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피러한님의 글모음

명박이 형(兄)!

유앤미나 2008. 4. 8. 18:11



명박이 형(兄)!


세상 참 별일도 다 있지,
이명박 씨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날이
그의 생일날과 결혼기념일까지
겹쳤다니 우연치고는
뭔가 의미(意味)가 있는 듯 했다.

더욱이 그 날은
또 윤봉길 서거 75주년이라고 하니,
모든 것이 그를 위해 준비(準備) 한 듯하다.

그는 선거 당일 아침에 미역국 대신에
무국을 먹었다고 하지만,
국민들로부터 큰 선물(膳物)을 받았으니
어찌 그 날을 잊을 수 있겠는가.


뻥튀기 팔던 소년이
대통령이 되기까지 그의 삶은
한 편의 성공(成功) 드라마와 같았다.

가난과 배고픔을 경험해본 사람,
어떤 환경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사람,
비전을 위해선 목숨을 걸었던
사람이었기에 국민들은
그를 더 지지(支持)했던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가
청계천 개발(開發)을 할 때,
노점상들을 4천 번 이상 만나 설득했다는
끝없는 그의 열정 앞에 감동을 넘어
인생의 많은 교훈을 얻었다.

마치 불도자같은 그의 추진력이
한 회사를 살렸고,
한 도시를 변화시켰기에
이제 우리는 주저 없이 그가
한 나라를 바꿔 주길 열망(熱望)하고 있다.

당선 소감에서 유독
귀에 쏙 들어왔던 내용(內容)은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섬기겠다는 말이었다.

그 첫 마음이 변치 않는다면 분명히
이 나라는 5년 뒤에 크게
변신해 있을 것을 의심치 않는다.





오늘이 있기까지 실로 많은 사람들이
오직 한 사람을 위해 혼신을
다하여 조연(助演)으로 그를 섬겼다.

선거참모들과 스탭진들은 물론이지만,
얼굴 한 번 본적은 없지만 그를
믿고 지지했던 많은 국민들이
있었기에 그러한 신화는
가능했을 것이다.

도대체 왜 국민들은 절대적으로
그에게 표를 몰아주었을까.


지난 5년의 세월(歲月),
경제만큼이나마 고통스러웠던 것은
국민들의 자존심이었다.

분명 국민들은 대통령으로 뽑았는데,
그는 언제나 변호사처럼
모든 문제들을 끝없이 변명(辨明)과
자기변호로만 일관해 왔기에,

국민들은 불안이 가중되고,
급기야 좌절(挫折)과 허탈감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었겠는가.


이 백성들은 더 이상
청산유수 같이 말 잘 하는 사람보다는,
어눌하지만 국밥할머니 말대로
진실한 사람에게 맡기므로,
잃었던 10년을 되찾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승리(勝利)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요,
어찌 보면 특별한 섭리 가운데
선택받았기에 약속대로
겸허하게 백성들을 섬겨야 할 것이다.





백성을 섬기겠다는 그의 약속은
먼저 실용(實用)주의에 있다.

군사정권 이후부터
문민정부, 국민정부, 참여정부라고
각 정부를 지칭하는 말들이 있었는데,
이번엔 '실용정부'로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새 정부가 실용을 이리도 강조하는 것은
지난 10년 세월은 어떤 정부보다
가장 좌파(左派)적 정권으로,

이름들과는 정 반대로
국민의 이해와 참여(參與)는 무시한 채,
제 몸 불리기에만
신경 쓰는 이상한 정부였었다.

곧 공무원 수만 늘리고,
언론은 군사정권보다 더 탄압하고
IMF 때보다 더 많은 빚이 늘어가고 있다.


적어도 국민들이 바라볼 때는
함께 참여(參與)는커녕,
국민 위에 군림했던 이 정권은
실질적인 경기엔 별 도움이 안 되는 일에만
자존심 세우느라 국민들은 삶의 지수는
하향될 수밖에 없었다.

이렇듯 너무도 과거지향적인
이념정부였기에,
새 정부는 미래 지향적인
실용적(實用的)인 세력이 필요하므로
처음부터 이름을 그렇게 붙였던 모양이다.





어떤 할머니는 100원짜리 저금통
세 개를 갖고 와서, ‘제발
경제를 살려 달라’며 부탁했다고 한다.

이런 할머니의 간절함이
국민 대다수의 마음이었기에
어떤 의혹도 흠집 내기로만 비쳐졌을 뿐,

도도하게 흐르는 민심(民心)을 어찌
해볼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이에 새 정부는 이념을 넘어서
모든 대립(對立)을
실용으로 틀을 잡고,

방대한 국가조직부터 재개편하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제적인 성과를 추구해야만 한다.

