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바람부는 가을 숲으로 가자-이해인- 바람 부는 가을 숲으로 가자 -이해인- 젊은 날 사랑의 뜨거움이 불볕 더위의 여름과 같을까. 여름 속에 가만히 실눈 뜨고 나를 내려다보던 가을이 속삭인다. 불볕처럼 타오르던 사랑도 끝내는 서늘하고 담담한 바람이 되어야 한다고 눈먼 열정에서 풀려나야 무엇이든 제대로 볼 수 있고, 욕심을 버려야.. 그룹명/poem 이해인 2010.08.19
[스크랩] 가을 편지 - 이해인 가을 편지 이해인 1 그 푸른 하늘에 당신을 향해 쓰고 싶은 말들이 오늘 단풍잎으로 타버립니다 밤새 산을 넘은 바람이 손짓을 하면 나도 잘 익은 과일로 떨어지고 싶습니다 당신 손 안에 2 호수에 하늘이 뜨면 흐르는 더운 피로 유서처럼 간절한 시를 씁니다 당신의 크신 손이 우주에 불을 놓아 타는 .. 그룹명/poem 이해인 2010.08.19
[스크랩] 한송이 수련으로 / 이해인 한송이 수련으로 / 이해인 내가 꿈을 긷는 당신의 못 속에 하얗게 떠다니는 한 송이 수련으로 살게 하소서 겹겹이 쌓인 평생의 그리움 물 위에 풀어 놓고 그래도 목말라 물을 마시는 하루 도도한 사랑의 불길조차 담담히 다스리며 떠다니는 당신의 꽃으로 살게 하소서 밤마다 별을 안고 합장하는 물빛.. 그룹명/poem 이해인 2010.08.19
[스크랩] 겸손한 마음 / 이해인 겸손한 마음 / 이해인 부드러운 약점과 실수를 억지로 감추기 보다는 오히려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마음 자신의 잘못을 비겁하게 남의 탓으로 미루지 않는 겸허함을 지니고 싶습니다 다른이의 평판 때문에 근심하고 불안해하거나 초조해 하지 않는 의연함을 잃지 않게 해 주십시오 "내일은 내가 없을.. 그룹명/poem 이해인 2010.08.19
[스크랩] 기쁨이 열리는 창 / 이해인 기쁨이 열리는 창 / 이해인 차창 밖으로 산과 하늘이 언덕과 길들이 지나가듯이 우리의 삶도 지나가는 것임을 길다란 기차는 연기를 뿜어대며 길게 말하지요 행복과 사랑 근심과 걱정 미움과 분노 다 지나가는 것이니 마음을 비우라고 큰 소리로 기적을 울립니다 cafe.daum.net/niegroup 세실 샤미나드(Chamina.. 그룹명/poem 이해인 2010.08.19
[스크랩] 유리창 / 이해인 유리창 / 이해인 가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웃다가 울다가 어른이 되고 삶을 배웠네 하늘과 구름과 바람 해와 달과 별 비와 꽃과 새 원하는 만큼 아름다운 모든것을 내 앞으로 펼쳐 보이던 유리창 삼십년을 사귄 바다까지 내 방으로 불러들여 날마다 출렁이게 했지 이제는 내가 누군가의 투명한 문으.. 그룹명/poem 이해인 2010.08.19
[스크랩] `조금`의 보석이 뿜어내는 행복 설탕을 조금 가지고도 음식 맛이 달게 되네 비누를 조금 가지고도 내 몸이 깨끗게 되네 햇볕을 조금 가지고도 새싹이 자라네 조금 남은 몽당연필로 책 한 권을 다쓰네 조금 남은 양초 하늘하늘 춤추는 불빛 아무리 작더라도 불빛은 즐겁지 조금 웃는 웃음이라도 웃음은 이상하지 조금 웃는 아기 웃음 .. 그룹명/poem 이해인 2010.08.12
[스크랩] 사랑의 말은... - 이 해인 사랑의 말은... 이 해인 어려서는 내게 꽃향기로 기억되던 사랑의 말들이 중년의 나이가 된 이제사 더욱 튼특한 열매로 익어 평범하지만 눈부신 느낌이다. 비록 달콤한 향기는 사라졌어도 눈에 안 보이게 소리 없이 익어 가는 나이 든 사랑의 말은 편안하구나. 어느 한 사람을 향해서 기울이고 싶던 말.. 그룹명/poem 이해인 2010.07.31
[스크랩] 말의 빛 - 이해인 말의 빛 - 이 해 인 쓰면 쓸수록 정드는 오래된 말 닦을수록 빛을 내며 자라는 고운 우리말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억지 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 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 없는 푸르른 소나무 빛 나를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지는 빛 "용서.. 그룹명/poem 이해인 2010.07.31
[스크랩] 나비의 연가 - 이해인 수녀님 나비의 연가 詩 이 해인 가르쳐 주시지 않아도 처음부터 알았습니다. 나는 당신을 향해 날으는 한 마리 순한 나비인 것을 가볍게 춤추는 나에게도 슬픔의 노란 가루가 남몰래 묻어 있음을 알았습니다. 눈멀 듯 부신 햇살에 차라리 날개를 접고 싶은 황홀한 은총으로 살아온 나날 빛나는 하늘이 훨훨 날.. 그룹명/poem 이해인 2010.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