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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과 운동, 그리고 성품 단련

유앤미나 2017. 2. 27. 14:01
그리스인과 운동, 그리고 성품 단련
예병일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2017년 2월 2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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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테니스나 축구를 하고 수영장에 가거나 달리기를 하는 것은 단지 아름다워지거나 죽음에 대한 불안을 떨쳐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몇 개월, 몇 년이 지나면 우리는 미묘하게 달라진 성품의 변화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더 당당하고 겸손하며 관대하고 일관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운동을 통해 얻는 것은 비단 늠름한 육체만이 아니라 가치관이 더욱 확실해진 자신의 모습임을 그리스인들은 가르쳐준다. (33쪽)
 
 
요즘 운동을 꾸준히 하고계십니까. 
저는 10년 넘게 다니는 체육관이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어서 최근에는 운동 횟수가 아무래도 줄어들었습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다시 시작해야지요.
 
철학은 물론이고 운동의 중요성에 관해서도 우리는 고대 그리스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스인들은 교육에서 운동을 중요하게 여겼자요. 이는 운동이 근육은 물론이고 인간의 미덕을 발달시킨다는 이상 때문이었습니다.
 
크세노폰이 쓴 책에는 소크라테스가 게으른 에피게네스에게 "자네는 훈련을 안 하는군"이라면서 조언을 해주는 대목이 나옵니다. 소크라테스는 에피게네스의 나태함이 그의 몸은 물론이고 인격과 사고를 망치고 있다며 신체 단련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건강한 아테네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더 많은 기쁨과 특별함으로 가득한 삶을 살다가 자식들에게 좀 더 유리한 출발 조건을 남겨두고 떠난다"고 소크라테스는 말합니다.
 
크세노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인생은 단 한 번뿐이고, 젊음은 오래가지 않는다." 더 빨리 더 오랫동안 달리거나 근육을 탄탄하게 만드는 노력 없이 건강하게 지낸다는 것은 지금보다 더 다양한 모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저버린다는 뜻이라고 필자는 이 대목을 해석했더군요.
 
"크세노폰 같은 상류층에서부터 소크라테스 같은 평민에 이르기까지 그리스인들은 대체로 운동을 통해 자신의 인간다움을 온전하게 누릴 수 있다고 여겼다. 운동은 그들의 것이지... 프로 운동선수나 트레이너의 소유물은 아니었다. 그리스인들이 달리기와 레슬링, 창던지기를 계속한 이유는 전쟁이나 건강 때문만이 아니었다. 영혼을 다듬고 즐거운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였다."
 
운동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단련시켜 줍니다. 그리스인들이 당연하게 여겼던 이런 생각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더 당당하고 겸손하며 관대하고 일관된 성품을 갖고 싶으십니까.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서, 운동을 꾸준히 하시면 좋겠습니다.
 
더구나 이제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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