남북관계도
줄 땐 주더라도 할 말 다하는
실용주의 외교를 국민들은 원(願)하고 있다.





둘째는 경영(經營)주의 도입 과제다.

'한 달만 참자'
지난달 모처에서 열린 송년모임에
참석한 재계(財界) 인사들이
이런 건배사를 연거푸 외쳐댔다고 한다.

참여정부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던 그들이
이 당선자를 더 반기는 것은
그는 누구보다도 기업(企業)의 생리를
잘 알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당선자는 후보 때부터 줄곧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만으로도
기업 투자(投資)는 늘어날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기업인들도 그리도 기대하듯이,
그가 당선되므로
노사관계는 힘의 균형을 되찾고,

정부와 경제단체가 다시 협력 관계가 되므로
기업들의 유보(留保)금이 풀려진다면
경기활성화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나는 몇 년 전에 도서관에서 잠시
그의 저서(著書) ‘신화는 없다’를 읽으며
많은 부분에서 공감 한 적이 있었다.

그는 그 책(冊)에서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유독 정치만은 근 30년 동안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렇게 가서는 다가올 미래를
바로 대비(對備)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것이 자치화, 국제화로
변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 나라를 바로 이끌기 위해선
정치가 통치가 아닌 경영(經營)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스벨트는 대공황(大恐慌)의 충격을
뉴딜 정책으로 미국을 개조했고,

리콴유는 약소국이었던 싱가포르를
경영적 마인드로 선진(先進)국
길목에 서게 했다.

역사에 없었던 두바이는
지도자 셰이크 두함마드 한 사람의
창조적인 경영을 통해
세계최고, 세계최대의 명품국가를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최근에 이목(耳目)을 끄는 나라들을
이렇게 한결같이 경영자 마인드를 갖고
국가를 기업처럼 경영하므로,
정치에서 얻을 수 없는
혁신적(革新的)인 성과들을 그렇게
단기간에 얻을 수 있었다.

이제 우리도 이러한
국가경영에 꼭 필요한 적임자가
나타났으므로 기대해 볼 할만 일이다.





이제 세 번째는 국민들의 협력(協力)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과제다.

당선자는 그 책에서
이 세상에 공짜는 없으며,
‘신화(神話)는 없다’라고 공언했다.

자신이 현대에서 27년 동안 있으면서
회장(會長)까지 된 것을 사람들은
신화로 생각했을지 몰라도,

그렇게 되기까지는
본인의 피와 땀의 결과물일 뿐,

결코 신화는 아니었다는 의미에서
책 제목(題目)을 ‘신화는 없다’라고 지었다.

설령 그가 신화를 창조한 능력 있는
선장(船長)일지라도,

같은 배를 탄 선원들의 협조 없이는
대한민국 미래는 결코 목적지에
당도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대한민국호의 미래는
국민들의 협력(協力) 없이는 어떤
신화도 불가능 할 것이다.





‘불가능하게 보여도 된다고 믿어라’
평소 그의 실천하는 리더십을
나쁘게 보는 사람은 없지만,
보는 입장에 따라서는 그런
능력이 독선의 가능성으로 볼 수도 있다.

가장 걱정스러운 일은
한반도 대운하(大運河) 정책이다.

지난 5년 동안 우리를
가장 안타깝게 했던 것 중의 하나는,
민족의 명운을 결정하는 중요한 정책까지도
한 사람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무리하게
시도되면서 국민들을 얼마나
불안(不安)에 떨었던가.


비전은 결코 리더의 전유물이 아니다.
백성들이 공유(共有)해야 한다.

어떤 정책을 시행하기 전,
먼저 국민들의 협력을 얻는 노력이
당선자에겐 더 요구(要求)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한반도 운하든 다른 중요 정책이든
수립하는 과정에서
국민다수의 의견수렴절차와
전문가들의 공론을 존중하므로
정책들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주여,

지금 우리나라는
이전의 두바이 같은
상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정 그가 민족의 대과업을
잘 감당하도록,

솔로몬에게 주셨던
지혜(智慧)와 명철을 주셔서,

이 나라 국민들에게
희망(希望)을 주는
지도자가 되게 하소서.

저도 그처럼
새해에
우리 멤버들에게
꿈과 소망을 주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2007년 12월 23일 성탄주일에 강릉에서 피러한 드립니다.


사진작가ꁾLovenphoto님 투가리님 포남님

'그룹명 > 피러한님의 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긍휼을 기대하며  (0) 2008.04.08
I am you  (0) 2008.04.08
김장 연가  (0) 2008.04.08
페트라의 영광  (0) 2008.04.08
그동안 힘들었지?  (0) 2008.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