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온라인 도구들은 사람들을 중독시키는 법을 알고 있다. sns를 확인하거나 포털사이트 화면을 새로고침하고 싶은 욕구는 일종의 경련처럼 솟아오른다. 그 결과 일상에서 성취를 이루는 데 필요한 지속적인 시간은 무의미한 부스러기들로 쪼개진다...
이런 중독적 속성은 우연히 형성된 것도 있지만(문자메시지가 이토록 우리의 주의를 강하게 지배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드물었다), 일부러 조장한 것도 있다(충동적인 사용은 여러 소셜 미디어에서 사업을 꾸려가는 토대다). 어느 경우든 화면이 발산하는 저항하기 힘든 매력은 주의를 기울이는 일에서 갈수록 자율성을 앗아간다.(11쪽)
sns를 중심으로 하는 '온라인 중독'이 우리를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1시간, 2시간...일정 시간 집중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는 것을 많은 이들이 절감합니다. 무언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끼지만 오늘도 습관적으로 문자나 이메일, sns를 확인해보고 꼬리를 무는 뉴스 서핑에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덩어리 시간 집중'이 성과를 내는 기본 조건인데 말입니다.
컴퓨터공학자인 칼 뉴포트가 책에서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제시했더군요. 우리를 좀먹고 있는 디지털 과잉 환경에서 우리가 기술과 맺은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그는 주장합니다.
"멀리 있는 친구들과 연락하려고 페이스북에 가입했는데 나중에는 페이스북을 하느라 정작 같은 테이블에 있는 친구와 제대로 대화를 하지 못한다."
"친구들이 엄선해서 올린 삶의 단편들을 계속 접하다보면 자괴감이 생긴다."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사진을 즐기는 한편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책을 읽으며 보내던 저녁시간을 인스타그램에 빼앗긴 것을 아쉬워하는 상반된 정서적 풍경을 만들어 낸다."
공감이 가는 상황들입니다.
뉴포트는 기술이 우리를 이용하도록 놔두지 말고, 기술이 우리 목표와 가치관을 뒷받침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술에 압도당하지 않고 생활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얘깁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예컨대 이런 겁니다.
정기적으로 휴대전화를 집에 놓고 외출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처음은 어렵지만 해보면 로그아웃된 삶이 주는 적당한 고립이 사색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집중 시간을 정해놓고 매일 그 시간에는 이메일이나 SNS, 인터넷 뉴스 검색 등 모든 디지털 활동을 중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페이스북을 스마트폰에는 깔지 말고 컴퓨터로만 매주 토요일에 가족과 친구의 근황을 확인하는 방법도 눈에 들어옵니다.
'디지털 미니멀리즘'.
표현이야 무엇이됐든, '온라인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신만의 '비상한 대책'이 필요한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