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태영 박사가 직접 체험한 유대인 가정교육법 “엄마의 혼을 담은 교육이 성공하는 아이로 키우는 힘이에요”
유대인 교육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어머니에 의해 아이 교육이 좌우된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만큼 가정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아이에게 공부하라는 말 대신 아이의 잠재된 재능을 칭찬해주면서 자신감을 키워줘요.”
세계를 움직이는 브레인이나 대부호 중에 유대인이 많은 이유가 0세부터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가정교육 때문이라는 류태영 박사. 30년 전 세 살, 여섯 살 아이 둘과 이스라엘에서 7년간 머무르면서 유대인의 가정교육을 깊숙이 체험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엄마가 유대인 혼을 담은 교육을 담당한다 유대인은 유대교의 전통과 신앙사상으로 독특한 자녀 교육법을 고수하고 있다. 기원후 70년부터 1948년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울 때까지 전 세계를 떠돌면서도 지켜왔던 유대인들의 전통과 사상은 어머니에게서 비롯된 가정교육에서 이루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류 박사는 이것은 유대인이 되기 위한 자격 요건만 봐도 이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랍비와의 면담을 통해 유대인이 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유대인이 되는 경우는 두 가지 라고 한다. 유대인 엄마와 아빠에게서 난 아이는 자동적으로 유대인이 되지만 유대인 아빠와 유대인이 아닌 엄마에게서 난 아이는 유대인이 되지 못한다. 반면 유대인 엄마와 유대인이 아닌 아빠에게서 난 아이는 자동적으로 유대인이다. 류 박사는 유대인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만 유대인이 되는 것에서 유대인 교육의 핵심을 엿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스라엘은 철저하게 부계중심사회예요. 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쓰고 예배의식에 여자는 참석하지도 못할 정도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하죠. 이스라엘 언어인 히브리어도 남자와 여자가 쓰는 단어 자체가 다를 정도니까요. 그런데도 유대인 딸에게서 난 아이가 자동으로 유대인이 되는 것은 유대인 엄마가 교육을 통해 아이에게 유대인의 혼을 불어 넣어주기 때문이에요.”
그만큼 유대인에게는 아이 교육에 미치는 엄마의 영향이 크다. 유대인들은 뱃속에서 태어났을 때만 해도 원시적이었던 아이가 엄마에 의해 인간화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든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과정을 통해 그들만의 역사와 전통은 끊임없이 구전된다. 이것이 세계 도처에 흩어져 살면서도 그 지역 문화에 흡수되지 않고 그들만의 유대민족 문화를 창출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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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우는 교육보다 이해를 하게 한다 류 박사는 우리나라는 기술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이스라엘은 정신교육을 강조하는 게 큰 차이라고 지적한다. 영어, 수학 등을 배우는 게 기술교육이라면 정신교육은 인성교육과 재능을 계발하는 교육이다. 우리나라는 명문대에 들어가는 것을 교육 목표로 삼지만 이스라엘에서는 인성을 갖추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정신교육이야말로 인성을 강조하면서 창의성을 키워주고 재능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구구단을 외우지 못해 깜짝 놀라 선생님을 찾아간 적이 있어요. 선생님은 기계적으로 외우는 방식으로 계산은 빨리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정작 수학 논리로서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말하더라고요.”
인간화, 사회화 교육은 집뿐 아니라 학교 교육에서도 강조된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적부에 점수가 기재되지 않기 때문에 엄마 입에서 성적 이야기가 나올 일이 없다. 엄마들끼리 모여도 자연스럽게 친구는 잘 사귀는지, 인간적인지, 자발적인지, 또래와 민족을 생각하는지가 화제에 오른다고 한다.
재능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다 “이스라엘에서는 하느님을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어요. 아버지라는 이름을 부르며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이죠. 하느님이 이 세상에 보내면서 재능을 주었고 항상 살아서 활동하며 동행한다고 믿어요. 이 세상에 하느님이라는 어른, 즉 무서운 사람이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행동이나 마음가짐을 올바르게 할 수밖에 없어요.”
유대인들은 3천 가지의 재능 중에서 무엇인가를 받고 태어났고 그것을 계발시키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그 재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의식화시키는 게 가정교육의 핵심이다. 아이들에게 항상 자신감과 꿈을 심어주고 미래를 갖게 하는 것이다.
