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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先生)을 때리는 세상

유앤미나 2011. 2. 4. 20:19




선생(先生)을 때리는 세상


아니 세상이
아무리 막돼먹었다고
어찌 학생이
선생님을 때릴 수 있단 말인가.

학생에게 조용히 하라고 하니
선생을 발로 차는 학생,
수업 분위기가 어수선하여 매를 들면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되려
큰 소리치는 학생,
담배 피지 말라고 말했다고 육두문자를 쓰며
교실을 박차가 나간 녀석이
영웅 취급 받고,
교복 치마 길이로 뭐라 하니
성희롱으로 신고하겠다고 대드는 세상이다.


맞은 교사들은 대부분은
여성과 기간제 교사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요즘 모든 교사들은
학교 가기가 겁난다고 말하고,

때린 학생 부모들은
교사가 먼저 원인 제공 했으므로
자기 자녀가 피해(被害)자라고 주장한다.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고
성희롱하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으며,
가해자 학생의 연령대도
초등 5학년까지 내려가고 있다.


사람이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인성(人性)이 바닥이 난 듯 나이불문하고,

갈 데 까지 가보자는 심산처럼
청소년들의 행태는
멈추지 않는 브레이크처럼
오늘도 목적지 없이 질주(疾走)하고 있다.





예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우리나라가 어느 순간부터 왜 이렇게까지
끝없이 추락(墜落)하게 되었을까.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철없는 학생들 보다 더 심각한 것은
애만 감싸고 가정교육에
실패한 어리석은 부모에게 근본적인
요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엄연히 사제지간이라는 규칙(規則)이 있음에도
일부 문제 있는 선생들을 이유로
학생들의 무분별한 하극상
행태들을 자기자녀가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한다면 그 자식의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


다음으로 무작정 체벌금지를 내린
교육감들에게도
책임(責任)을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처럼 학교의 권리(權利)가 학생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체벌을 금지하다보니,
학생들이 교사를 우습게 여기고
이제 반대로 학생이
교사를 구타(毆打)하는 세상이 되었다.

물론 체벌권으로 교사의 권위를 얻는 것은
아니지만 체벌이 아니라면
교권은 교칙을 강화하므로 훈육 방법을
제도화 시켜 기강을 세워야만
바른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 모든 규칙들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물론 아니다.

이러한 제도화된 기강보다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가정에서 인성(人性)교육이 우선이다.

인성이란 성격(性格)이나
인격(人格)으로도 표현할 수 있는데,
요즈음 왜 인성교육이 더 강조되고 있는가.

그것은 수백년 동안 정신적 지주였던
유교적 가치가 무너지고,
물질 문명의 사회가 발달되면서
정신적 과도기 속에서
인성(人性)교육의 필요성은 이번 일처럼
여러 경우를 경험하면서 더욱
체감하게 된 것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된다는
속담처럼 이 사회는
어느 덧 목적 지향주의에 빠져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나 하나만의
행복(幸福)을 추구하다보니,

이번 일처럼 생각지 못한 사회적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당혹스럽기는 그들도 마찬가지다.
도무지 심신을 단련할 기회가 없다보니
나이에 비해 유아적이고
이기적 성향만 극에 달할 뿐 무슨
파행적인 행동을 해도
옳고 그름을 판단할 기준조차
갖지 못하다 보니,

매스컴의 뉴스메이커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언제까지
지금처럼 모래밭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행태를 반복해야만 하는가.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다.
나 하나만 행복해서는
건강한 사회가 이루어질 수가 없다.

서양에서는 어릴 때부터
가장 강조하는 것이 나눔(share)인데,
우린 책임은 부모가 질테니
절대 남에게 지지말라고만 가르치고 있으니,
자녀들이 공동체 생활에서 어찌
더불어 삶을 실천(實踐)할 수 있겠는가.


이들을 누가
어디에서 가르친단 말인가.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부모들이
시켜야지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러므로 밥상교육은 시대가 바뀌어도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다.


사람답게 사는 법,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치는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부모를 통해 자연스럽게 터득해야할
인생의 주춧돌과 같은 것이다.

안에서 세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집에서 단속하지 않고는
떼쟁이들로 인해
불유쾌하고 불공정한 사회가 될 수밖에
없기에 지금이라도 가르쳐야 한다.





