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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연과 행복

유앤미나 2010. 10. 20. 23:13



노사연과 행복(幸福)


가수 노사연 씨가 그동안 남편(男便)을 통해
아버지의 그림자를 찾으려 했지만
행복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사람들은 의당 자신이
행복하게 사는 줄 알지만 실상
행복한 삶이 아니었기에
노사연이란 이름이 너무 싫었다며 오열(悟悅)했다.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행복한 줄만 알았던 노사연 씨 부부도
결혼생활의 고비를 넘긴 것을 보고
상대적인 위로를 받으며
힘이 된다고 글을 남겼다.


영화배우 신성일 씨는
데뷔 50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하는 자리에서
아내와 국회의원 시절부터 별거해왔다고
깜짝 고백(告白)을 했다.

아내와 한때
갈라설 위기까지 갔지만
지금은 따로 생활하다가 가끔 식사하러
집에 가는 선에서 자신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나는 연이은 두 사람의 고백을 통해
현대인의 자아상을 보는 것 같아
왠지 씁쓸하였다.

요즘 사람들은
많은 매체와 많은 사람들 틈 속에
정신없이 살아가면서도
정작 같이 놀 사람이 없어 외로워한다.

도무지
마음 터놓고 차를 마시며
자유롭게 대화(對話)할 사람이 없음을
깨닫고
가을이 아니더라도
고독을 이기지 못해 어찌할 바를 몰라 한다.


어떤 사람이
‘진품명품’에 선조 대대로 물려온
가보(家寶)라고 들고 나왔는데,
감정 결과 그것은
노비문서였음이 밝혀졌다.

본인이나 감정자가
얼마나 난감(難堪)했겠는가.

평소 자신은 A등급 인생으로
뭐든지 맘대로 할 수 있는 자유자라 여겼는데,
알고 보니 그 문서 속의 노비처럼
어떤 기쁨도 자유도
참된 쉼도 없이
사람들 눈치만 살피며 기계처럼 살아왔지만,

양심과 영혼(靈魂)의 소리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기에 그런
고백들이
나왔으리라 추측해 본다.





우리는 그들을 통해
진정한 행복(幸福)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우리 자신도 그들처럼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인생(人生)이 무엇인가.
정답이 없다.
하지만 행복한 인생은 비결이 있다.

첫째로 자신의 가치를
바로 인식(認識)하는데서 시작된다.

어느 명강사가 강의를 시작하자마자
100달러 지폐 한 장을 들고서
이 돈 갖고 싶은 사람 손 한 번 들어 보라고 하자
대부분이 손을 들었다.

이번에는 그 돈을 마구 구긴 후
같은 질문을 했는데,
역시 많은 사람이 손을 들었다.
나중에는 발로 밝고
침을 뱉은 후 동일한 질문을 유도했지만
손은 계속 들었다.

돈은 아무리 더럽혀도
가치(價値)에는 변함이 없기에 사람들은
멈추지 않고 손을 들었던 것이다.





인생은 때론
100 달라 돈이 구겨지고
찌저지듯이 돈과 사람,
건강, 생업을 잃을 때가 있지만
사람의 본래(本來) 가치에는 변함이 없다.

인간은 환경에 따라
가치하락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가치관을 갖느냐에
따라 가치기준이 정(定)해지는 것이다.
그 가치란 순간성과 영원성에 있다.


‘나’라는 존재는
티끌같이 작으면서도 순간(瞬間)에
지나지 않는다.

시간 속에 바라보는 자신은
초라하고 허무해 질 수밖에 없지만,
자신의 존재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기에 가치가 있는 법이다.

꽃은 언젠가 떨어지기에 아름답다.
떨어질 줄 알면서도
슬퍼하지 않고
내색하지 않고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창조주가 그에겐 아름다움이라는
사명을 주었기에
그것만 감당한다면 다른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사람은
꽃과 비교할 수 없는 존재다.
비록 생은 짧지만
영혼이 있는 존재이기에
사명(使命) 또한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 사명이 존재이유요,
절망을 이기게 하는 능력이요,
아름답고 행복(幸福)한 인생의 비결이다.


사람이 생명(生命)만을 위하여
살아간다면 인생은 너무
허무하고 외롭다.