류태영 박사는 아이의 친구 집에 초대받았을 때의 일화를 소개했다. 첫째 딸이 친구 소식을 전하며 친구가 피아노를 잘 친다고 말하자 피아노를 가르칠 수 있는 형편임에도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아 그래! 넌 하모니카를 잘 불지?”하고 칭찬하자 은근히 피아노를 치고 싶었던 아이가 신나게 하모니카를 불기 시작했다. 동생은 자기 친구가 미술대회에 나가 상을 받았다고 말하자 엄마는 “너는 청소를 잘하지?”하고 이야기했다. 말이 끝나자 무섭게 아이는 신나서 청소를 했다. 아이가 남과 비교하면서 자격지심을 가지려 할 때 아이가 갖고 있는 장점을 칭찬하면 동기 부여가 되고 진정한 자기 재능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유대인 엄마는 알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엄마들은 아이가 최고가 되길 바라지만 모두가 1등하고 반장이 될 수는 없잖아요. 이스라엘에서는 공부를 못하면 또 다른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요.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시험 준비는 하지 않냐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공부를 못해 시험을 안 본다면서 ‘저는 돈을 많이 벌어서 공부 잘하는 머리를 사서 쓸래요’라고 말하더라고요. 이런 아이들이 자라서 대부호가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류 박사는 인성교육을 통해 아이의 재능을 살려주는 이스라엘의 교육이야말로 20년 후 성공한 아이로 키우는 교육이라고 강조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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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가 주목하는 아이로 키운 유대인 엄마들의 교육법
● 토마스 만 ‘매일 이야기를 들려주며 상상력을 키웠다’ 192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토마스 만은 독일의 대표적인 작가로 <마의 산>, <부덴브로크가>,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등 뛰어난 소설을 발표했다. 그의 어머니는 감성적이고 낙천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으로, 아무리 피곤해도 매일 저녁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었다고 한다. 베갯머리에서 이루어지는 독서 지도를 자녀 교육의 으뜸으로 여기는 유대인의 전통에 따른 것이다. 또한 매일 저녁 아이들을 불러 놓고 재미있는 옛날이야기와 동화, 위인전을 들려주었다. 이 때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새롭게 엮어보게 하거나 나름대로 생각을 말하게 하여 상상력과 비판의식을 북돋워주었다.
● 펠릭스 멘델스존 ‘최고가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위대한 작곡자이자 피아니스트, 지휘자인 멘델스존. 그의 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넌 세계적인 음악가가 되기 위해 태어난 축복받은 아이란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었다. 이 한마디가 자신감을 가지게 하였고 어려움에 빠졌을 때마다 그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다. 엄마가 아이의 재능을 일찍 발견하여 그것을 키워주었기에 <이탈리아 교향곡>, <바이올린 협주곡> 등 훌륭한 곡을 남기게 된 것이다.
● 스티븐 스필버그 ‘하기 싫은 것은 하지 않게 했다’ <ET>, <조스>, <쉰들러 리스트>, <쥐라기 공원> 등 전 세계 영화팬을 흥분하게 만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어린 시절 학교에 가기 싫어한 스필버그를 이해하고 가기 싫으면 무조건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었다. 또한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아이를 배려하고 아이의 독창성과 개성을 믿고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개성을 살려 자기가 바라는 일을 할 수 있기를 원했기 때문에 스필버그에게 절대 “안 돼”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 지그문트 프로이트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었다’ “어머니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은 아이는 당당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으며, 훗날 성공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 것이다.” 세계적인 심리학자이며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프로이트가 한 말이다. 그 자신이 어린 시절, 돌출행동을 할 때마다 엄마로부터 지극한 사랑을 받아 위대한 학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부모의 침실을 향해 소변을 보는 버릇을 가진 프로이트에게 엄마는 “훌륭한 사람은 울지 않는 거란다. 너는 큰 인물이 될 거야”라며 야단치기보다 오히려 따뜻하게 감싸주었다고 한다. 사물에 호기심이 많았던 프로이트가 질문을 할 때마다 귀찮아하지 않고 열심히 아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기 위해 대화의 상대가 되어주었다.
● 칼 하인리히 마르크스 ‘부모가 모범을 보였다’ <자본론>, <공산당선언> 등을 집필하여 세계사에 큰 영향을 미친 칼 하인리히 마르크스. 그의 아버지는 ‘배움은 배우는 자세를 흉내 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유대인의 교육 원칙처럼 자녀에게 올바른 학습을 시키려면 우선 부모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보적인 사상에 심취해 있던 아버지를 따라 책을 많이 읽었고 ‘네 자신과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 그리고 인류의 복지를 위해 살아야 한다’는 편지를 받고 자신이 나아갈 길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마르크스는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 대단하여 언제 어디서나 아버지 사진을 품고 다닐 정도였다고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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