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에 담은 충고(忠告)
집권 후반기를 맞는 대통령에게
각계 인사 열 명이 몇 가지를 충고했다.
나는 그 기사를 읽으면서
몇 가지 내용은 마치 내 자신에게 하는 말
같아서 한참동안이나 눈 여겨 보았다.
그의 전반기 성적표는
몇 가지를 빼고는 좋을 리가 없었지만,
만약 나에게 이런 식의 성과 표를 만들어 보라고 한다면
더 나쁜 성적표가 나올 것 같아 자신이 없다.
나는 대통령에게 했던 권면 중에서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몇 가지가 있었는데
그것을 자신에게 적용시켜 보았다.
첫째로 우선(優先) 순위문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최우선적인 일은
경제 문제라고 생각하는 데는 이의가 없다.
더 이상 과거에 매이지 말고 그 일을 최우선으로
두고서 미래를 위해 정진하자는 것이다.
이 나라 최우선 순위는 경제(經濟)회복이듯이,
나에게 있어서 최우선적인 일은
사명감(使命感) 회복이다.
세상을 보기 전에 나를 보아야
세상을 알기 전에 나를 알아야만
어떤 일에서든지 성과(成果)가 있으며,
사람은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答)할 수 있어야만,
죽음 앞에서도
떳떳하게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사명(使命)이란
맡겨진 일에 대한 책임감이지만,
그 자세(姿勢)가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에
방식과 결과는 너무나 다른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열정(熱情)을 다해 일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여러 일들로 인(因)해
그 소중한 일들은 어느덧
단순한 일상(日常)이 되면서
사랑도 식어지고 사명도
희미하게 되었다.
이제라도 다시 찾고 싶다.
내 멤버들의 요구(要求)가 무엇인지,
아니 나를 부르신 그가 원(願)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데서 출발하려고 한다.
사명을 가진 사람은
그것이 달성될 때까지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는 말처럼,
자신이 어디로 가야할 길을 분명히 알기에
환경(環境)에 요동하지 않고
오직 비전에 따라 움직이기에,
그가 부른 이후부터는 산다는 자체가
사명(使命)이 된 것이다.
둘째는 잘못된 의사소통(意思疏通)이다.
대통령은 자신의 표현(表現)대로,
왜 ‘돛단배처럼 홀로 떠있는 신세’가 되었을까.
왜 국민들과 상관없는 마이웨이만
고집하게 되었을까.
잘못된 의사소통은 인터넷부터 시작되었다.
인터넷은 유익만큼 해악(害惡)도 크기에
인터넷을 많이 하는 CEO는
망한다는 말까지 생겨 난 것이다.
온라인은 정보에 대한 진실을 확인할 방법이 없고,
직접 사람 만나는 것을 꺼리게 만들면서
잘못된 의사소통 구조를 갖게 한다.
나도 인터넷 시간을 더 줄이고
우리 멤버들을 한 번이라도 더 만나려고 한다.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고 하지만
문자와 전화로는 속마음까지 알기 어렵지만
직접 만나보면 말하지 않았던 쉼표까지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한다.
또 잘못된 의사소통은 말에 있다.
바른 의사소통의 두 가지 원칙이란
말 보다는 들어주어야 하고
많은 말보다는 말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화법(話法)도 중요하다.
아무리 강조하기 위한 화법이라 할지라도
극단적 화법은 안 한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날마다 경험하면서도 고치기가 쉽지 않다.
직무상 나도 많은 말을 할 수밖에 없지만
설득보다는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방법은 오직 하나,
내 말을 줄이고 늘 듣는 자세를 통해
상대의 마음을 읽어 정책에
참고하는 길 외에는 없다.
마지막으로 잘못된 의사소통에는
근본주의(根本主義)가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근본주의는 나쁜 것은 아니나
‘나만 옳다’는 배타성과
‘내 편이 아니면 적이다.’라는 이념이
인간관계를 자꾸만 어렵게 만든다.
