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 편향'. 미래에 긍정적 사건을 마주칠 확률을 과대평가하고 부정적 사건을 경험할 확률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대개 우리는 자신의 아이가 똑똑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기대 수명도 10~20년 더 길게 잡으며 자신은 이혼이나 암, 실직과 무관하리라 생각하며 지냅니다. 저자는 인간에게 이런 낙관 편향이 존재하는 이유를 그렇게 하는 것이 건강과 진보의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낙관이 '적응'에 도움을 준다는 얘깁니다.
낙관 편향은 미래에 닥쳐올 고통을 정확하게 지각하지 못하도록 우리를 보호하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지 않고 많다고 생각하게 도와줍니다. 이를 위해 뇌는 무의식적인 망각을 설계해두었고, 그 결과 스트레스와 불안이 줄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동기도 강해집니다.
저자는 낙관주의가 없었다면 최초의 우주선은 뜨지 못했을 것이고 재혼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며, 우리의 조상들은 멀리 떠나지 못해 아직도 동굴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물론 긍정적으로 편향되어 미래를 바라볼 경우 부실한 프로젝트나 이혼, 경제 붕괴, 전쟁 등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자는 우리에게 이렇게 조언합니다. 내가 길고 건강한 삶을 살 거라 믿으면서도 항상 병이 없나 살피고, 결혼이 지속될 거라고 확신하면서도 혼전합의서에 서명을 하고, 7개월 안에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으리라 추정하면서도 거기에 한 달을 더 추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윈스턴 처칠은 1954년 한 연회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자신은 낙관주의자입니다. 다른 무언가가 되어보아야 별 소용이 없는 것 같아요."
낙관주의의 과실을 취하면서 동시에 비현실적인 낙관주의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것. 이것이 현명한 삶의 자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