둘째는 공의(公義)의 교육이 필요하다.

이 나라는 누구말대로,
어느 때부터인가
중요(重要)한 삼대교육이 무너지고 있다.

가정에서는 독생자 같은 외아들
기(氣) 살리기에 신경쓰느라
가정교육이 무너졌고,

학교에서는 개성과 다양성을 무시한채
입시위주 교육에 치중하면서
학교교육이 실종되었고,

사회(社會)에서도 취미생활과 연장교육에
머물러 있을 뿐 삶과 역사의
공정성 교육이 매몰 된 지
이미 오래다.

그러다보니 어디에서도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공의(公義)는
사라지고 상대 탓만 하고 있다.


원수(怨讐)를 사랑하라는 바이블에서도
아이들이 잘못할 땐
매로 다스리라고 했는데 우린 어느
순간부터 인권 인권 하다보니
더 중요한 공의와 권위가
무너진 것이다.

어느 교사는
매를 들거나 벌을 주지 않고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있음에도,

학생들은 오히려 선생님에게
대들거나 심할 경우 폭언이나 폭행까지
일삼으니 무슨 교육이
되겠느냐고 항변(抗辯)하고 있다.





아이들은 집에서부터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자라다 보니,
윗사람에 대한 공경심은 커녕
교사마저 우습게 본다.

그렇게 자란 아이가
장차 사회의 주인이 될 때
이 나라는 어떻게 된단 말인가.

전문가들은 이번 일을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잘못된 가정교육과
교사가 되려는 사람들의
잘못된 직업의식이 오늘 날의 교권을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체벌(體罰)을 금지하는 것은 맞지만,
뭔가 강제하는 수단은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

반성문이나 학부모 면담, 상담
이런 식이 아닌 좀더
실제적인 수단이 요구(要求)된다.

교사에게 가장 막강한 권한은
생활기록부이지만
이것조차 획일적으로 쓰다보니
별 효과가 없으니,
추천서(推薦書)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
여겨진다.


외국에서는 보스들이 갖는
권한 중 하나가 추천서 제도라고 한다.
어딜 가나 추천서가 또 다른
이력서가 되듯이
좋은 제도라 여겨진다.

물론 우리나라에선 이것조차 판박이가 되었지만
적어도 지금 같은 제도에선
부족한 것이 많기에
보완하여 차별화 시켜
활용(活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섬김의 본(本)이 필요하다.

일만 스승은 많지만
참된 애비가 많지 않다고 바울이
탄식한 이유가 무엇인가.

부모되기가 왜 어려운가.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부모는 말만 갖고
끝나지 않고 그 말대로 실천해야만
완전한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자녀는 부모의
모든 것을 본(本)받고 배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부모의 좋은 점은 백 번 봐도
금세 잊어버리면서도,
부모의 잘못은 한번만 보아도
평생 잊지 않는다는 사실(事實)이다.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그들의 풍부한 지식과
노련한 기술에
감동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섬기는 모습에 눈물 흘린다.





우리의 말은 언제나 유창(流暢)하지만
우리의 삶은 형편없기에
다른 말은 다 할 수 있으면서도,

‘나를 본 받으라’는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이 현실이 우리를 우울하게 만든다.

마치 모래위에 지은 집처럼
삶이 없는 말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도 알고보니
당시 여교사가 먼저 수업 준비가
부실했던 학생들에게
서로를 때리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把握)되었다.

많이 안다고
많은 것을 경험했다고
존경받던 시대는 유물(遺物)이 되었다.


진정한 리더는
본(本)을 보이는 사람이다.

리더가 솔선수범 할 때 구성원들은
리더를 신뢰하고 그의 말에
잘 따르게 되는 것이
순리이건만,

만약 잘 따르지 않는다면
모든 일에 본이 되고 있는가하는
냉철한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주여,

제 자리로
존경받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따르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고,

나는 진실로 저들에게
본을 보였는가.
절제(節制)는 했는가.

가장 따뜻한 남쪽의 온기는
관계를 통해 옴을 알고
저들 속에서,

당신처럼
섬김의 본을 보이므로
따르게 하소서.

2011년 2월 2일 설 명절을 앞 두고 강릉에서
피러한(한억만)드립니다.


사진허락작가ꁾ투가리님, 이요셉님, 갈릴리마을(우기자님), 포남님
^경포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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