나와 다름은 상처(傷處)가 아니라
나에게 없는 것을 주신 특별한 은총이기에,
홀로 판단해야 할 때 나와 다른 이를 통해
더 확실한 결단을 내리는데 유익이 될 뿐이다.
셋째는 과거보다는
미래(未來)가 중요하다는 권면이다.
이번 광복 경축사 시간 내내
과거사 청산만을 말하는 것을 들으며
어느 여당의원은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정말로 집요한 분이구나...’
과거도 중요하지만 미래는 더욱 중요하다.
과거를 잊자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현재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내일의
방향을 잡아 보자는 것이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보다는
지금 내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에 관한 문제다.
희망이란 오직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진다는
믿음에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일을 미리 볼 줄 아는 혜안(慧眼)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미래의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바르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인생 2막을 위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더 솔직하게 말해서
불안한 미래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
그렇게 안정된 위치와 사회적인 존경을
포기하고 홀로 서려고 하지만,
그 곳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사회의 찬바람이
얼마나 매서운지를 경험하곤 놀란다.
조직에 몸담고 있을 때는 몰랐는데
그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 서는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럽다는 것을
그 때에 가서야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다.
인생 2막은 결코
이상적인 이야기나 환상이 아니지만
지금 내 자신에게도 그런 자세로
내일을 준비하려고 한다.
그것은 삶을 건 도전이기에
그만큼의 각오와 준비가 필요함을
자신에게 거듭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주여,
이제라도
나를 찾기 위해
거짓된 나를 지우고,
내가 만든 감옥에서
내 발로
걸어 나오게 하소서.
그리하여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바쁜 일이 아닌
사명을 위해 실재(實在) 속에서
일하게 하소서.
오직
내 가정을 살리고
내 공동체를 살리는 일,
인생에서
가장 귀한 그 일이 결국
가장 확실한
내일의 일이 되게
하소서.
2005년 8월 마지막 주 28일에
강릉에서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피러한 드립니다.
집권 후반기를 맞는 대통령에게
각계 인사 열 명이 몇 가지를 충고했다.
나는 그 기사를 읽으면서
몇 가지 내용은 마치 내 자신에게 하는 말
같아서 한참동안이나 눈 여겨 보았다.
그의 전반기 성적표는
몇 가지를 빼고는 좋을 리가 없었지만,
만약 나에게 이런 식의 성과 표를 만들어 보라고 한다면
더 나쁜 성적표가 나올 것 같아 자신이 없다.
나는 대통령에게 했던 권면 중에서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몇 가지가 있었는데
그것을 자신에게 적용시켜 보았다.
첫째로 우선(優先) 순위문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최우선적인 일은
경제 문제라고 생각하는 데는 이의가 없다.
더 이상 과거에 매이지 말고 그 일을 최우선으로
두고서 미래를 위해 정진하자는 것이다.
이 나라 최우선 순위는 경제(經濟)회복이듯이,
나에게 있어서 최우선적인 일은
사명감(使命感) 회복이다.
세상을 보기 전에 나를 보아야
세상을 알기 전에 나를 알아야만
어떤 일에서든지 성과(成果)가 있으며,
사람은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答)할 수 있어야만,
죽음 앞에서도
떳떳하게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사명(使命)이란
맡겨진 일에 대한 책임감이지만,
그 자세(姿勢)가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에
방식과 결과는 너무나 다른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열정(熱情)을 다해 일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여러 일들로 인(因)해
그 소중한 일들은 어느덧
단순한 일상(日常)이 되면서
사랑도 식어지고 사명도
희미하게 되었다.
이제라도 다시 찾고 싶다.
내 멤버들의 요구(要求)가 무엇인지,
아니 나를 부르신 그가 원(願)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데서 출발하려고 한다.
