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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후회하는 삶

유앤미나 2012. 5. 13. 13:59




덜 후회하는 삶


인생을 모르면
고통과 후회밖에 안 남는다고 한다.

누구도 후회를 원하지 않지만
인생은 어떤 식이든
후회를 피해갈 수는 없다.

짬뽕과 짜장,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부터
하루에도 수없이 무수한 선택 앞에서
후회는 쌓이게 된다.

하지만
후회는 어쩔 수 없지만
그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은
후회를 통해 인생은
변신의 기회를 갖기 때문이다.


문제는 살아있을 때
후회는 유익이 될 수도 있겠지만,

죽을 때 후회한다면
분명 잘못된 삶을 살았음에
틀림이 없기에
생에서 가장 큰 두려움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는 죽을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
먼저 죽을 때 후회하는 일이
뭔지를 알고
그런 삶이 되지 않도록 살아가면 될 것이다.





몇 년 전에 작은 수술을 앞둔 지인에게
농담으로 물었다.

“죽기 전에 할 말 있으면 해봐!”

그 때 그 말이 생각나
나는 이번 암수술을 앞두고
죽음 앞에 선 말기 암환자들이 남긴
마지막 후회들을 모아놓은
<죽을 때 후회하는 25가지>책을 갖고 가
읽으며 몇 번이나 다짐했는지
모른다.

25가지가 되는 후회하는 일들이
내겐 하고 싶은 일, 사랑, 건강, 쉼, 여행...등을
지금 하라는 메시지로 들렸다.

죽음이라는
마침표에 섰을 때

구구절절한 아쉬움과
절망들이
아무 소용이 없기에 살아있을 때
실천하라는 말이었다.





이 책과 유사한 또 다른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5가지>책도
내용은 거의 유사했다.

역시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어가는 영혼들을 보살폈던
간호사가 쓴 글인데,

그가 지켜본 사람들은
임종 때 후회하는 일들이 거의
비슷한 사실에 그녀 자신도 놀라워했다.


일도 줄이고,
화도 좀 덜 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더 도전하고
친구도 더 챙기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이렇듯
죽기 전 후회하지 않으려면
좀 더 의식적으로
인생과 행복을 선택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과연 나는
죽을 때 무슨 후회를 할까
생각하기 전에

후회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면
차라리 덜 후회하기 위해선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아야만 할까.

이 말은
죽기 전 후회했던 내용을
습지하여 역으로
살아간다면
분명 덜 후회하는 삶을 살 것이다.





무엇보다도
덜 후회 하는 인생이 되려면
덜 먹고 베풀어야 한다.

과거 못 먹을 땐
빈혈과 영양결핍에 따른 면역력
약화로 먹는 일이
큰 일이었지만 요즘엔 반대로
너무 많이 먹어 문제다.

냉장고가 차고 넘친다.
덕분에 대부분 중년 남자는 배가 나오면서
여러 종류의 암과 성인병 등이
생겨나고 있다.

과식은
먹는 일로 끝나지 않는다.
과로,
과욕은 과식과 비할 수 없는
인생 암덩어리로 전이된다.


소식(小食)을 하면 얻는 것이 많다.
건강이 좋아지고
머리도 좋아지고
더 나아가 장수의 지름길이 된다.

이렇게 적게 먹으면
체내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가 억제되기에
몸도 건강하지만
생각도 젊어져 만사가 형통한다.


특별히
요즘들어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나트륨을 적게 먹으면
의료비가 년간 3조원이나 절감된다는
보고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소식(小食)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사항은 먹을 때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먹어야

몸도 편하고
마음도 관계도 편해진다.

초식동물이 순한 것처럼
자연식으로 식사를 하면 마음도
순해지면서
세상이 더 맑게 보여 진다.





이제 적게 먹는 대신
날씬한 마음으로 베풀고 살아야
마지막 때 쉽게 눈을 감을 수가 있다.

가난하게 산 사람이든
부유하게 산 사람이든 죽을 때가 되면
좀 더 베풀면서 살 걸 하고
후회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움켜쥐어 봐도
지나놓고 보면 별 것 아니었는데
왜 좀 더 나누어 주지 못했고
베풀며 살지 못했을까.

이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작은 일부터 실천해야 한다.


최소 수입의 1/10은
나누며 살자는 삶의 원칙이다.

