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음미하다
병이 들었다가 그것이 치유되고, 나아서 무사함을 기뻐하는데 다시 병들고.... 어떻든 한 번도 병을 앓지 않기를 바라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어릴 때 부모의 보호 아래 자라면서 앓았던 병.. 불안과 초조로 번민했던 시간들.. 사람들은 여러 차례 병마의고비를 넘는다.
한데, 어차피 인간에게 죽음은 한 번 뿐. 이라고 한다면, 병고를 몇 번을 치룬다 해도 죽음에 이르는 병은 한 번 뿐이다. 그 병이 언제일지는 운명에 맡기고, 이번 병도 또 인생의 한 시련이구나! 하고 체념하면, 거기서 또한 자연히 마음도 열려져, 회복에의 길도 빨라질 것이다. 그렇게 병을 음미하는 마음을 기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