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커리어는 돈과 보람, 그리고 사회적 영향력이 융합된 상태에서 '다음 단계'에 해당하며, 내가 보기에 이 시기에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공헌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더 오래 일해야 하고 또 그렇게 하고 싶어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똑같은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자신이 원한다고 해서 중년기의 경력과정에 그대로 머물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다.
그들은 소득은 있어야 하지만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일, 즉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어떤 일에 자신의 경험이 지속적으로 쓰이길 원한다. (183쪽)
94세 할아버지 섹소폰 연주자... 지난주 중국 상해에 있을 때 숙소 페어몬트 피스 호텔 1층에 있던 바에서 본 음악인입니다. 6인조인 '올드 재즈 밴드'. 구성원이 대부분 80대였고, 그 중 최고령 연주자가 94세였지요.
비록 걷는 모습에서는 고령의 나이가 느껴졌지만, 특급호텔 대표 바의 연주를 책임지고 긴 시간 연주를 해내는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그건 나도 내게 맞는 무언가를 하며 그렇게 나이들고 싶다는 부러움이었겠지요.
아래 사진이 그 밴드의 연주 모습입니다.
'100세 시대'입니다. 훗날 나이가 들어 나는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준비해야하는 시대입니다. 과거의 기준으로 '은퇴'를 생각했다가는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힘든 노년을 맞이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책의 역자는 중년과 노년 사이의 서드 에이지(50~75세,장년)에 잘 성장해야 노년기(76세 이상) 황혼의 미학을 음미할 수 있다고 했더군요.
상해의 한 특급호텔의 바를 책임지고 매일 저녁 연주하는 80~90대로 구성된 '올드 재즈 밴드'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그 나이가 되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