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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는 없다

유앤미나 2018. 1. 30. 11:37





세상에 공짜는 없다 얼마 전 고려대 학생 전용 게시판에 '여기에 자살 글 쓰고 자살하면…'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엄마가 힘들게 번 돈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는데 지금 반 토막이 나서 두려워 죽음까지 생각한다고 했다. 취업난과 함께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자산 증식 기회를 잃은 젊은 세대들이 가상화폐를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등록금까지 투자하고 사회 초년생은 전 재산을 맡겼는데, 최근 가격이 폭락하자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에 가상통화 규제에 반대하는 사람이 20만 명을 돌파하여 당초 약속대로 답변을 내 놓아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비트코인 광풍이 몰아친 지난 1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과열된 투기 양상, 극심한 가격 변동과 함께 가상화폐가 테러 자금, 자금세탁 등 각종 범죄에 활용되는 문제까지 발생되고 있다.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자 세계 각국에서는 최근 강력한 가상화폐 규제안들을 내놓자, 규제 방법에 따른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또 다른 예의치 않는 변수가 생겼다. 가상화폐에 비하면 껌이라며 고 위험 투자에 젊은이들이 빠져들고 있다. 개인이 중개기관을 거치지 않고 금융직거래인 P2P 투자나 부동산 갭 투자 등을 통해 더 큰 수익을 노리며 투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미 그들은 극단적인 수익률에 익숙한지라, 펀드 수익률 10%는 눈에 차지 않아 다른 투자 분야의 어지간한 리스크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이런 고 수익 투자에 올인 하고 있다. 가상화폐는 2009년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00여개가 개발되었다. 실물이 없기에 생산비용도 안 들고, 이체나 거래비용이 절감되고 도난, 분실 우려도 없다. 하지만 거래의 비밀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돈 세탁이나 탈세수단에 악용될 수 있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가상화폐에 대해 전문가들은 3가지 의견으로 모아진다. 가상화폐는 보호 수단이나 규제 주체가 없기에 안전한 투자는 착각이라고 진단과 함께, 반면에 가상화폐는 기존 은행을 대신할 수 있기에 잠재력 있는 국제통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의견과 중립적 입장을 낸 사람이 있다. 물론 가상화폐가 성공한다면 이것은 분명 새 화폐의 진화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신문광고에 <가상화폐로 망한 女교사 50억 회생?>기사를 클릭하고 들어가 보니, ‘천만 원을 주식투자하면 1년6개월 만에 1억이 입금된다.’는 내용이었다. 이건 뭐 완전히 <선데이 서울>수준의 낚시 밥인데도 실제로 낚여 올라오기에 광고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것도 투자자의 50%가 20대, 30대라니 먹히고 있지 않는가. 대학교 게시판까지 가상화폐 관련 글로 점령되다시피 한 것은 소액을 갖고도 거액을 벌 수 있다는 한탕주의 환상이 젊은 층에게 깊숙이 번진 것은 취업난 등으로 돈 벌기 어려운 사회 구조 속에서 그들은 현실적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서 가상화폐를 새로운 가능성이라 생각하고 허황된 일확천금을 꿈꾸며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쉽게 투기판에 뛰어들고 있다. 투자는 단기로 해서는 승산이 없다. 투자의 귀재로 일컫는 워런 버핏의 투자전략은 단순했다. 주식 전체를 장기 보유하며 개별 주식은 매매하지 않는 전략이었다. 10년만 보유해도 연평균 수익률이 7.1%였지만 단기 거래 수익률은 2,2%에 그쳤다. 그럼에도 시내버스 광고까지 2030대를 단기투자로 유혹한다. 그들은 어리석게도 대박을 꿈꾸며 초단기 거래에 빠지고 있다. 인생은 장거리다. 가끔 우리는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남들보다 느리게 가는 것일까?‘라고 생각하면서, 자책도 해보고, 억울한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인생은 장거리니까 지금 단정 지을 수 없다. 내겐​ 신(神)의 한 수가 없었다는 것이 감사히 여기는 것은 힘든 오르막도 있고 때론 쉬운 내리막도 있었지만 결국 내가 뛴 만큼 목적지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단기투자에 1억을 투자했는데 100억이 되었다면 얼마동안은 세상이 내 것처럼 좋아하겠지만, 그 다음부턴 로또복권 당첨자들처럼 열심히 일 하는 것도 푼돈도 안 되고, 연예를 해도 애절함도 사라지고, 세상만사 허무하고 의미 없게 느껴진다면 단기로 얻은 복은 오히려 장기 인생을 망치는 지름길이 된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 행운을 찾다가 행복을 잃는다는 크로바와 네잎크로바의 교훈을 되새겨 보아야 한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시작 했다. 욕심내서 빨리 가다보면 반드시 생각지 않는 부작용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어떤 지혜로운 왕이 학자들에게 세상의 모든 진리를 책 한권에 담도록 명령했다. 하지만 한권의 책도 너무 길어 계속 줄이라고 하자 학자들은 드디어 한 문장으로 만들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Nothing's free in the world)" 이승채 씨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혼자 힘으로 학교 다니고 동사무소에 근무하면서 계속되는 진급시험을 봤고 마지막엔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안 물어봐도 그가 쓴 책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세상에는 절대적 두 진리가 있다. ‘뿌린 대로 거둔다.’와 ‘세상에 공짜는 없다.’를 꼽는 것은 얻은 만큼 무엇이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루기 때문이다. 나쁜 짓도 나쁜 대가를 치른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공짜를 좋아한다. 하지만 공짜는 폭탄을 다루듯 조심하지 않으면 물고기가 낚싯밥이 공짠 줄 알고 물었다가 목숨을 잃은 것처럼 어느 순간에 터진다. 대한민국은 지금 행복 때문에 더 피곤하다. 작년부터 '소확행(小確幸)'말이 떠오르면서 작은 행복을 찾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젊은이들은 모였다하면 가상 화폐 애기를 하고, 중년들은 집값 이야기만 하는 것을 보면 행복은 ‘돈’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물론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가장 쉽게 유혹하는 것은 분명히 ‘돈’이다. 하지만 행복은 소유보다는 즐거운 일이나 의미 있는 일을 할 때 더 행복하다는 임상보고가 있다. 그것은 일상 속에서 돈보다는 의미 있는 일을 찾아서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보편적인 범위를 벗어난 로또나 젝박 수준을 통해서는 ‘소확행’이 불가하다. 작은 사치를 통해서도 누릴 수 있는 일상의 행복 그리고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하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사람답게 살게 한다. 튤립 버블은 1,000원에서 1억까지 올라갔었지만 다시 1,000으로 돌아갔다. 원래 가격이 0원이였고 어디에도 팔 물건이 없으니 0원으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생각속의 돈은 이렇게 다시 생각 속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말을 했어도 세상은 여전히 부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것 외에는 다 신기루라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만 일상 속에서 흘렸던 땀들은 부끄럽지 않는 열매로 보답할 것이다. 2018년 1월 29일 강릉에서 피러한(한억만)드립니다. 사진허락작가:하누리님, 우기자님, 이요셉님, 아굴라님
^경포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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