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다닐 때의 일,
후문 앞 외진 곳에 위치해있던 그 음악다방의 디제이는
나만 입장하면 이 노래를 틀어주곤(LP시대) 했었다.
곡 신청도 드문드문 들어오는데다,
손님들 거의 모두 자신들의 이야기에만 몰두해 있었으므로...
아마도 전에 내가 두세 번 신청했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는 듯 했다.
그럴 때 마다 나는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며 대화에서 물러나 조용히 듣곤 했었다.
좌중의 수다에서 나 혼자만 기름띠처럼 둥둥 떠서는 잠시 동안 묵묵히,
각자가 하는 말들을 열심히 듣는 척 고개를 주억거리며 몸을 앞으로 숙여서 턱까지 괸 채로...
출처 : 반딧골
글쓴이 : 꿈꾸는양치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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