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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S라인

유앤미나 2008. 3. 30. 19:00
긍정적(肯定的)인 S라인


유행은 그 시대를 대변해 주고 있다고 하지만,
몸 자체를 갖고 전문화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며 의아(疑訝)하기만 하다.

얼마 전 까지 만해도
얼 짱과 몸 짱이 유행(流行)하더니,
이제는 이 모든 것을 통합한 S라인 시대가 오면서
44사이즈 강풍이 덩달아 불어오고 있다.

S라인은 단순히 예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건강한 몸매와 더불어 섹시 미까지
추구하는 외모(外貌)의 삼위일체를 말한다.

이전에는 여성(女性)에게 섹시하다고 말하면
좋은 의미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가장 매력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추세다.

결국(結局) S라인이란,
노출을 통해 욕구(慾求)를 발산하고
개성을 표현하는 의미변화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달라진 것이 있다.
곧 이전에는 외모지상주의가
사람에게만 사용되어지는 개념이었다면,
지금은 브랜드나 상품 디자인에도 접목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注目)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S라인과 전혀 무관(無關)했던
아파트나 보일러 광고에까지
S라인을 접목시켜 상업화함으로
년 3조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 중의 하나가 요즘
인기가 있는 44사이즈 옷이다.

마른 체형이 미인이라는 세태에 따라
올 초부터 젊은 사람 중심으로 날씬한 사람만이
입을 수 있다는 44사이즈 여성복이 지금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한다.

44사이즈란 이전에 작고 통통한 체형들이
입었던 옷이지만, 지금은 체형도 달라져
입을 수 없는 사이즈이지만,
업체들은 외모(外貌)에 대한 욕구를
역으로 이용하여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분석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몸이든 무엇이든 상품화 현상은
당연한 일이지만 문제는 속성(速成)으로 그런
몸매를 만들 수 있다는 광고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자기 몸에 그 옷이 제대로 맞지 않아도
그 옷만 입으면 마치 모델이 된 것처럼
대리만족과 과시(誇示)욕에 의해
구매한다해도 여전히
현실 속에서는 여자들은 I라인과
O라인이 많고 남자들은 D라인이 대부분이다.





결국 44라인이 허구이듯 S라인도
보통사람으론 살 수 없는 무인도와 같다.

이것은 마치 사람에 옷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옷에 사람을 맞추는 꼴이 되고 있다.

과연 결혼한 여자가 S라인 몸매를
갖고 있다고 한다면 분명
여자로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인생 목적이 오직 몸매 만들기에 있는 것처럼
그 일에만 온 힘을 바쳤다든지
그것도 아니라면 원래
체질상 그런 몸매가 아니였겠는가.


그럼에도 계속 S라인과 44사이즈를 고집한다면
건강(健康)에 이상이 올 수밖에 없다.

지난 3월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헌혈지원자 중 43%가 부적격자였다고 한다.
원인은 다이어트로 혈액 영양이
불균형하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30대부터 골다공증(骨多孔症)에
걸린 여자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상적(理想的)인 S라인과
44사이즈를 추구하기보다는
긍정적인 S라인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곧 몸매와 섹시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健康)한 삶을 위한
'건강 S라인'을 디자인해보자.

지난주에 서울에서 여러 명의 손님이 왔는데,
10년 15년 만에 만나는 그들은 내가 아는
지인 중 여러 명이 이미 젊은 나이에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이렇듯 현대인들은 그 누구도
심장병과 혈관계통에서
안전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인체(人體)신비(神秘)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복부 단층 촬영를 통해 내장에
지방이 잔뜩 고여 있는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누구를 만나보아도 이전보다
살이 더 찌는 경우가 많고,
몸 상태도 나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겉보기엔 정상인 같지만,
스포츠센타에서 근력(筋力)이나
체지방을 측정해 보면 근육은 거의 없고
온 몸이 지방으로 가득 차 있는 경우가 흔하다.

