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예병일의 경제노트

멋지게 나이 들기..."자신을 혹사시키지 말라"

유앤미나 2021. 12. 11. 19:53
나는 매일 빼놓지 않고 운동을 합니다. 미국 LA 집에서는 매일 운동기구로 유산소 운동을 해요. 나는 또 무엇이든지 과도하게 빠지지(overindulge) 않습니다. 특히 술이 그렇습니다. 우리 웨일스 사람들은 술 많이 마시는 걸로 유명하죠. 나는 와인과 코냑, 샴페인을 즐기지만 절대로 과음하지 않아요. 마약이 횡행하던 1960년대에도 나는 마리화나나 코카인 같은 데 빠지지 않았어요. 20년 전쯤 나는 '나이 들어도 노래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했고 그 결과 '나 자신을 혹사시키지 말자(Don't abuse yourself)'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내가 파워 넘치는 엔터테이너로 계속 살려면 그렇게 해야만 했습니다."
 
한현우의 '33년만에 내한 톰 존스 인터뷰' 중에서(조선일보, 2016.3.12)
 
(예병일의 경제노트)
"멋지게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밴드인 프로콜 하럼(Procol Harum)의 게리 브루커(Gary Brooker). 그가 덴마크의 한 야외 잔디밭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자신의 1967 히트곡인 'A Whiter Shade of Pale'을 부르는 모습을 보며 예전에 그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백발의 브루커가 피아노를 치며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며 1960년대 젊은 시절의 그보다 더 멋있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작년에 내한 공연을 했던 폴 매카트니도 비슷합니다.
 
톰 존스. '딜라일라', '그린 그린 그래스 오브 홈'으로 유명한 그가 내한 공연을 앞두고 신문 인터뷰를 했더군요. 76세인 그는 폴 매카트니보다도 두 살이 많습니다. 사진 속의 그 역시 백발이 보기 좋았습니다.
 
'나 자신을 혹사시키지 말자(Don't abuse yourself)'... 톰 존스가 20년 전 '나이 들어도 노래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해 생각해본 후 내린 결론입니다. 그래서 매일 운동을 하고, 술이든 무엇이든 과도하게 빠지지(overindulge)않고 있다고 합니다.
 
"나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며 살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몸과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왔습니다. 호흡하고 가창을하는 데 몸이 허약해지면 안 되거든요. 나는 한번도 '오, 이제 노래는 그만해야겠어'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내 목소리에 힘이 있고 또 내가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는 한 나는 항상 무대 위에 있을 겁니다. 젊은 뮤지션들에게도 나는 항상 그렇게 말합니다. '너 자신이 귀하다는 것을 알고, 절대로 혹사시키지 말라'고 말이지요."
 
멋지게 나이 들어 가고 있는 사람의 자기관리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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