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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잘 쓰는 사람

유앤미나 2017. 3. 24. 21:56





혀를 잘 쓰는 사람
오래 전 어느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은 이유도 모른 채 15년 동안 독방에 갇혀 있었는데 나중에 가서야 그 원인이 세치 혀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가 고교 때 했던 한 마디 말이 결국 어떤 사람을 죽음에 이르도록 했는데, 주인공은 그 잘못을 알고서 스스로 혀를 잘라 용서를 구했지만 이미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뒤였다. 세상에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세 가지가 있다. 잃어버린 기회와 시위를 떠난 화살 그리고 입에서 나온 말이다. 물론 이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생각할 것 없이 입에서 나온 말이 될 것이다. 유대인들은 조상들이 말 한 마디 잘못하므로 후손들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있었다는 것을 알기에 다른 어떤 민족보다 신중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된 것이다. 말은 단순하지만 그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우리는 날마다 경험하면서도 말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드문 이유는 무엇일까. 수많은 정치인이 말실수로 설화를 입는 경우를 우리는 심심찮게 보아왔다. 때론 단순한 말실수일까 아니면 그것조차 치밀하게 계획된 실수일까 할 정도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무심코 뱉어낸 한 마디로 개인적인 일은 물론이요 심지어 나라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어이없게도 인생살이에서 언제나 세 치 혀가 화근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치 물고기가 언제나 입으로 낚여 잡히듯이 인간 역시 입 때문에 매일 걸려든다. 그래서 입과 혀는 화와 근심을 불러들이는 문이고 몸을 망치는 도끼와 같다고 명심보감에서 이미 경고한바가 있었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던 것처럼 말은 한 사람의 시작이요 과정이요 심판이 될 것이다. 그만큼 말은 인생에서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말은 의사소통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가 대중사회가 되면서 바르게 의사표시를 한다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모든 싸움의 근본원인도 잘못된 의사전달에서 비롯되고 있듯이 바른 의사소통을 통하여 인류의 문화는 더욱 발전되어 왔던 것이다. 또 의사소통에 따라 인간관계가 맺어지고 있다. 자신의 주장을 올바르게 내세울 수 있을 때 우리는 자주적인 인간이 되어 비로소 진정한 인간관계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신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관계, 사랑의 관계를 만들도록 하기 위해 언어를 주신 것이다. 결국 모든 인간관계란 서로간의 의사소통에 따라서 관계가 맺어지게 되는 법이다. 인간관계는 또 사람을 통치하는 힘을 갖고 있다. 사람에게는 수천 억 개의 신경조직이 있지만 온 몸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언어중추신경이다. 마치 말하고 싶어서 세상에 태어난 인간들은 말을 통해 자신을 움직이고 그렇게 세상을 통치하는 것이다. 언어는 이렇듯 바른 의사소통을 만들고 인격을 보여주는 척도가 되고 있다. ‘말’을 늘려 발음하면 ‘마알’이 된다고 한다. ‘마알’이란 마음의 알갱이란 뜻인데, 결국 마음의 알갱이들이 나타나는 것이 말이므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 없지만, 하는 말을 통해서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는 것이다. 말과 글은 그 사람에게 내재되어 있는 능력과 수준을 알 수가 있기에 우리 조상들도 사람을 평가할 때 신언서판(身言書判)으로 기준을 삼았던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었다. 한 샘에서 두 샘물이 나올 수 없듯이, 단물이니까 단물을 내고 쓴물이니까 쓴물을 내듯이 인격에 따라 사람들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잎이 무성할수록 열매가 적다는 말과 물은 깊을수록 소리가 없다는 속담은 일치된다. 잘난 사람일수록 함부로 말하지 않고 말을 아낀다는 의미이다. 대체로 큰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일수록 허풍쟁이들이 많고 수다를 잘 떠는 사람은 채워지지 않는 무엇이 있고 또 험하게 말하는 사람일수록 단순한 사람이 많다. 어리석은 사람은 이렇게 긴 혀로써 금방 알아 볼 수 있지만 지혜 있는 자는 말로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보다는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여 주고 있다. 결국 말은 의사소통의 도구가 되며 인격의 척도가 되어가면서 인생이 되는 것이다. ‘차 조심해라’는 말보다는 ‘오늘도 말조심하라’는 어머니의 말씀이 이제는 고개가 더 끄덕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처럼 말 한 마디가 운명을 바꿀 수가 있다는 것을 그들은 오래 전부터 아셨던 것이다. 바이블에서는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려있고, 큰 배가 키에 따라 움직이듯이 인생도 말에 따라 방향이 달리한다고 말조심을 교훈하고 있다. 태초부터 말씀이 있었듯이, 사람은 물질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말로 사는 존재다. 그러므로 가슴속에 품고 있는 그 한마디 말이 그 사람의 실존의 모습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경과 운명을 탓하기 전에 먼저 말부터 고쳐야 한다. 사람은 말하는 순간에 이미 자기최면에 빠져 신념화 되어 태도부터 달라지기 때문이다. 태도는 습관을 습관은 결국 인생을 바꾸어 놓게 된다. 그러므로 말하기 전에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자연과 사건들을 통해 묵상하는 시간을 가진 후에 느꼈던 생각들을 다시 글로 써 볼 때 생각은 구체화되어 신념 속의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법이다. 이것보다 더욱 중요한 일은 아무리 조리 있게 말을 해도 진실이 없는 말은 이미 죽은 언어라는 사실이다. 천 마디 생명 없는 말보다도 진실한 한 마디가 훨씬 큰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르바 던 교수는 이렇게 중요한 혀를 지키는 방법 5가지를 제시했는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기에 마음에 담아둘 필요가 있다. 1.말을 많이 하지 말라. 누구라도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할 수 없지만 입을 제어하면 지혜가 생긴다는 것은 말을 들어보면 사람 됨됨이가 보이기 때문이다. 2.험담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남을 흉보고 비판하는 일은 별식과 같아서 누구라도 쉽게 빠지는 유혹이지만 그것은 고스란히 메아리가 되어 자신에게 돌아오기에 한담하는 자와 사귀지 말라고 했던 것이다. 3.과격한 말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불에 기름을 붓듯 과격한 언어는 화를 부르며 마음을 상하게 한다. 나이가 들수록 부정적인 말을 하는 자 곁에는 사람이 멀리한다. 4.감사의 말을 하라. ‘감사’는 가장 아름다움 말 중의 하나가 되는 것은 ‘감사’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문이 되므로 많은 사람과 교제할 수 있어 행복한 인생이 되는 것이다. 5.세워주는 말을 하라. 칭찬하고 격려하고 용기를 주며 희망을 주는 긍정적인 말을 하라는 것이다. 선한 말은 꿀 송이처럼 달아 뼈에 양약이 되듯 심령에 큰 힘을 주는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나는 어떤 인생이 될 것인가.’ 라는 논제는 ‘나는 어떤 말을 할 것인가.’와 동일한 구조이기에 때에 맞는 한 마디로 사람들에게 평안과 축복을 주는 지혜로운 자가 되길 원해본다. ◆필리핀 민도르 봉사 후원◆ -가족건축교회(까란끌란) 헌당식 및 마을 봉사 -2017. 3. 26(월)-4. 1(토) <기업은행>127-025342-03-018(한억만) 2017년 3월 24일 강릉에서 피러한(한억만)이 드립니다. 사진허락작가:포남님, 아굴라님, 우기자님, 이요셉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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