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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이끄는 삶

유앤미나 2008. 3. 19. 17:18

목적이 이끄는 삶
사무실에 자주 오는 거리의 천사는
수신자부담 전화를 걸고서는 늘 이렇게 말한다.
‘살고 싶지 않아요, 사는 게 힘들어요.’
그 친구는 부모도 집도 없어서 그렇게 말하지만
환경과 상관없는 다른 사람들은 마음의 병인
우울증으로 인해 사는 게 재미없어
살고 싶지 않다고 푸념하고 있다.
차가움과 순수함을 지녔던 신비한 소녀,
팬보다 감독들이 더 좋아했던 유망주 배우 이은주 씨,
겉으로 보기엔 그녀가 죽어야할 이유가 없었기에
처음에는 타살로까지 오해했었다.
그러나 유서가 발견되면서
죽음의 비밀들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야.’
수치심과 끔찍한 장면들도 요인이 되었겠지만
진짜 원인은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존재 상실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나는 사랑 받지 못한다.’
‘왜 사는지 모르겠다.’
생의 목적을 상실하므로 이 두 가지로
출발하는 우울증은 결국 자살에
이르는 샛길 없는 통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인간은 살아 있거나
죽어 있거나 둘 중의 한 상태에 있다.
생전에 다른 일은 다 경험해 본다 해도 죽음만은
경험할 수 없기에 사람들은 돌파구가 없다고
생각되어질 때 삶의 비상구로
나가버리려고 한다.
그러나 죽음은 저 멀리에 있는 그 무엇이 아닌
우리의 삶과 항상 공존하고 있는 삶의
또 다른 이면일 뿐이다.
인간은 죽음을 통해 삶의 가치를 알게 되며,
사람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축복된
일인가를 알게 된다.
이렇게 죽음을 통해
자신을 반성하고 진정한 삶을 알아가므로
살든지 죽든지 자기 존재의 모습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죽음의 날이 다가올 때 그 날까지의 삶을 통해
자신의 모든 것이 평가되고 있기에
생존하고 있는 동안에는
분명한 목적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생의 목적이 없을 때에
사람들은 쾌락에 빠지게 되고,
소유에 집착하면서
끊임없이 욕망을 추구하고 살지만, 
남는 것은 아쉬움과 후회밖에 없기에
사는 게 재미없고 힘들다고 말하는 것이다.
종교 유무를 떠나서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아니 인생을 조금이라도 안다는 사람은
물질은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물질이 자신을 소유하고 있음을 알고
지금 조금 모 자르고 손해 보더라도
죽을 때 그 분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사는 것임을 아는 것이다.
인생은 연습이 있을 수 없다. 
노래 가사처럼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렇게 기다리던 내일이지만 그 소중한 시간들을
나는 지금 어떻게 맞이하고 있는가.

사람들은 그래서 세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정체성의 문제, 
‘과연 나는 중요한 존재인가?’ 라는 가치성의 문제,
그리고 ‘삶에서 나의 위치는 무엇인가?’ 라는 영향력의 문제이다.
여기에 관해 가장 탁월한 해답을 주고 있는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ECPA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이미 181쇄에 들어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다.
‘나는 왜 존재하는가?’
이러한 삶의 목적에 대한 고민은
수천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을 혼란시켜 왔다.
오늘도 수많은 책들과 강연들은 
그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보지만
삶의 목적을 알려주기 보다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생의 목표를 발견하고
그걸 이루기 위한 방법만을 설명해주고 있을 뿐이다.
삶의 목적에 대해
대중심리학에서는 자기성취라고 설명하고 있고,
종교에서는 도덕을 지키는 일이라고 하지만
결국 이것들조차도 이기심과 자기 의를
드러내는 것 밖에 안 된다.
저자는 모든 발명품에도
발명자의 분명한 목적과 의도가 있듯이 인간은
우연한 산물이 아니라
철저한 신의 의도 속에서 창조되었기에
그를 통해서만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은 우주를 만드시기 전부터
우리를 마음에 품으시고
당신의 목적을 위해 계획하셨던 것이다.
만약 우리가 생의 목적을
분명히 알고 살아간다면 유익한 점이 많다.
삶에 의미가 부여되어 삶은 단순해지고
해야 할 일을 쉽게 결정하므로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초점에 맞춘 삶을 살게 되므로 결국 영원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럼 이제 드디어 존재의 목적을 살펴보자.
원래는 다섯 가지지만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 번째는 기쁨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 그리고 신의 유익을 위해
곧 그들의 기쁨을 위해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 기쁨은 ‘가족’이라는
의식을 통해 현실화될 수 있다.
패밀리의식에는 먼저 진실이 요구되어진다.
가면을 쓰고 있는 현대인에게는
진실을 통해서만 참된 평안을 경험할 수 있다.
겉보기에만 평화로운 공동체가 아니라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살펴주고
잘못된 것을 고쳐줄 수 있는
진실한 관계가 참된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다음에는 패밀리의식에는 겸손이 있다.
겸손은 자신이 남보다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보다 남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이렇게 낮아지므로 섬길 때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비밀유지가 있다.
가족 간에는 비밀이 없지만 비밀은 지켜져야 한다.
그것이 필요한 것은 그러한 과정을 통해
부족한 부분들이 온전해 지고
연약한 것들이 성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인생의 목적은 섬김에 있다.
사람마다 재능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
다양성 속에 일치가 되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고
섬김으로 협력해야 가능하게 된다.
그 섬김이 바로 종의 모습이다.
그는 이미 우리에게 종의 마음으로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다.
사람은 섬김을 통해서만 변화된다.
섬김을 통해 사랑을 경험할 때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이웃에게 받은 대로
섬기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인생의 목적은 군림이 아니라
섬김을 통해 삶을 배워나가는 것이다.
세 번째 인생의 목적은 사명에 있다.
신은 지금도 세상을 위해 일하시지만,
우리와 함께 일하시길 원하신다.
그것이 바로 사명이다.
내가 존재하는 동안 꼭 해야 할 일,
장차 마지막 때 그가 오심으로
내 인생의 내신 성적이 될 일이 사명이다.
나 때문에 기뻐하고
나를 통해 열매 맺게 하고
나로 인하여 구원받게 하는 일,
이것이 자신의 사명(使命)이 되는 것이다.
사람은 사명을 망각할 때 방황하지만
사명에 사로잡혀 있을 때 가장
강한 사람이 되어 유혹을 이길 수가 있게 된다.

주여,
Well Being이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인생목적을 분명히 알고서
사명을 감당하는 일,
곧 이웃과
당신께 기쁨을 주는 자로
섬기는 자의 삶임을
새롭게 결단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원하기는
당신이 오시는 그 날까지
내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신의 관점에서
자신의 삶을 바라 볼 수 있는
넉넉하고 건강한
마음을 잃지 않게 하소서.
2005년 2월 27일 강릉에서 피러한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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