데 남들이 볼까봐 눈물을 참으며 집에 돌아와 바깥문을 닫고 안채 중문마저 닫아걸었다.
그리고 느 용기없는 자신을 속상해하며 배꽃처럼 하얗게 뜬 달을 보고 눈물을 흘린다.
아름다운 영화의 한장면이 펼쳐진다, 사랑이 가벼운 요즘 세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일이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남녀 간의 사랑은 그 깊이와 감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사랑하는남녀가 부끄럽게
만나 사랑을 속삭이는 것은 참으로 설레는 일이다. 지금도 청순하고 부끄러웠던 첫사랑을 떠올리면
자신도 영화 속 주인공이 될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제목 : 규원(閨怨) (無語別)
지은이 : 임제(林悌). 1549~1587) 조선 선조 때의 시인 면문장가.
시풍이 호방하고 명쾌함. 저서에 <수성지>. <임호백호>등이 있음
★ 註 : 월계(越溪)는 월나라의 유명한 미녀 서시(西施)가 빨래를 하던 곳이라고 함
한자 익히기
[閨]안방규 [無]없을무 [別]나눌별 [歸]돌아올귀 [來]올래 [重]무거울중
[門 ]문문 [泣]울읍 [向]향할향 [花]꽃화 [月]달월 [西]서녘서 [施]베풀시
[語]말씀언 [羞]부끄러워할수 [怨]원망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