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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침 기도/유안진

유앤미나 2012. 6. 11. 21:00
      아침 기도/유안진 
      아침마다 
      눈썹 위에 서리 내린 이마를 낮춰 
      어제 처럼 빕니다. 
      살아봐도 별수없는 세상일지라도 
      무책이 상책인 세상일지라도 
      아주 등 돌리지 않고 
      반만 등 돌려 군침도 삼켜가며 
      그래서 더러 용서도 빌어가며 
      하늘로 머리 둔 이유도 잊지 않아가며 
      신도 천사도 아닌 사람으로 
      가장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따라 울고 웃어가며 
      늘 용서 구할 꺼리를 가진 
      인간으로 남고 싶습니다. 
      너무들 당당한 틈에 끼여 있어 
      늘 미안한 자격미달자로 
      송구스러워하며 살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출처 : 50-70대의사랑과 추억
글쓴이 : 빛과소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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