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비가 오면 우산을 쓴다. 비 오는 날 우산이 없는 것은 날씨가 좋으니까 방심을 하고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를 맞지 않으려니 그 때는 우산이 필요하나 챙기질 않았다. 그리고 다음에는 미리 챙기리라 마음먹는다. 날씨가 좋아도 꼭 우산을 준비하리라 결심한다.
뻔한 일이지만, 세상에는 그리고 인생길에는 맑은 날도 있는가 하면 비가 오는 날도 있다. 일이 순조로울 때가 있는가 하면 잘 안 풀릴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맑은 날이 조금 계속 되면, 그만 비 오는 날을 잊어버리게 된다. 호조가 계속되면 깜박 지나쳐 버린다. 방심하고 만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쓴다. 우산이 없으면 한 번은 비를 맞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단, 비가 개일 것을 기다려 두 번 다시는 비를 맞지 않도록 잊지 않고 준비하리라 마음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