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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신에게 도전한 인물 `프로메테우스

유앤미나 2012. 7. 1. 16:19

신에게 도전한 인물 '프로메테우스'




야코브 요르단스 JACOB Jordaens

프로메테우스는 거인 티탄족에 속했다. 흙을 빚어 최초의 인간을 만든 이가 그였다. 그는 인간을 지극히 사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은 희생제를 지낸 뒤 제물로 바쳐진 황소를 두 부분으로 잘라 신과 인간에게 나누어줘야 했다. 프로메테우스는, 하나는 뼈만 모아 먹음직스런 기름으로 싸고, 다른 하나는 살코기와 내장을 가죽으로 싼 뒤 그 이에 위장을 너저분하게 올려놓았다. 제우스에게 둘 중에 원하는 대로 한 가지를 고르라고 했다. 제우스는 먹음직스런 기름 쪽을 골랐다. 그러나 속에 뼈만 들어 있는 것을 알고 분통을 터뜨린다. 살코기는 인간에게 돌아갔다.



[산상에 포박된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Bound,
1860, 쾰른 리히르츠 미술관
Prometheus

구스타브 모로Gustave Moreau,

프로메테우스와 인간을 미워하게 된 제우스는 인간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이 계획도 프로메테우스가 태양수레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건네줌으로써 보기 좋게 좌절됐다. 얄미운 프로메테우스에게 제우스가 내린 벌은 바위에 쇠사슬로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도록 한 것이었다. 쪼아 먹혀도 간이 새로 돋아 훗날 헤라클레스가 그를 구원해주기까지 프로메테우스는 오랫동안 형벌을 받아야 했다.



[프로메테우스]Prometheus,1868


19세기 프랑스의 상징주의 화가 귀스타브 모로는 프로메테우스에서 고난받은 프로메테우스를 그 어떤 형벌에도 굴하지 않는 위대한 투사의 모습으로 그려놓았다. 독수리가 그의 간을 쪼아먹고 있지만 그는 빳빳하게 고개를 들고 자기를 벌한 제우스의 하늘을 노려보고 있다. 그는 마음 저 깊은 곳으로부터 결코 자기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의 머리 위에서 타오르는 작은 불꽃은 비록 신일지라도 꺼뜨리지 못할 그의 의지를 상징한다. 어떠한 정치적 억압, 이데올로기적 탄압, 종교적 박해에도 자신의 양심을 지킨 이의 표상으로서 프로메테우스는 지금 이 지상의 빛으로 타오르고 있다.





이주헌의 <신화, 그림으로 읽기> 中

출처 : 50-70대의사랑과 추억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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