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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고 싶은 이

유앤미나 2012. 11. 4. 16:17




함께 하고 싶은 이


한국남자들이
가장 이상형이라고 생각하는 타입은
청순함과 귀여움 그리고
섹시함이라고 했다.

이 세 요소를 다 갖춘 사람이
과연 있을까하고
의문을 가져보지만 사람들은
주저 없이 배우 전지현 님이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말을 한다.

적어도
광고에서 비추어진 모습에서
그녀는 청순하고
귀엽고 섹시한 사람임에는 분명하다.

물론 그것은 어디까지나
연출된 아름다움이지
실제로 그런 모습을 갖춘 사람을 만나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매력은 사실 한 모습 속에
나타난 세 가지 요소이다.

여자든 남자든
진정으로 청순한 사람은 귀엽고
귀여운 사람은 또 섹시한 사람이기에

누구든
이 셋 중에 한 가지만 충족된다면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은
왜 청순한 사람을 좋아할까.

보통 소녀와 천사
그리고 꽃의 이미지를 청순하다고 말한다.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깨끗함과
순수함에 있다.

순수하다는 것은 어린아이처럼
아직도 세상 때가 덜 타
자연스럽고
신선한 모습이 남아 있다는
의미다.


그들을 좋아하는 것은
누가 다가가도 부담 없이 받아주고
있는 모습대로 인정해주는
겸손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겸손은
어느 한 때의 인위적인 제스처가
아니라

인생의 눈물, 실패
그리고
가장 낮은 곳까지 내려가서 경험하여
얻은 낮아짐이기에

누구라도 품을 수 있고
어떤 허물이라도
용서할 수 있기에 다가가고
싶은 것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소쩍새는 밤부터 그리도 울고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그렇게 울었다는
시가 있는데

나와 다른 이를 품는 일이
어찌 하루아침에
되겠는가.

다른 이로부터
청순하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자신 안의
자존심을 내세울
욕심을 이미 처리했기에
그런 일을 가능하게 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순진'을 빈 컵으로,
'순수'는 맑은 물이
가득 채워진 컵으로 비유했다.

‘순진’은
무슨 물이든 들어갈 소지가 있으므로
어리석음을 나타내지만,
‘순수’는 이미 차 있으므로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는
깨끗함 자체를 뜻한다.

이렇게 이미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있는 것으로
가득 차 있는데
세상 어떤 것을 탐내겠는가.

그들은
욕심이 없기에 거짓도 없다.
욕심이 없기에
자기 주관이 분명하다.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요동하지 않고 언제나 온유함으로
사람을 대하기에
만나는 사람마다 넉넉함을 누리게 된다.





진정으로
아이 같은 순수함과 청순함이
느껴진다면
나이 불문하고 분명 귀여운 모습으로
비추진다.

청순과 귀여움은
분명 다소 거리가 있음에도
항상 같이
붙어 다니고 데는 이유가 있다.

어린아이를 보라.
그들은 순수함 자체임에 분명하다.

아무 티도 없고 욕심도 없는
그들을 귀엽지 않게
볼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아이의 살 냄새 속에
부드러운 감촉은
천사보다
더 아름답고 감미롭기에 품고
싶어 하는 법이다.

물론 외적으로 볼 땐 그들은
한없이 약하게 보이나
그 속에는 약함 속의 강함이
숨어 있다.





<바람과 태양> 이야기처럼
나그네는
강한 바람에는 옷을 벗지 않았으나
따스한 태양의 열에 의해서는
옷을 벗듯이,

욕심이 없는 이들은
긴장 할 필요도
걱정 할 필요도
없기에
무방비 상태 같지만,

세상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따스함과
향기가 있기에
사람을 끌고 품게 한다.


현대사회는 강한 것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부드러움이
해 내고 있음을 알고 있는가.

섬세하고
감성적인 부드러움이 강한 것을
이기고 있다.

강력한 철을 통한 산업보다는
부드러운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지배한지
오래다.

강력한 카리스마보다는
부드러운 격려와
칭찬이 백 배 낫기에 어디 가서나
만나길 원하고
함께 하고 싶은 것이다.





순수한 사람은
이렇듯 욕심이 없기에
귀엽고
아름답게 보인다.

인기 있는 사람들에 대한
수식어는 한결같다.

‘이쁘다’, ‘귀엽다’, ‘청순하다’, ‘섹시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느껴지는 것은
그 단어들이
동의어로 생각할 정도로
상호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남북 시대가 지나고 동서 시대가 되었듯,
이념의 시대는 지나고
이제 로맨스의 시대가 왔다.

성을 금기 시 했던 때만해도
‘섹시하다’라는 말은
나쁜 의미로만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진취적이고 시대에
적합한
열린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염두 해 두어야 할 일은

그 매력이란
단순한 육체의 매혹적인 섹시함이 아니라
인격적인 청순함과
귀여운 속의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이다.





그냥 ‘이쁘다’가 아니라
섹시하다는 것은
센스가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여우하고는 살아도 곰하고는 못산다.’라는
말이 있듯이,
결혼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센스의 중요성은
날마다 경험하는 일이다.

센스 있는 사람은
말 한마디도 해도 다르게 한다.

상대를 배려하고
또 끊고 맺음이 분명하다.
사람을 이해하고 유머를 알고
적절하게 반응할 줄 알기에
사람이 붙는다.

옷을 입어도 기분을 끌어 준다.
냅킨하나를 갖고도
식사분위기를 바꾸어버린다.

이렇게 센스가 있는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하면
하늘은 더 파랗게 보이기에
일의 효율성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센스는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라,

평소 남을 배려할 줄 알고
늘 배우고
늘 섬기려는 자세가 된 사람에게
나타나는 신의 선물과
같은 성품이다.





주여,

홍수 속에 물이
귀하듯
많은 사람 중에

청순하고
온유하고
센스까지 겸비한 이를

만나기는
쉽지 않지만

자신이
먼저

만나고 싶고
언제나 그리워하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2012년 10월 마지막 날 31일에 강릉에서 피러한(한억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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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허락작가ꁾ이요셉님, 투가리님, 포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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