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건축가 오스카 니마이어는 10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매일 사무소에 나가면서 훌륭한 건축물을 꾸준히 설계했다. 그는 늙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었을까?
니마이어는 젊을 때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고 그때의 가치관에 변함없이 충실했다. 그는 건축가로서 건물을 네모반듯하게 짓는 직각의 틀에서 건축을 해방시키고자 했다.
그는 이런 의문을 품었다. 왜 집에는 풍경과 꽃과 여자와 자연의 모든 것처럼 곡선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될까? 왜 집은 '구조적 논리'와 '기능주의' 대신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없을까? 왜 집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 안 되고 단조로운 유리 상자를 재생산하는 대신 '놀라움을 선사하면' 안될까?
그에게 건축은 쾌락을 위한 예술이었고, 그는 평생 '콘크리트의 예술가'로서 '순수창작'에 몰두해서 철근 콘크리트로 이룰 수 있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예술가로 사는 것은 자유롭게 설계한다는 의미였다. 그가 설계한 건물 외관을 보고 당혹해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런 형태는 여태 본 적이 없으시군요." (393쪽)
(예병일의 경제노트)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장수시대를 맞아 누구나 언젠가는 꼭 마주치게 될 질문입니다.
브라질에 오스카 니마이어라는 건축가가 있었군요. 그는 104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매일 자신의 일터에 나가 건축물을 꾸준히 설계했다고 합니다. 니마이어는 직각의 틀에서 건축을 해방시키려 했던 '콘크리트의 예술가'로 살다 떠났습니다.
노년에도 니마이어처럼 '자신의 일'에 몰두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일이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그런 모습이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겠지요.
"지금은 사람들에게 나이를 묻는 대신 얼마나 생생히 살아 있는지, 언제부터 더 이상 새로운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는지 알아내는 것이 더 유용하다. 나이는 핑계일 때가 많다."
저자의 말입니다.
지금 젊건 나이가 들었건, 현재의 나이와 관계 없이 한 번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세요.
"나는 지금 얼마나 생생히 살아 있는가?"
"나는 혹시 지금 더 이상 새로운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