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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미술 이야기]욕망의 추락 `이카루스`

유앤미나 2012. 7. 1. 16:25

욕망의 추락 '이카루스'


    HERBERT Draper, Mourning for Icarus


    하늘을 날게 된 인간.
    인간의 욕망은 거기서 멈추질 않는다. 날개 짓을 하면 할수록 더욱 커져 가는 이기적 자만심은 한 젊은이를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누가 이 젊은이를 비난할 수 있으리. 허망한 꿈에 사로잡혀 보지 않은 자, 그가 이 젊은이를 향해 돌을 던지라!


    Lord Frederick Leighton, Icarus


    이카루스. 그는 명장인 아버지를 두었다. 아테네의 전설적인 장인(匠人)으로서 다양한 기술과 발명으로 유명한 다이달로스다. 그는 누이의 아들인 페르딕스(탈로스 또는 칼로스라고도 불린다)의 뛰어난 장인의 소질을 질투하여 벼랑에서 떨어뜨려 죽였다. 이 사건 때문에 다이달로스는 아테네를 떠나 미노스(Minos) 왕이 다스리던 크레타섬으로 도망쳤다. 제우스의 아들 미노스가 정적의 반대를 제압하고 크레타섬의 왕이 되었을 때, 미노스는 신과의 관계를 과시하기 위해 희생으로 바칠 소를 바다에서 나타나게 해 달라고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빌었다. 포세이돈은 하얀 황소를 내보냈는데, 소가 너무나도 아름다웠기 때문에 미노스는 신과의 약속을 어기고 소를 숨겨버렸다. 이에 화가 난 포세이돈은 벌로써 미노스의 아내 파시파에가 이 황소를 끔찍이 사랑하게 만들어버렸다. 왕비 파시파에는 하얀 황소에게 흑심을 품었지만 이 황소는 너무 난폭해서 도저히 접근할 수가 없었다. 다이달로스는 나무로 암소를 한 마리 만들고 파시파에로 하여금 그 안으로 들어가게 했다. 황소는 이 가짜 소를 진짜로 오인해 사랑하고, 파시파에는 그 씨를 받아 아기를 낳았다. 이 아이가 바로 소머리를 한 미노타우로스이다. 미노스는 이 괴물을 부끄럽게 여겼지만 아내가 낳았기 때문에 차마 죽일 수는 없었다. 그는 다이달로스에게 지하의 미궁인 라비린토스(labyrinthos)를 만들게 했다. 이것은 많은 터널과 복도와 하나의 입구로 이루어졌으며, 안에 들어간 사람은 두 번 다시 밖으로 나올 수 없게 고안되어 있었다. 미노타우로스는 그 중심부에 가두어져 사람 고기를 먹고 살았다.


    Charles Paul Landon, Daedalus and Icarus (1799)


    미노스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아테네는 해마다 7명의 소년과 7명의 소녀를 공물로 미노스왕에게 바치도록 되었고, 이들 소년 소녀는 미노타우로스의 먹이가 되기 위해 한 사람씩 라비린토스에 보내졌다. 몇 년 후 테세우스가 크레타 섬으로 오게 되고, 테세우스는 직접 인질이 되어 미로 속으로 들어가서 괴물을 처치하기로 하였다. 테세우스는 미노스왕의 딸 아리아드네가 준 실꾸러미 덕분에 괴물을 처치한 뒤 무사히 미로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아리아드네에게 실꾸러미를 만들어주고 탈출방법을 알려준 것은 다이달로스였는데, 미노스왕은 다이달로스의 배신을 알게 되자 다이달로스와 그의 어린 아들 이카로스를 라비린토스에 가두었다.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던 다이달로스는, 새의 날개를 만들어 하늘로 날아서 탈출하려고 시도한다. 그는 밀납과 깃털을 이용하여 자신과 아들을 위한 날개를 만들었다. 그런 뒤 너무 높이 날면 태양열 때문에 날개의 밀납이 녹고, 너무 낮게 날면 바다의 물보라에 날개가 젖어 무거워진다고 아들에게 주의를 주고 하늘로 날려보냈다. 그들은 북동쪽으로 날아 파로스 섬, 델로스 섬, 사모스 섬 등을 지났다. 그러나 스포라데스 제도와 소아시아의 이오니아 해안 사이를 지날 때, 이카루스는 나는 기쁨에 들떠 너무 흥분한 나머지 너무 높이 올라가고 말았다. 그러자 태양열이 날개의 밀납을 녹이더니 날개가 떨어지면서 그는 바다에 추락했다. 그 바다는 이카루스의 이름을 따서 이카리오스 해라 불리게 되었다.


    마티스, 재즈-icarus (1947)



    위의 마티스 작품은 말년의 가장 주목할 만한 작업으로 색종이 꼴라주이다. 직접 색을 오리는 방법은 가위로 소묘를 하는것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선과 색채, 윤곽선과 표면을 하나로 결합시켰다. 죽기 십년 전부터 내장장애로 인해 이젤 위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던 마티스는 붓 대신에 가위를, 튜브 대신에 색종이를 사용해 콜라주의 회화 요소로서 평면적 성격을 부활시켰다. 특히, 서커스나 환상적인 주제들과 관련된 <재즈>를 위한 삽화들은 이후의 종이 오려 붙이기 작업들의 구성과 주제에 영향을 준다. 이 작업은 마티스가 "주제보다는 모리스 드니의 경구인 회화란 분명한 질서로 배열된 색채들로 덮혀진 하나의 평면"이라는 주장에 충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마티스는 이 작업들에서 장식적인 것의 의미와 그림의 자율성의 이상을 엄격하게 완성하고 있다.

    푸른 인간의 욕망과 생명을 다한 선명한 날개 파편들이 흩어져 있다. 그 안에서 뒤틀려있는 인간이 화면 전체를 메우고 있다. 심상의 거울을 보듯 때론 무표정한 모습으로, 때론 활화산같은 인간의 열정을 보게 하는 형상의 여운은 오랜 기억으로 남는 작품이다.

    신화에서 비롯된 '이카루스의 날개' .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인간의 동경을 상징한다.

     
    *참고 사이트 : http://julyhood.pe.kr/
출처 : 50-70대의사랑과 추억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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