반강제라도
자동인출이 되도록 만들어 놓고,

최소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이웃의 작은 자를
찾아가
삶을 나누어야만 마음이 가난해지고
죽음 앞에도 담대함을 가질 수
있다.

마지막 그 날
절대자는 내게 평생 동안 수입을
묻지 않으시고
지출을 물으신다.

마지막 그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지금부터
작든 크든 작은 자와 함께 더불어
살아야만 덜 후회할 것이다.





이렇게 적게 먹고
베풀며 살아갈 때 여유있는 삶이
가능해 진다.

자신감이란 마음을
독하게 먹는다고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수없이 연습하고 반복할 때
자연스럽게 생겨나듯이,

삶의 여유도
단순한 마음의 자세가 아니라
적게 먹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때
갖게 되는 축복이다.


흔히 인생의 3여(三餘)를
하루는 저녁이
일년은 겨울이
일생은 노년이 여유롭다고 말한다.

인생에서 ‘3여’도 필요하지만
매순간 여유로운 마음이 필요한 것은
누구나 행복의 기준은 달라도
여유로운 마음이
행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여유있는 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쉽게
화를 내지 않는다.

어떤 분은 웃으면서 화를 내려면
먼저 그 사태의 본질을
정확하게 통찰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파악된 본질을 가지고 놀 줄 알 때
가능하다고 했다.

곧 자기 객관화와
사건의 객관화를 통해
화가 아니라 웃으며 즐기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노발리스는
각기 인생은 하나의 제목,
하나의 표제, 하나의 서문, 하나의 서론,
하나의 본문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나는 ‘나’라는 것이다.
‘인생 살아보니 별 것 없더라.’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리
화 내보고 고민해 봐야
달라질게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가장 많이 하는 후회는
다름 아닌 참지 못한 일이다.

그 땐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지만
지나놓고 보면,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참았더라면
하는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근본적으로 내 안의
성인아이를 치유해야만 한다.

내 안의 응어리과
트라우마에서 자유롭게 벗어나려면
자신과 세상을 용납해야 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은 닦으면 된다.
그 원인을 한 가지 이유에서만
집착하지 말고,

분명 다른 원인이 있었을 것이라고
자신을 세뇌하며
더 이상 다른 경우의 수를
갖지 말아야
화를 멈출 수 있고 더 이상의
화를 막을 수가 있다.





이제 과거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살아야만 덜 후회할 수 있다.

<곡선이 이긴다>저자는
인생에서 가장 어리석은 일은
돈 벌기 위해 건강을 잃어버리고,
이제 건강을 되찾기 위해
돈을 잃고,

미래를 염려하느라 현재를 놓쳐버리는 것
그리하여 현재도 미래도 살지
못하는 것이라 했다.

그러므로
곡선이 이긴다는 의미는
내일의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직선의 질주만이 유일한
대안인줄 아는 현대인은
설령
성취를 했다 해도
과정에서의 여유와 참된 의미를 모르기에
행복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가 대안으로 내놓은 삶이
곡선(曲線)이다.

곡선이란
천연적이며 느린 삶이지만

직선과는 다르게
더 많은 시간과 노동 그리고
사색의 과정이
필요하나

내가
살아있음과
더불어 삶의 비밀을 체득할 수
있기에
더 행복하다는 논리다.





곡선이란
느림의 미학이다.

인생은 장거리 마라톤과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과 조율이 필요하다.

에너지도 중요하지만
쉼과 재충전은
더 필요한 것이 인생이다.


쉼이 필요한 것은
인생은 불확실하기 때문에
눈이 보이는
목표가 전부가 될 수 없고
마음에 여정을 그리며
새기며 달려가야 하기에 생각이 필요하다.

뛰면서
자세를 낮추고 겸손하게
물어 봐야 한다.


행복,
우문우답일지 모르나
이미 주어졌음에도
누리지 못하는 것은
앞만 보고
달리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자연을 보자.
이웃을 보자.

그리고 그런 나를 바라보고
빙그레 웃고 계신
그를 바라보자.





주여,

후회하지
않는 삶이 불가능하다면

차라리
덜 후회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곡선의 삶처럼

덜 먹고
더 베풀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여유와 겸손이라는
계명을
가슴깊이 새기며
살게 하소서.

2012년 5월 10일 강릉에서 피러한(한억만)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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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허락작가ꁾ이요셉님, 투가리님, 우기자님, 포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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