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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 초연할 수 있는 능력

유앤미나 2014. 11. 18. 21:34

실패에 초연할 수 있는 능력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4년 11월 1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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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패에 초연할 수 있는 능력이 인생 전체의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성공이 아닌 실패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배우기 때문이다. 프로이센군의 두뇌이자 근대적 참모 제도의 창시자였던 헬무트 폰 몰트케도 실패에 관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항상 젊은이들의 실패를 흥미롭게 지켜본다. 청년의 실패야말로 성공의 척도다. 그는 실패를 어떻게 생각했는가, 그리고 어떻게 대처했는가, 낙담하고 물러났는가, 아니면 더욱 용기를 북돋아 전진했는가? 이것으로 그의 생애는 결정되는 것이다." (264쪽)
 
 
나이가 들어갈수록 '실패'와 멀어짐을 느낍니다. 실패 없이 모두 성공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해보지 않게 되기 쉽다는 얘깁니다. 
 
이유는 있습니다. 청년 시절의 실패와 중년이나 노년 시절의 실패는 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영향에 커다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패의 종류나 정도에 따라서는 그 실패라는 구덩이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20대나 30대는 물론이고, 40대나 50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실패는, 정확히 표현하면 '도전'은 필요하다... 물론 '무모한 도전'이 아닌 상황과 나이에 맞는 '현명한 도전'이 되어야겠지요. 비즈니스적인 도전처럼 꼭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이가 들었다면 취미나 새로운 분야를 배우는 시도 같은 '가벼운' 도전도 이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 후회하게될 상황은 실패가 두렵거나 그저 싫어서, 아예 도전도 안하거나 실패해도 '부담' 없는 적당한 시도만 하다 끝나는 경우일 겁니다. 
특히 실패에 초연할 수 있는 자세가 가져다줄 '배움'을 알지 못한채 청년 시절을 보내는 젊은이가 있다면 그게 가장 안타까운 경우입니다. 
 
2014년도 벌써 12월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실패에 초연할 수 있 마음으로, 나는 지금 현명하게 무엇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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