사명을 가진 사람은
그것이 달성될 때까지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는 말처럼,
자신이 어디로 가야할 길을 분명히 알기에
환경(環境)에 요동하지 않고
오직 비전에 따라 움직이기에,
그가 부른 이후부터는 산다는 자체가
사명(使命)이 된 것이다.
둘째는 잘못된 의사소통(意思疏通)이다.
대통령은 자신의 표현(表現)대로,
왜 ‘돛단배처럼 홀로 떠있는 신세’가 되었을까.
왜 국민들과 상관없는 마이웨이만
고집하게 되었을까.
잘못된 의사소통은 인터넷부터 시작되었다.
인터넷은 유익만큼 해악(害惡)도 크기에
인터넷을 많이 하는 CEO는
망한다는 말까지 생겨 난 것이다.
온라인은 정보에 대한 진실을 확인할 방법이 없고,
직접 사람 만나는 것을 꺼리게 만들면서
잘못된 의사소통 구조를 갖게 한다.
나도 인터넷 시간을 더 줄이고
우리 멤버들을 한 번이라도 더 만나려고 한다.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고 하지만
문자와 전화로는 속마음까지 알기 어렵지만
직접 만나보면 말하지 않았던 쉼표까지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한다.
또 잘못된 의사소통은 말에 있다.
바른 의사소통의 두 가지 원칙이란
말 보다는 들어주어야 하고
많은 말보다는 말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화법(話法)도 중요하다.
아무리 강조하기 위한 화법이라 할지라도
극단적 화법은 안 한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날마다 경험하면서도 고치기가 쉽지 않다.
직무상 나도 많은 말을 할 수밖에 없지만
설득보다는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방법은 오직 하나,
내 말을 줄이고 늘 듣는 자세를 통해
상대의 마음을 읽어 정책에
참고하는 길 외에는 없다.
마지막으로 잘못된 의사소통에는
근본주의(根本主義)가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근본주의는 나쁜 것은 아니나
‘나만 옳다’는 배타성과
‘내 편이 아니면 적이다.’라는 이념이
인간관계를 자꾸만 어렵게 만든다.
나와 다름은 상처(傷處)가 아니라
나에게 없는 것을 주신 특별한 은총이기에,
홀로 판단해야 할 때 나와 다른 이를 통해
더 확실한 결단을 내리는데 유익이 될 뿐이다.
셋째는 과거보다는
미래(未來)가 중요하다는 권면이다.
이번 광복 경축사 시간 내내
과거사 청산만을 말하는 것을 들으며
어느 여당의원은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정말로 집요한 분이구나...’
과거도 중요하지만 미래는 더욱 중요하다.
과거를 잊자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현재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내일의
방향을 잡아 보자는 것이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보다는
지금 내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에 관한 문제다.
희망이란 오직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진다는
믿음에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일을 미리 볼 줄 아는 혜안(慧眼)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미래의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바르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인생 2막을 위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더 솔직하게 말해서
불안한 미래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
그렇게 안정된 위치와 사회적인 존경을
포기하고 홀로 서려고 하지만,
그 곳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사회의 찬바람이
얼마나 매서운지를 경험하곤 놀란다.
조직에 몸담고 있을 때는 몰랐는데
그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 서는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럽다는 것을
그 때에 가서야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다.
인생 2막은 결코
이상적인 이야기나 환상이 아니지만
지금 내 자신에게도 그런 자세로
내일을 준비하려고 한다.
그것은 삶을 건 도전이기에
그만큼의 각오와 준비가 필요함을
자신에게 거듭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주여,
이제라도
나를 찾기 위해
거짓된 나를 지우고,
내가 만든 감옥에서
내 발로
걸어 나오게 하소서.
그리하여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바쁜 일이 아닌
사명을 위해 실재(實在) 속에서
일하게 하소서.
오직
내 가정을 살리고
내 공동체를 살리는 일,
인생에서
가장 귀한 그 일이 결국
가장 확실한
내일의 일이 되게
하소서.
2005년 8월 마지막 주 28일에
강릉에서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피러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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