이렇게 근육도 없고 또 몸매가 밋밋한데,
팔뚝이나 허벅지, 복부 등에는 지방이
가득 고여 있는데 S라인은커녕
몸은 늘 병에 걸려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건강한 몸매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적인 일이다.
곧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꾸준하게 해야한다.

만약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으면
칼로리를 태우는 근육이 없으니
먹으면 먹는 대로 살이 찌지만,

도구를 이용한 근력운동을 해주면
근육이 생기면서 기초대사량을 높여주어
호흡이나 심장 박동과 소화기 등
인체가 활동하지 않을 때도 자동으로
열량을 소모시켜 몸무게를 조절하기가 쉬워진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생활 패턴을 바꾸는 일이다.

건강은 운동(運動)이 1/3 정도 좌우하지만,
식생활(食生活) 습관은 2/3를
차지한다는 말이 있다.

운동했으니 먹어도 된다고
절제하지 않고 먹어버리면 아무리 운동을
해도 건강한 몸매는 불가능하다.

곧 술자리는 줄이고, 신체 활동량은 늘리고
저녁 8시 이후에는 절대로 먹지말고
항상 만보계를 차면서 날마다
자신을 점검해 본다.

음식(飮食)도 인스턴트식은 되도록 피하고,
칼로리와 체지방 수치를 낮추도록
지방이나 탄수화물을 줄이고,
근육의 원료가 되는 단백질은 높여주면
생각 이상으로 빠른 속도로 몸은 회복될 것이다.
습관이 바뀌면 건강한 S라인은 누구나 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건강을 위한 '건강S라인'과 함께
꼭 추구해야할 것은 '내면S라인'이다.

사람의 고상한 모습은 겉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질서와 조화를 통해 나타난다.
사람의 모든 행동은 말을 비롯해서
내면에서 나오는 법이다.

질서 있는 삶이란,
암(癌)처럼 어느 것 하나만 특별히
돌출 된 것이 아니라
지, 정, 의가 서로 조화되어
이루어 져야 하듯이,

자신과 신 그리고
이웃과의 조화(調和)를 통해
내면의 S라인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어거스틴은 자신에게는 강철같은 심장,
동료에게는 사랑의 가슴
그리고 신(神)에게는
불타는 마음이 요구된다고 했다.

곧 이웃과 신에게는
가슴처럼 크게 드러나 있어야 하지만,
자신은 복부처럼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곧 감출 것은 감추고
드러낼 것은 드러내는 그것이
바로 삶의 리듬이라고 말할 수 있다.





먼저 복부가 들어가야 하는 것처럼
자신은 항상 겸손하게 들어가 있어야 한다.

겸손(謙遜)이란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 때부터 시작된다.
그것은 언제나 자신의 부족(不足)을 인정하고
일상에서 남을 높여줄 줄 아는 일이다.

한 번 나온 복부비만은
절대로 그냥 들어가지 않는다.
끊임없이 복근운동을 해야하듯이 겸손도
의지(意志)를 갖고 부단히 노력해야 되는 일이다.
곧 좋은 것에 머물러있지 않고 위대한
것으로 날마다 나아가야 한다.

공공의 적인 복부비만이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가슴과 다른 근육이 나오듯이,
자신이 낮아진 만큼 이웃과 절대자는
상대적으로 드러나게 되어있다.

이렇게 자신을 알고 겸손할 때
이웃을 섬기고 사랑하고
또 그 일은
신에게 헌신(獻身)하는 일이 된다.





주여,

사람들은
S라인을 통해
아름다움과 섹시함을
추구하지만,

유토피아처럼
그것은
불가능한 소원들입니다.

오히려
건강한 삶을 위해,

백성들을 대신하여
보내어졌던
아사셀염소처럼
자신을 부인(否認)하고,

대신에
이웃을 인정(認定)하고
당신을 시인(是認)하는
종이 되게하소서.


2006년 8월 6일 강릉에서 피러한이 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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