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일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하면 아무것도 감지하지 못하고, 어떤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는다. 반면 생각하면서 행동한다면 문제가 있을
때 금세 알아차리고 개선책을 떠올리게 된다.
일하는 것 또한 확실한 목적을 갖고 있는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지에 따라 차이가 드러난다. 프로는 항상 목적을 갖고 일에 임하는
사람이다. (105쪽)
(예병일의
경제노트)
'구경하는 눈'과 '관찰하는 눈'은 다릅니다.
화가는 대상을 '관찰'합니다. '그린다'라는 명확한 목적이 있으니 화가는 당연히 자세히 살펴봅니다. 그래야 화폭에 그 대상을 묘사할 수
있으니까요.
반면에 일반인은 대개 '구경'으로 끝냅니다. 화폭에 담을 일이 없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지요. 물론 구경만 했으니 백지 위에 본
것을 그려내기는 힘듭니다.
혼다를 창업한 혼다 소이치로. 그는 어느 날 소나무를 그리려다 도중에 붓을 멈추었습니다. 어떻게 그려야 소나무로 보일지 감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는 프로 화가가 그리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겨 지인인 화가에게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물론 그 화가는 멋진
소나무를 그렸습니다. 혼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구경하는 눈'으로 세상을 보고, 화가는 '관찰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그것이 차이다."
명확한 '목적'을 갖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결과에서 커다란 차이를 가져옵니다.
나의 일을 하면서, 대상을 '관찰하는 눈'으로 보는 화가처럼, 그렇게 명확한 목적을 갖고 임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