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예병일의 경제노트

리더십이란 비둘기를 손으로 잡고 있는 것

유앤미나 2017. 8. 11. 08:43
 
 
 
예병일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2017년 8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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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운영의 묘미를 터득해야 한다. 특히 관점을 확보하고(상대방의 주장을 이해하고 상대방을 만족시킬 수 있는 주장을 재생산해야 한다), 정확히 질문하고(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주장을 분명히 밝힐 수 있도록 돕되, 그들의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건설적인 대립(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그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426쪽)
 
 
리더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너무 과하지도 않게, 그러면서 너무 부족하지도 않게... 리더십은 모든 면에서 그래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지요. '적절한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현명함이 필요한데, 그건 결국 학습과 경험으로 하나하나 갖춰가야하는 것일 겁니다.
 
이런 리더십에 대해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의 감독이었던 토미 라소다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선수 관리란 비둘기를 손으로 잡고 있는 것과 같다. 너무 꽉 쥐면 비둘기가 갑갑해하고, 너무 느슨하게 잡으면 날아간다."
 
너무 꽉 쥐는 것이 어느 정도를 말하고, 너무 느슨하게 풀어주는 것은 어느 정도를 말하는지 알아야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건 구성원들의 상황과 주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하겠지요. 
 
필자인 테틀록과 가드너는 현명한 리더는 도움이 되는 제안과 시시콜콜한 간섭, 완고한 집단과 결단력이 있는 집단, 산만한 집단과 개방적 태도를 가진 집단의 미세한 차이를 구분한다고 말했더군요. 동의합니다. 
시시콜콜한 간섭을 해서는 안되지만 도움이 되는 제안은 해야합니다. 완고하게 이끌어서는 안되지만 결단력은 유지해야 합니다. 조직을 산만한 상태로 방치해서는 안되지만 개방성은 확보해야 하지요.
이를 판단할 수 있는 현명함이 필요하기에, 리더십을 갖추고 발휘하기가 쉽지 않은 것일 겁니다.
 
어려워도 어쩌겠습니까. 이 말을 기억하면서, 그때 그때 내가 지금 '적절한 수준'으로 비둘기를 쥐고 있는지 판단하며 조직을 운영해야겠습니다.
 
"리더십이란 비둘기를 손으로 잡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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