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오리진의 꿈은 미래에 수백만 인류가 우주에서 먹고 살며 일하는 것이다. 그 꿈의 크기는 실로 어마어마하지만 블루 오리진의 홈페이지는 환상적이고 거대한 비전으로 도배돼 있지 않고 반복적이고 촘촘한 실행의 기록과 교훈들을 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113쪽)
지난번 경제노트에서 우주 인프라 구축에 몰두하고 있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에 대해 말씀드렸었습니다. '유통업계의 포식자' 아마존의 베조스 이미지와 다음 세대를 위한 우주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는 블루 오리진의 베조스 이미지는 많이 다르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GOING TO SPACE TO BENEFIT EARTH'이라는 문구가 제일 먼저 보입니다. 무모해보이기까지 하는 야심찬 꿈입니다.
회사의 미션을 베조스는 이렇게 써놓았더군요. 후손들이 미래를 건설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겠다...
'BUILDING A ROAD:
We're committed to building a road to space so our children can build the future.'
회사의 미션 밑에는 '한 걸음씩 맹렬하게'라는 'GRADATIM FEROCITER'가 눈에 띕니다.
이 책에는 그 아래 문구를 이렇게 번역했더군요.
"촘촘하지만 가열차게(Step by step but ferociously):
우리는 결코 어떤 경주를 하자는 게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길을 닦는 일입니다... 중간의 실행 과정을 건너뛰는 것이 우리에게 빠른 성취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는 것은 허상입니다. 느리다는 것은 원활하다는 것이고, 원활하다는 것이 곧 빠른 것이라고 믿습니다."44
전문을 홈페이지에 있는 영문으로도 한 번 보시지요.
"Step by Step, Ferociously:
We are not in a race, and there will be many players in this human endeavor to go to space to benefit Earth. Blue's part in this journey is building a road to space with our reusable launch vehicles, so our children can build the future. We will go about this step by step because it is an illusion that skipping steps gets us there faster. Slow is smooth, and smooth is fast."
'Step by Step, Ferociously(한 걸음씩, 맹렬하게)'...
우리 경제노트 가족들도 기억해두시면 좋은 '실행의 자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