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지혜★:+::
낡고 좁은 자신의 집에 불만을 품은 한 청년이
마을에서 가장 현명한 노인을
찾아가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수탉 한 마리를 사서
집안에 풀어놓으라고 충고했습니다.
노인의 말이 요술 같은 비방일 거라고 생각한
청년은 시키는 대로했습니다.
그러나 사방에 날리는 닭 깃털과 흩어져 있는 닭 모이
때문에 집안은 전보다 더 좁고 더러워졌습니다.
그는 다시 노인을 찾아갔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염소 한 마리를
수탉 옆에서 키우라고 하기에
그대로 했더니, 염소가 닭을 좇아 온 집안을
뛰어다니는 바람에 더욱 엉망이 되었습니다.
청년은 또 노인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암소마저 집안에 끌어다
키우라는 노인의 말대로 해놓은
뒤, 아수라장 속에서 기적을 기다렸지만
사정은 형편없이 나빠졌습니다.
드디어 그는 녹초가 되어 노인을 찾아가
"시키는 대로했지만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으니 제발 도와주세요"
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러자 노인이 말했습니다.
"이제 그 동물들을 모두 집 밖으로 끌어내시오."
집으로 돌아온 청년은 닭을
우리에 넣고, 염소와 암소를
마당 말뚝에 매어 놓은 뒤
어질러진 집안을 치웠습니다.
그러자 그렇게 좁았던 집안이
한없이 넓게 느껴지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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