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지키기 연습
마음이 안정되고 정신이 산뜻한 상태란 사실은 집중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처리해야 하는 정보량을 줄임으로써 수많은 정보에 휘둘려서 마음이 어수선했던 상태에서 벗어나
정보 하나하나를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집중을 하고 있을 때 우리의 귀는 밝아지고, 눈은 해상도가 높아져서 선명해진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요즘 사람들은 예전에 비해 SNS 등 너무 많은 양의 정보를 접하고 있으며,
즉각적으로 쾌감을 느끼는 빈도 또한 너무 높다.
이제는 쾌감의 양과 빈도에 일정한 제약을 가해서 쾌감과 행복감이 자연스러운 균형은 되찾도록 해야 한다.
강렬한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담백하게 마음에 밝은 해를 품듯 그렇게 나아가야 한다.
살아 있는 것들은 기본적으로 달과 태양의 리듬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같은 시간에 밥을 먹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잠을 자고,
밝은 햇살을 받으며 아침을 맞이하는 등 하루의 리듬을 반복하는 것부터, 같은 장소를 여러 번씩 걷거나,
계속해서 손을 돌리거나, 음식물을 씹거나, 호흡을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것을 반복하는 운동에 마음을 전념하면 집중력이 강해지고 마음에 평온이 찾아온다.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고. 갈 길은 멀고, 마음은 바빠지고,
머릿속 칸막이에는 제각각 다른 것들이 동시에 덜그럭거릴 때… 좋은님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한 번에 한 알의 모래.”
마음이 바빠질 때마다 제가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이랍니다.
마음 같아서야 욕심껏 여러 가지 것들을 한 번에 '완벽하게' 해치우고 싶죠. 하지만 그게 어디 쉽나요.
수첩에 오늘 해야 할 일을,
지키지도 못할 거면서 빼곡하게 써놓고 벌써부터 숨이 턱 막혀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나머지
괜히 청소를 한다든지… 해서 엉뚱하게 시간 보낸 뒤 후회하기 일쑤죠.
새해가 덥석 손을 잡기 전에, 마음을 좀 가지런히 해볼까 해요.
정말 꼭 해야 할 일, 꼭 만나야 할 사람, 꼭 사야할 것,
꼭 마음 줘야 할 것들에게만 순금의 집중력을 발휘해보고자 합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이즈음입니다. 마음, 어떻게 지키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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