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스크랩] [미술여행]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유앤미나 2012. 7. 2. 00:01
The Birth of Venus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1477년 제작 나무판 위에 템페라 314 X 203cm 피렌체 우피치미술관 소장 파리스의 선택으로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 된 '아프로디테' 이 여신의 등장으로 많은 신들과 인간이 그녀의 사랑의 포로가 되고 만다 '거품에서 태어났다'라는 뜻을 가진 사랑과 미(美)의 여신으로 헤파이스토스 (Hepaistos)의 아내이며 로마 신화의 '베누스'(Venus)에 해당한다. 그녀의 출생에 관해서는 '제우스'(Zeus)와 '디오네'(Dione) 사이에 태어난 딸이라는 설과, 바다의 거품에서 태어났다는 설이 있다. '케스토스'라고 하는 자수를 놓은 띠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띠는 애정을 일으키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총애한 새는 백조와 비둘기였고 그녀에게 바쳐지는 식물은 장미와 도금양이었다. 

여기서 먼저 그녀의 애정행각(?) 을 살펴보면 올림프스의 명공(名工) 헤파이스토스의 기술과 발명품이 필요했던 제우스는 여신 중에 가장 아름다운 아프로디테와 헤파이스토스(Hepaistos)의 결혼을 명한다. 자신의 의사와 관계 없이 가장 추남에 절름발이인 헤파이스토스와 결혼한 아프로디테는 당연히 결혼생활에 만족할리 만무하다. 대부분의 시간을 미남인 아레스(전쟁의 신)와 연애하면서 보냈다. (이들 사이에 딸 하르모니아가 태어남) 물론 남편의 눈을 교묘히 피해가면서 말이다. 그렇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헤파이스토스가 누군가? 무엇이든 만들어내는데 천재가 아니던가. 침대 위에 미리 장치해 놓았던 큰 그물.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의 벌거벗은 두 신을 덮어 씌었다 현장을 잡은 헤파이스토스는 분을 참지 못해 올림푸스의 신들을 모두 키프로스의 자기 집으로 끌고 왔다. 두 신은 신들의 구경거리가 되었다. 포세이돈이 중재에 나서서 아레스는 사과와 벌금을 물기로 하고, 아프로디테는 키프로스의 샘물에 몸을 씻고 다시 숫처녀의 몸이 되어 일은 일단 수습된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전령(傳令)의 신 헤르메스(이들 사이에 헤르마프로디토스, 에로스가 태어남), 술의 신 디오니소스(이들 사이에 프리아포스가 태어남),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들 사이에 에릭스가 태어남)등의 신과 사랑을 나누었다. 게다가 트로이의 목동 안키세스(이들 사이에 아이네아스가 태어남), 아도니스 같은 인간과도 사랑을 나누는 애욕의 여신답게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사랑의 목마름은 여기에 있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그림의 중앙에 거대한 조개 껍질을 밟고, 벌거벗은 금발 미녀가 있다. 아프로디테다. 왼쪽에는 날개 달린 사내가 하늘에 뜬 채, 볼을 잔뜩 부풀리고 아프로디테를 입김으로 불고 있다. 바로 서풍(西風)의 신 '제퓌로스'이다. 그의 바람에는 꽃향기가 난다. 그가 나타난 방향을 따라 꽃들이 날아다니고 있다.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 여신의 탄생이다. 아프로디테 오른쪽에서 옷을 들고 황급히 다가서는 여성이 있다. '호라이'('계절' 또는 '때' 라는 뜻)세 자매 여신의 맏이인 봄의 여신 '탈로'이다. 그녀의 다급함과는 대조를 이루는 '아프로디테'의 표정과 자세는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다. 보는 이의 마음이다. 그리고 전설에 따르면 '아프로스(거품)에서 태어난 여자'라고 해서 탈로가 '아프로디테'라고 이름했다 한다 산드로 보티첼리(1444∼1510)는 저 위대한 르네상스 미술의 정점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걸출한 화가이다. 「비너스의 탄생」으로 더욱 유명해졌지만 그와 상관없이 회화에 詩的(시적) 정서를 보태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서정적인 미는 절로 詩興(시흥)을 돋운다. 또한 우수어린 표정을 짓고 있음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순결의 상징 백합과 사랑의 상징 장미를 대비시킨 것도 탐미와 금욕, 관능과 우수의 양극적인 이미지의 절묘한 조화를 염두에 둔 구성이다 노력이 헛되게 된 상태나 결과를 '물거품'이 되었다는 말을 한다. 거품의 허상. 그건 인간의 환상 속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세계가 아닐까? 꽃들이 피워내는 만개의 절정과 같은 짧은 순간. 그 속에 '아프로디테'의 아름다움이 있다 진정한 아름다움. 순간의 짧은 허상으로 논하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리라.



*참고 서적 : 이윤기, 그리스에 길을 묻다(이윤기)
*참고 글 : 세계일보 명작명품 중에서

출처 : 50-70대의사랑과 추억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