반드시 신이
자신을 불렀다는 소명(召命)을 깨닫고
사명(使命)적인 삶을
살아가야만,
인생의 어려움들을 이기고
보람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둘째는 행복한 삶은
이웃의 가치를 알아야 가능하다.

모든 부모의 소원은
자식이 좋은 학교에 가서, 좋은 직장을 얻고,
좋은 사람만나 행복하게 사는 일이지만,
신의 소원은 서로 사랑하고
하나 되는 일이다.

하지만 사람은 하나 되는 일에
가장 무능하다.
자기밖에 모르는 세상은
소통부재, 대화부재를 낳으면서
군중 속에 외톨이처럼
고독케 한다.


황장엽 씨는
못 사는 북(北)도 문제지만
갈라진 남(南)은 더 문제라고 했다.
그는 남한에 있으면서
깨닫은 것은 김일성 보다 못한 사람이
많더라는 것이다.

자기주장만 내세우고
상대나 공동체를 생각지 않는
이기적인 인간을
그는 김일성보다 못난 사람이라고 했다.





기러기는 하늘을 날 때
반드시 V자 대형을 그리며 함께 날아간다.

같이 날면 부력이 생겨
혼자 가는 것보다
최소 71% 더 먼 거리를 여행(旅行)할 수 있다.

구름이 앞을 가려도 서로
끼룩끼룩 소리를 내면 방향감각을 찾아
대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노사연 씨는
행복한 척 했다고 했다.
신성일 씨는 아예
별거(別居)하고 산다고 고백했지만,
행복은 절대 혼자 오지 않는다.

‘No Cross, No Crown.'이란 격언처럼
누군가를 섬길 사람이 있어야
삶의 의미를 알고
신의 축복을 음미하며 살 수 있다.


어느 영화 대사처럼,
같이 건널 사람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우리가 나중에 신 앞에 설 때
상벌(賞罰)은
그 사람으로 인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셋째는 행복이란
인생의 가치를 발견할 때 비롯된다.

팔다리 없는 닉 부이치치 씨가
세계를 돌며 자신은
행복하다고 희망을 전하고 있다.

자신은 오히려
팔과 다리가 없음으로
다른 영혼을 격려(激勵)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도 어렸을 땐 삶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10살부터 세 차례 자살을 시도하다가
15살 때 바이블에서 희망(希望)을
발견하고서 자살을 멈췄다.

그는 맹인(盲人)에 대한 기사를 읽다가
신이 자신을 향한 계획 곧
사명이 있음을 믿자,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면서
오히려 그런 몸으로도 도움을 주는 자로
살아가게 되었다.


인생은 영혼이 있는 존재다.
영혼은 ‘사랑’이라는 또 다른 단어다.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인생이 다른 사람이 될 필요가 없는 것은
내 안에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리도 원하는
건강, 돈, 학위, 명예가 행복을
주지 못하지만
사랑은 기쁨과 평화를 가져다 줄 뿐 아니라,
수많은 상처를
치유하고
목적적인 삶을 살게 한다.





인생에는 3가지 명령(命令)이 있는데,
첫째는 생명(生命)이다.
본능(本能)과 같이 사람들은 이 명령에 가장
집착하지만 손님이 보낸
하루의 추억처럼
속절없기에 절망한다.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의 가치는
인간을 존엄하게도 하지만
추하게도 만든다.


유한적인 그 생명을
영원으로 바꾸는 것이 바로
소명(召命)이다.

쇼펜하우어가 말했듯이,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은 부름 받은
존재라고 믿고 있다.

그 부름을 확신하기에
육체의 생명은 끝날 수는 있지만,
자신의 존재는 끝낼 수
없는 것은
인생의 사명(使命)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사명이 인간을 인간되게 한다.
유한적인 인간은 오로지
사명을 통해
사랑을 알고 행복을 누리게 된다.





주여,

당신은 우리에게 이미
행복의 조건을
다 허락하셨건만,

아직도
어린아이같이
자신을 벗어나지 못해
투덜거리며
불평하며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형상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게 하시고,

인생의 외로움 속에서
이웃의 가치를 발견하게 하시고,

자신의 사명 속에서
인생의 가치를 발견하므로
행복한 삶을
살게 하소서
...

2010년 10월 18일 강릉에서 피러한 드립니다.


사진허락작가ꁾ이요셉님, 갈릴리마을(우기자님), 포남님
^경포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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