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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인 시대

유앤미나 2011. 3. 7. 22:50




비만인 시대


지구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비만이라는
전염병이 선진국뿐 아니라
가난한 나라까지 확산(擴散)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성인의 절반 이상이
비만이나 과체중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바야흐로 ‘비만인 1000만’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얼마 전 어느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 50대 절반이 비만 상태로 나와 있고,
또 운동을 많이 하는 40대 여성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한국인의 체형이 뚱뚱한 것으로 나왔다.





이제 비만은 사회적인 병이 되었다.
비만 청소년 80%는 합병증으로
벌써 성인병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비만은 이렇게 만병의 원인으로
당뇨, 고혈압, 심근경색증, 성인병 등을 유발하므로
어쩜 AIDS 보다 더 무서울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21세기의 3대 화두에서
살 빼는 일이 추가되었다.

불과 200년 외에 평생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이스라엘에서는 ‘샬롬’(평화)이 인사였는데,
우린 ‘날씬해 졌네요.’라는
말이 최고 인사가 되어 버렸다.


이렇게 갑작스런 변화는 아무래도
식생활의 서구화가 일등 공신이 될 것이다.
또 교통수단의 발달로
운동부족이 비만을 가중 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
더 본질적인 요인은 육신이 갈수록 편해지자,
정신적 단백질이 영혼(靈魂)에
백태처럼 끼고
있으므로 살은 더욱 찌고 있다.

비만은 결국 건강의 문제를 넘어
본인과 가정 그리고
사회적인 많은 부분까지 연관되어지는
시한폭탄과 같다.





첫째로 되 물림의 문제다.

부모가 비만이면 자녀도 비만 될 비율이
무려 70-80%에 달하듯 비만은 주변 환경에서
시작되므로 되 물림 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이상하게도
좋은 일은 배우려 하지 않고
나쁜 것은 가르치지 않아도 빨리 배운다.

비만은 많은 부분에서
부모로부터 자연스레 되 물림되므로
따로 교육할 필요도 없고,
구차하게 설득하거나
과학적 이유를 나열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부모가 운동을 싫어하고,
편식을 한다거나
기호식을 더 선호하면 자녀들도
그대로 답습하게 된다.


지금은 이조(李朝)시대가 아님에도 엄연하게
신분 차별이 이루어지고 있어,
가난도 되 물림 되는 것이 현실이기에
부모는 그것만이라도 물림주지 않으려고
허리가 휘는 줄 모르고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

가난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병력들도 그대로 되 물림 되고 있다.
지혜 있는 사람은 이 사실을 알기에
자식 대에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사람이든 식물이든 자신이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의 범주를 벗어난 충격을 받으면
마디가 굵어진다고 한다.

부모나 선조가 이미 환경적인 충격을 받아
그 다음 종(種)에
유전자 정보를 혈액을 통해
되 물림하기 때문에 다음 세대에 건강한
유전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피를 만들어야 한다.

식물의 경우에는
좋은 토양 위에서 자라면 되지만
사람은 바른 환경에서 성장(成長)할 수 있도록
그 환경을 제공해 주어야만,
건강한 피와 건강한 생활이 되 물림 할 수 있다.

부모는 자식에게 풍요로움을 물려주는 것보다는
바른 환경 바른 생활을 물려줌이 가장
지혜로운 부모일 것이다.





둘째는 비만은 균형(均衡)의 문제다.

비만의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쓰는 에너지보다 들어오는 에너지가 많다는 것이다.
곧 In-put보다 Out-put가 적을 때 우리는
비만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인체에 꼭 필요한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도 축적되면 섭취 열량과
소모열량의 균형이 깨져
소모되지 못한 열량이 지방세포로 변환되어
그대로 살이 된다.


어떠한 음식이라도 과다하게 먹고
들어온 만큼 나가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하듯이,
비만은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통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답이 나와 있다.

그러므로 다이어트란 단순히 살 빼는 일이
아닌 이렇게 균형 잡힌 식단과
균형 잡힌 영양을 의미한다.

몸이든 생활이든
균형이 깨질 때 문제는 발생된다.

유교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인간관계를 인(仁)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깨어진 상태를 불화(不和)라고 한다.
비만은 몸의 균형이 깨져 생긴 일이므로
불만(不滿)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도 불만이고 이웃도 불만이다.





이스라엘 사해(死海)는
갈릴리호수에서 받기만 하고 자신은 다른 곳으로
주질 않고 막혀있기에 죽은 바다가 되어
그런 이름이 붙은 것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지방(脂肪)이 너무 많이 축적된 것이 문제가 되어
정상적인 호르몬의 균형까지 깨뜨리어
병을 만들어 주고 있기에 문제다.


하나님은 인간을 가장 조화롭게 창조하셨다.
그 원리를 무시할 때 병은 피할 수 없다.

수입의 인풋은 많은데
아웃풋이 없으면 교만(驕慢) 병에 걸린다.
섬김이라는 인풋은 많은데 아웃풋이 없는 사람은
시험이라는 암(癌)에 걸리고 만다.

이제는 분명 이웃과 나누었어야
할 몫임에도 불구하고
체지방처럼 쌓여 있었기에 모든 부분에서
건강치 못한 인생이 되는 것이다.





셋째는 비만은 자아(自我)에 관한 문제다.

다른 신체적인 핸디캡은 동정 받을 수 있지만
뚱뚱하면 보기에도 답답하고 모든 일에서
불이익 당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사장님의 넉넉한 배는 더 이상
부러움이 아닌 비난(非難)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자기 몸 하나 관리하지 못한다는
게으름의 상징이요,
또한 자기만 생각하고 가족과 이웃에게는
무관심하다는 이기주의자가 되어버린다.


사회 구조상 비만은 이렇게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나쁜 영향을 주고 있지만,
그것보다도 더 치명적인 일은 자신에게
독가스가 되고 있지만 본인이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은 건강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인 상황으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로 발전되어 자신감이 떨어져서
점점 더 소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어
대인관계에서 여러 문제들이 야기되어
그 정도가 심해지면 불안장애나 우울장애까지 와
폐쇄적인 사람이 된다.


우리나라에는 요통환자들이
천만 명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국민적인 병이 되었는데,

의사들은 그들 대부분이 게으르고 편식해서
스스로 병을 키웠다는 말이 억울하다면
이제라도 생각을 고쳐 생활 패턴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참 세상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내 몸무게를 갖고 세상이 더 요란스럽다.

그만큼 비만은
자신에게도 중요한 일이지만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문제이기에 그냥
놔두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주여,

목욕탕
저울에 올라갈 때마다
꼭 심판 당하는 느낌을 갖습니다.

조금이라도 늘어나면
엘로우 카드를 받는 것처럼
기분이 얹잖아 지지만,
줄어들면
이유없이 기분이 좋아집니다.

육신의 비만도
우리의 삶을 이렇게 좌우하는데,
내 영혼의 비만은
어떠할까요.


저울 앞에 올라가듯
날마다
주 앞에 서서 나를 달아보게 하소서.

세상에서는
무게가 적을수록 좋지만,
주님 나라에선
열매로 가득 찬 모습으로
서게 하소서.

2011년 3월 6일 강릉에서 피러한(한억만) 드립니다.


사진허락작가ꁾ이요셉님, 투가리님, 갈릴리마을(우기자님, 돌팔매님), 포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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