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를 하는데 중요한 두 가지는 ‘속도’와 ‘이해도’이다. 두 가지 중 하나만 부족해도 독해는 불가능하다. 그러면, 영어회화를 불편 없이 하려면 그 밑바탕으로 어느 정도의 ‘독해속도’와 ‘이해도’가 필요한가? 우리같이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영어로 말하는 것을 알아들으려면 우선 그 내용을 ‘읽으며 이해하는 속도’가 ‘말하는 속도’를 능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원어민들의 말하는 속도를 측정해 보면,
일상대화 : 150~190wpm, 방송뉴스 : 160~180wpm, 미국영화 : 150~190wpm
(wpm = words per minute = 1분당 말하는 단어수)
이렇게 대략 1분에 150~190단어 속도로 말을 하니까 최소한 1분에 190단어 정도의 독해속도는 되어야 청취가 가능하다. 그런데 독해의 경우 읽을 내용이 잘 인쇄되어 글자를 식별하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청취의 경우 말하는 사람마다 목소리, 억양, 말투 등이 제각각인데다, 빠른 속도로 말을 할 때 일어나는 각종 음운현상까지 무슨 단어를 말하는지 알아듣기 힘든 경우가 많다. 따라서 좀 여유있게 청취를 하려면 말하는 속도에다 소리인식단계의 여유분을 추가해서 최소 200wpm 정도의 독해속도와 이해도 80% 수준의 독해실력은 기본적으로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 외국 회사에 근무하는 한국직원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가 독해 속도의 차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 영어를 배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나쁜 습관은 다음과 같다. 평상시에 자신이 하던 습관과 비교해 보자
-잘못된 독해 습관
1. 한 번에 끝까지 내리 읽지 못하고 자꾸 되돌아 읽는 습관 (되돌이 습관)
2. 우리말식으로 거꾸로 뒤집어 번역해 봐야 이해가 되는 습관 (번역 습관)
3. 수동태 등을 만나면 능동태로 바꾸어서 해석해봐야 이해가 된다든지 하는, 따지고 분석하는 습관 (따지기 습관)
4. 한 대목 한 대목을 필요 이상으로 오래 들여다 보는 습관 (째려보기 습관)
5.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거나 해석이 잘 안 되는 대목이 나오면 그 때부터 포기하는 습관 (포기 습관)
자, 그러면 이 잘못된 영어습관들을 어떻게 고쳐야 할까? 여러 말할 것 없이 원어민이 영어를 이해하는 방법을 잘 살펴서 그 방식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들의 머릿속 상황을 살펴보자
이것이 앞으로 숙달시켜야 할 원어민식 독해, 청취 방식인데, 이 사고법은 <기자회견식 어순감각>을 생각해 보면 쉽게 그 원리가 이해될 것이다.
이렇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거기에 답을 하고 또 물어보면 궁금증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문장이 이어진다. 이것이 원어민이 영어를 이해하고 말하는 방식이다. 이 사고방식만 제대로 터득해도 영어의 절반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이 사고방식이 숙달되도록 앞의 기자회견 장면을 손으로 가리고, 다음에 무슨 말이 나올 것인가 생각해본 뒤, 손을 열어 확인해보고 하면서 한 줄씩 밑으로 내려가면 된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익숙해지면 책을 보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말해보면 이러한 사고방식은 곧 숙달될 것이다. 계속 연습함으로써 이 중요한 <원어민식 어순감각>을 머릿속에 단단히 입력시켜 놓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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