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어하는 사람
사무엘 골드원은
인생 기술 중 90%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는데
요즘 들어 그 말이 실감이
더 나는 것은
이상하게도
나이가 들면 성격도 더 둥글어져
싫었던 사람도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무디어지기는커녕
비호감인 사람은 더 뚜렷하게
싫어지고
좋아하는 사람은
맹목적일 정도로 더 좋아지고 있다.
성공의 90%은 싫어하는 사람과
잘 지내는 기술이라고 하는데
난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성공과는 거리가 먼 모양이다.
어찌하겠는가.
본시 타고난 성향이
싫어하는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지만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고
친구는 잘 못 만들어도
최소한
적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철학에는
변함이 없다.
누가 그랬던가.
친구는 도움을 가져오지만
적은 위기를 가져오기에
결정적일 때는
친구보다도 적이 그동안 애써 쌓아올린
모든 명성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결정적 요인이 되기에
친구보다 더
신경써야할 대상은
인생의 적이라는 현실적 요구다.
100명의 경찰이
한 명의 도둑을 막지 못하고
좋은 친구 10명이
1명의 적을 당하지 못한다고 하듯이,
3%의 반대자가
조직을 무너뜨리는 현실 속에서
다른 어떤 부분보다
타고난 내 적들을 잘 관리하는 일은
성공을 떠나서
내가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요
오늘도 마찬가지지만
노후에도
무리 없이 이웃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이기에
가정에서나
사회생활 속에서나
어떤 모임에서든 나와 DNA 유전인자가
다른 이들에 대한
특별한 지혜가 요구되어진다.
우리나라 가정법원 조정위원 중에
서초동 솔로몬이라는 김영희님
당신도
365일 중 360일은
이혼만을 생각할 정도로 결혼생활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비유하기를
마취제 없이 수술 받는 것처럼
고통의 나날들을
보내면서도
이혼하려는 가정들을
조정하는 달인이 되기까지는
인간에 대한 그녀의
남다른 몇 가지 분명한 철학이 있기에 가능했었다.
부부가 아니더라도
모든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해결하는 길에는
김영희님처럼
자신만의 철학 같은 생활신조가
있어야 넘어갈 수 있다.
좋은 관계란
좋은 사람을 만난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 관계를 말한다.
인간관계에서
적을 만들지 않고
좋은 사이로 지낼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기본적 태도는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늘 인식하고 있어야
적을 만들지 않고
한 평생 인생의 좋은 친구로
살아갈 수 있다.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자신은 늘 옳다는 착각 속에서
남과 비교하면서도
순간순간
타인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이상한
환자들이다.
그러면서도
본능적으로 자신의 못난 점들로
말은 못하지만
평생 고민으로 남으며
아울러
이러한 약점들이
타인의 불완전성에도
너그러워지며
겸손한 사람이 되게 만들기도 한다.
세월이 흐르며
불완전한 모습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약한 자를 가장 빛나게 한다는
위대한 진리를 또한
깨닫기에
이제
사람을 바라보는 태도가
바뀌게 된다.
그동안 자신도
불완전한 존재임에도
늘 타인의 약점만 보기에
돌아섰다면
비판해 왔기에 자연스럽게
적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자신에게 남겨져 왔다.
사회생활 하면서 우리는
피치 못하게
남을 비판할 때가 많이 있는데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속담처럼
비난은 돌고 돌아 상대에게 전해진다는
기막힌
진리 앞에 때론
쓴웃음을 짓게 된다.
비판은 옳고 그름보다
말 속에
수치심과 모욕감을 안겨주는
인격적 가치를 무시하는 문제이기에
상대는
감정과 자존심에 상처를 받아
적이 되어버리기에
마음을 지키듯
비난의 말을 다스려야 할 것이다.
콜리지가
‘위인과 만나거든
너의 좋은 인상을 남기도록 하되,
소인과 만나거든
그 사람의 좋은 인상만을 남기도록 하라.’고
말했던 이유는
세상엔
위인은 없고 대부분
소인배들이므로 항상 누구든 좋은 인상을
남기도록 해야
친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없는 인맥
아쉬워하지 말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악연이 되지 않도록
말과 행동에
늘 조심하여 적을 만들지 않는 일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적은 만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므로
단점보다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고
또한
관계가 오래될수록
가져야 할 태도는 상대는
나와 다르다는 자세다.
관계가 상했을 때
상대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문구를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봐왔던가.
남녀가 다르듯
피조물인 인간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으므로
매 순간 다투고 오해하지만
다름을 인정하면
천국은 너무나 쉽게 만들어진다.
인정해야만
서로에게 좋은 사이가 된다.
부부간에도
본성과 환경이 전혀 다른 사람이
만나 살아가는데
하물며 생지부면의 사람과의 다름이란
상상을 초월하기에
친구로 지내고 싶다면
자아를 내려놓고
‘나와 본질적으로 다르다’라는
이해하는 방식을
달리하지 않고는
친구는커녕
원수처럼 지낼 수밖에 없다.
김영희 님은
가장 잘 알 것 같으면서도
가장 많이 다름을
피부로 느끼는 부부 사이에
갈등이 있을 때
상대를 좀 더 이해하는
‘퍼플 솔루션’이라는 도구를 제시했다.
그것은
남자의 블루(blue)와
여자의 레드(red)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
조화로운 퍼플(purple)이 탄생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를 보듬을 때
불완전한 존재지만
함부로 상대를 비판하지 않아
친구로 살아갈 수 있으므로
외로움까지
해결할 수 있기에
좋은 대책이 될 수 있는 방법이 되고 있다.
사랑하는 그대는 나와
다르기에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요
다르기에 광야 같은 세상은
훨씬 더
감동과 내일에 대해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추신]
다음 주중(6.8-13)에
작년에 방문했던
필리핀 민도르섬 망양족을 섬기려
떠납니다.
-구제와 봉사
-이미용, 의료, 어린이, 기타
혹 여러분의 마음을 합할 분은
작년에 안내했던 자료
<피러한 주간메일 게시판>
[454번]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15년 6월 1일 강릉에서 피러한(한억만) 드립니다.
사진허락작가ꁾ포남님, 우기자님, 이요셉님
'그룹명 > 피러한님의 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이... (0) | 2015.08.09 |
---|---|
기술과 예술 (0) | 2015.07.02 |
지금 이 순간 (0) | 2015.05.19 |
인생 싱크홀 (0) | 2015.04.20 |
너 자신을 의심하라 (0) | 2015.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