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성공에 기뻐하고 실패에 좌절합니다. 일희일비하지요. 하지만 길게 보면 성공과 실패라는 것이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됩니다. 성공 때문에 수렁에 빠지기도 하고, 실패 때문에 오히려 큰 성취를 얻기도 합니다.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그가 지난 2011년 8월에 지병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을 때 '보스턴 글로브'지는 '실패를 딛고 전진하다'라는 기사에서 잡스의 실패와 성공에 대해 썼습니다. 실패로 유명한 리사 컴퓨터는 나중에 매킨토시의 성공으로 이어졌고, 넥스트 컴퓨터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그 운영체제가 오늘날 일반적인 맥 소프트웨어의 기초가 되었다는 겁니다. 아이팟을 결합한 라커폰(ROKR phone)도 실패했지만 그 개념은 결국 아이폰으로 등장했습니다. '실패속에 내재된 성공의 씨앗'들이었던 셈이었지요. 저자는 이를 마치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뱀처럼 성공과 실패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더군요.
성공과 실패는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공이 '깊은 수렁'이 될 수도 있고, 실패가 '재정비를 위한 소중한 정보와 기회가 가득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