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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유앤미나 2011. 6. 9. 22:19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엘리자베스 길버트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영화는
우선 제목부터 마음에 들고
감동적인 실화라는
사실이 더욱 가슴 설레게 했다.

단순하면서도
제목처럼 그렇게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자연스러움 바램이 그 영화를
더 보게 했는지 모른다.


주인공 리즈는
누가 보더라도 성공한 사람이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이 있고
능력 있는 남편,
수영장까지 달린 멋있는 집까지
소유한 그녀에게
아쉬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하지만 주인공은
이 땅의 모든 것을 다
소유했을 뿐 아니라
풍족한 삶을 살고 있었음에도
왠지 가슴 속에는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갈등이 그녀를
공허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황당한 결정을 해버린다.

무조건 남편과 이혼하고
세상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미지의 자아를 찾고자
무작정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명색이 자아를 찾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며 떠나는 여행임에도
행선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무조건 알파벳 ‘I’로
시작하는 세 개의 나라를 향했다.

첫 번째 나라
이탈리아에서의 주제어는
먹는 일(EAT)이다.

친구들을 만나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파티를 열고
맘껏 먹었다.

너무나 맛있는
나폴리 피자, 그라탕 등
행복하게 먹었지만
몸은 감당키 어려울 정도로
불과 넉 달 만에 12kg나 살이 쪘다.





두 번째 나라
인도에서는 기도(PRAY)하는 일이다.

처음에는 기도가 쉽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명상을 통해 온 우주가 자신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함을 느끼며
그녀는 서서히 내면의 균형을 잡아갔다.

자신과 자아가 끊임없이 싸움으로
그녀는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며 인도를 떠나며 두 편의 시를 남긴다.


세 번째 나라 인도네시아에서는
사랑(LOVE)을 찾게 된다.

그 곳에서 영적 멘토를 만나
명상을 통해
자신을 더 깊이 발견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와
다시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길리메노 섬에서
열흘간의 휴식을 통해 리즈는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풍성한 삶 속에 행복해 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성공과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영화 내용이 아니더라도
‘성공한 인생이
행복의 바로미터는 아니다’라는
사실이다.

리즈는 평범한 여성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삶이 아니었던가.

그럼에도 그녀는
이 모든 것을 갖추고도 도무지
행복하지가 않았다.

그녀의 가슴 속엔 행복의 빛 대신에
공허와 혼란, 좌절의 어둠이
가득 차
괴로워할 뿐이다.

‘이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잖아.’

심각한 우울증,
혹독한 이혼과정,
연애의 실패 등으로 한밤중 욕실 바닥에
엎드려 눈물과 콧물을 쏟으며
절망의 웅덩이에
빠져들었다.





모두가 행복을 갈구하지만
행복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행복이란 진정 파랑새일까.
영화 주인공처럼
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면
행복한 생이 될까.

아니다.
행복이란 무엇 무엇을 하므로
나타나는 결과물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이미
행복이 들어와 있음을 알고
기뻐하는 일이다.


인도 우화를 보면
신이 천사에게 세상에
행복을 전해주라고 명령했지만
천사는 샘이 나서
오히려 그것을 숨기려고 고민했다.

인간은 너무 영악해서
높은 산이든
깊은 바다든 찾아 낼 것 같아서
생각다 못한 천사는
‘옳지 차라리 사람의 가슴 속에
숨겨두자’고 결정한 뒤부터
그 곳에 두었건만
사람들은 어리석게도 엉뚱한 곳에서
행복을 찾아다니며 공허하게
살아가고 있다.

진정 우리 삶의 중요한 것들은
눈으로 보기보다는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는 말은
괜한 말이 아니었다.





호스피스 전문의 오츠 슈이치 박사는
1,000명의 환자를 간호하면서
후회 없는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3가지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했다.

첫째는 마음을 비운 사람이었다.
아무리 채워도
차지 않았던 욕망의 크기를
반만 벗겨내도
삶은 한결 가벼워진다.

둘째는 용서하는 사람이었다.
마치 오늘이
남은 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고백하고 용서했다.

셋째는 현실을 인정하는 사람이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행복할 방법이 없다.


결국 행복과 불행은
자신의 마음 자세에 달려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인생의 만족은 환경에서 옴이 아니라
존재의 균형이며
특별히 자아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과
행하는 것 사이에 균열이
없는 것이
행복한 삶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행해야 하는가.
기도를 통해 사랑을 알고
사랑은 섬김을 통해
열매를 맺는다.

마지막 종말이 가까울수록
해야 할 일을
바이블에서는 베드로를 통해 다음
3가지를 명하고 있다.

기도하라!
사랑하라!
봉사하라!


이 세 가지는
어쩜 하나일지 모르겠다.
주인공은 먹고 기도하고 사랑했지만
진정 기도했다면 사랑할 것이고
사랑의 열매는
섬김과 봉사를 통해 나타난다.





우수한 두뇌와 교육열, 족보중시 등
한국인과 유대인에게는
공통점도 많지만
결정적인 큰 차이점은
이웃에 대한 관심도에 있었다.

그들은 이웃과 함께하는 모임에는
일부러 참석하여 열심히
봉사한다.

구두쇠로 소문난 그들이지만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일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유대인들은
섬김과 기부를 통해
후손들을 가르칠 뿐 아니라
그러한 축복을 자자손손 물려주길 원한다.


스스로 돕고자 하면
결국 모든 사람을 돕게 되고,

항상 자신이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본인이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두 가지 철칙이 오늘의
유대인이 있게 했고
우리와의 차이점을 만들었던 것이다.


리즈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므로
자아를 찾아 행복한 삶을
살았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
자아를 찾은 사람은 이웃과 균형 잡힌
삶을 살아야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계속 될 것이다.





주여,

먹고
기도하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도
행복하지만,

당신의 음성을 듣고
이웃을 섬기는
일이
가장 축복된 삶이라는 것을
당신을 통해
...

보게 하시고
결단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필리핀 바기오
영혼(靈魂)을 품게 하소서.

2011년 6월 3일 금요일에 강릉에서 피러한(한억만) 드립니다.

◆필리핀 바기오 봉사 [다음주 12일 출발]◆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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